제주 해상풍력 후보지 4개 지구 신청
제주 해상풍력 후보지 4개 지구 신청
  • 박윤석 기자
  • 승인 2016.01.04 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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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좌읍 3곳·표선면 1곳 후보지 접수
오는 1월말 최종 2곳 선정… 평대리·표선리 유력

제주도 지역에 건설될 해상풍력단지 프로젝트에 대한 후보지 공모 결과 총 4개 지구가 신청서를 접수했다. 신청서 접수에 따라 일단 구좌읍과 표선면 일대에서 추진 중인 해상풍력사업 가운데 2곳이 최종 사업권을 따게 될 예정이다.

제주에너지공사(사장 이성구)는 지난해 10월부터 실시한 육·해상풍력지구 지정 후보지 공모를 실시한 결과 육상 3개 지구와 해상 4개 지구에서 신청서를 접수했다고 최근 밝혔다.

이번 공모에 참여한 육상풍력 후보지는 ▲안덕면 덕수리 ▲조천읍 대흘2리 ▲구좌읍 행원리 총 3개 지구다.  관심을 끌었던 해상풍력 후보지에는 ▲구좌읍 평대리·한동리 ▲구좌읍 월정리·행원리 ▲구좌읍 하도리 ▲표선면 표선리·세화2리·하천리 총 4개 지구가 신청했다.

제주에너지공사는 민원문제로 풍력단지 개발에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는 업계의 의견을 반영해 해당 지역 주민들이 풍력단지 유치를 찬성하고 공유수면 점사용 허가기관의 동의를 받은 지역에 한해 이번 지구 지정 공모에 참여할 수 있도록 했다.

전문가로 구성된 선정위원회에서 종합평가를 실시한 후 오는 1월말 육상 2곳과 해상 2곳에 대한 지구 지정을 최종 확정할 방침이다.

한편 제주에너지공사의 이번 풍력지구 지정 공모 결과에 따라 현재 제주에서 해상풍력 개발사업을 추진 중이 사업자 간의 희비도 엇갈리게 됐다.

최종 후보지는 뚜껑을 열어봐야 알 수 있지만 일단 신청서가 접수됐다는 사실만으로도 주민동의를 구한 것으로 볼 수 있어 지구 지정에 포함되지 않더라도 향후 프로젝트 진행에 큰 어려움이 없을 것이라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주민들의 반대로 수년 동안 사업 진척을 보지 못하고 있는 한림해상풍력과 대정해상풍력과는 대조적인 분위기다.

업계는 SK D&D와 한라풍력의 경우 이번 지구 지정에 포함될 가능성이 가장 높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SK D&D는 지난해 2월 30MW 규모의 가시리풍력단지를 성공적으로 건설하며 풍력사업의 첫 단추를 순조롭게 끼웠다. 당시 풍력단지 개발에 우호적이었던 주민들이 표선면 앞바다에 건설될 해상풍력에도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는 만큼 지구 지정에 큰 어려움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사업수행능력과 자금력이 더해져 200MW의 대규모 해상풍력단지 개발사업이지만 무리가 없을 전망이다.

한라풍력은 지난해 9월 제주동부해상풍력 개발사업 설명회를 통해 해상풍력사업을 공식화한 바 있다. 특히 당시 설명회에는 평대·한동리 지역주민 10여 명도 함께 자리해 주민동의까지 마무리됐음을 시사했다. 6,150억원을 투자해 110MW 규모로 해상풍력단지를 조성하는 대규모 사업으로 17기는 고정식, 3기는 부유식으로 설치될 예정이다.

풍력업계 관계자는 “해상풍력 개발사업이 다수 발표되고 있지만 실제 추진되고 있는 프로젝트는 손에 꼽히는 수준”이라며 “전 세계 풍력사업도 해상풍력을 중심으로 전개되고 있는 만큼 이번 제주 해상풍력지구 지정을 계기로 국내 풍력산업도 전환기를 맞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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