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워인터뷰] 온대현 한전 창원전력관리처장
[파워인터뷰] 온대현 한전 창원전력관리처장
  • 박재구 기자
  • 승인 2007.12.07 13:5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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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표와 비전의 공유로 최고의 사업소를 만들고 싶어”

“직원들의 자질이나 인성은 좋은 데 사업소 평가에서는 만족스럽지 못한 결과를 받았다. 목표와 비전에 대한 공유가 부족했던 것으로 보여진다. 함께 공유할 수 있는 새로운 목표와 비전을 만들어 내년에는 내부경영평가에서 1위를 달성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 지난 9월 부임한 온대현 처장은 튼튼한 사업소 체질을 만들어 새로운 모습으로 최고의 사업소로 도약하는 창원전력관리처를 만들어 나가겠다는 강한 의지를 피력했다.

온대현 처장은 부임 이후 사업소 진단을 통해 전 직원이 공유할 수 있는 새로운 목표와 비전 수립, 조직력 강화 등의 필요성을 인식하고 이를 위한 방안들을 모색하고 있다. 목표와 비전은 이미 초안이 나온 상태이며 조직력 강화를 위해 활기찬 사업소 분위기 조성과 직원들의 능력 배양에 주력하고 있다.

활기찬 사업소 분위기를 만들기 위해 온 처장이 각별한 관심을 기울이고 있는 것이 월례조회 행사다. 특별한 목적이 있을 때만 실시되던 월례조회 행사를 온 처장은 매월 1회 정기적으로 열고 있다.

“직원들을 하나로 모을 수 있는 이벤트의 장으로 월례조회 시간을 활용하고 있다. 딱딱하고 형식적인 지시 전달의 시간이 아니라 직원들이 가진 다양한 장기를 발표할 수 있는 화합의 장으로 만들어 갈 생각이다.”

월례조회 행사와 함께 온 처장은 부임 직후부터 직원들과의 격의 없는 열린 대화를 실시하고 있다. 온 처장은 취임 일성으로 강조한 것이 바로 오지 및 최일선에 근무하는 교대근무자와의 직접 대화였다.

최일선 교대근무자는 회사 최고 경영자의 경영 철학과 경영의지를 피부로 느끼지 못하고 소외돼 있다는 판단 하에 처장의 사업소 경영방침을 직접 대화를 통해 전하고 격려하는 장을 마련하기 위해서이다.

“딱딱한 회의실이 아닌 처장 집무실 원탁 테이블에서 노트나 필기구도 없이, 특정 주제도 정하지 않고 회사 돌아가는 이야기, 세상 살아가는 이야기 등을 자유분방하게 격의 없이 나누고 있다.”

최대한 편한 분위기를 마련하기 위해 간부의 배석도 없이 건의사항에 대한 기록을 위해 변전운영부 직원 1명만 배석한다고. 처장과의 대화는 매월 4주 목요일 오후 4~6시에 이뤄지며 대화 후 인근 호프집에서 호프파티로 마무리를 한다.
한편 온 처장의 집무실에는 큰 원탁의 테이블 옆에 작은 사각 테이블이 따로 마련돼 있다.‘눈높이 테이블’이라 불러도 좋을 이 사각 테이블은 직원들과 눈높이를 맞추고 이야기하고 싶어 하는 온 처장의 마음이 반영된 것이다. 이곳에서 온 처장은 직원들의 결제도 받고 이야기도 나눈다.

“편하게 마주보며 이야기를 나누고 싶어 작은 테이블을 마련했다. 나도 좋고 직원들도 좋아하는 것 같다. 나를 낮추고 직원들과 열린 대화를 하고 싶은 것이 내 생각이다. 사장님의 경영방침을 말단 직원까지 공유할 수 있는 기회를 가지고자 노력하고 있다.”

“자신감과 신선한 마인드, 열정이 넘치는 사업소”

온 처장은 창원전력관리처에 대해 내부적으로 직원들이 긍정적이고 적극적 사고로 업무에 임하고 있어 자신감과 신선한 마인드, 열정이 있는 젊고 활기찬 사업소라는 점을 강점으로 들었다.

“상생적 노사관계 정립을 통한 신뢰 구축으로 한전에 전국 어느 사업장보다도 조직구성원들의 하고자 하는 의욕이 강하다.”

온 처장은 또 “외부적으로는 조선, 자동차, 기계부품 등 대규모 산업단지들의 호황에 힘입어 지역경제가 활성화 되는 추세에 있어 수출주도형 산업단지 전력공급의 중추적 역할 수행으로 전력설비 규모 증대에 따른 지속적 발전 가능성을 내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반면 온 처장은 업무경력이 짧은 신입사원의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고 경남 전역에 전력설비가 산재해 있어 대도시에 위치한 사업장과 비교해 볼 때 상대적으로 설비가 낙후되어 있는 점을 취약점으로 꼽았다.

“특히 남해안을 접하고 있어 최근 20년간 한반도 내습태풍의 30%가 경남지역을 통과한 수치에서 알 수 있듯이 태풍 내습 다발지역으로 설비 피해 우려가 상존해 설비운영 및 관리에 어려움이 많은 사업장이다.”

온 처장은 이러한 사업소 강점을 살리고 취약점을 보완하고 극복해 보다 경쟁력 있는 최고의 사업장으로 거듭나기 위해 9월 부임이후 사업소 내 다양한 연령대와 직급, 직군의 직원들과의 허심탄회한 대화를 통해 사업소의 문제점과 애로사항을 청취해 직원 근무환경 개선 및 고충을 나누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사업소 업무 전반에 걸쳐 분야별 중·단기 추진 계획을 수립해 뚜렷한 사업소 비전 설정 및 청사진을 제시하고, 조직 구성원들에게 목표의식을 부여해 업무 추진 시 가시적이고 체계적인 추진이 가능토록 함으로써 명실공히 최고의 사업장, 누구나 근무하고 싶어 하는 사업장으로 만들어 나갈 생각이다.”

“윤리경영 실천 및 청렴도 제고를 위한 부단한 노력 선행돼야”

한편 온 처장은 역동적이며 맑고 투명한 사회의 구성원이 되고자하는 창원전력관리처의 노력에 협력사 관계자들의 적극적인 동참과 협조를 구하며 아울러 전력산업의 진실한 동반자로서 맺은 소중한 인연을 더욱 더 발전시키고 지속될 수 있기를 바라면서 창원전력관리처 전 직원의 청렴 윤리의식 확산 노력에 많은 협조를 당부했다.

“우리 한전은 2006년 청렴도 측정결과 9개 정부투자기관 중 2위를 했다. 올해도 목표인 정부투자기관 1위 달성과 청렴도 최고수준인 9점대 지속유지를 위해서는 무엇보다 나를 비롯한 사업소 전 직원들의 윤리경영 실천 및 청렴도 제고를 위한 부단한 노력이 선행돼야 할 것이다. 덧붙여 협력회사 관계자들의 반부패의식 제고와 갑과 을이 아닌 사업 파트너로서 한전과 함께하는 공감대 형성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온 처장은 이와 함께 “각종 공사업무 처리 중 애로사항과 개선할 것이 있거나 또는 있었다면 상호 신뢰의 업무환경과 제도개선을 위해 기탄없이 의견을 제시하고 또한 우리가 잘하고 있는 점이 있다면 더 잘할 수 있도록 칭찬과 격려의 말도 아끼지 말아주길 바란다”고 바람을 전했다.

끝으로 온 처장은 “창원전력관리처 전 직원의 마음가짐부터 끊임없는 변화와 혁신을 통해 대내적으로는 무재해와 무고장 달성이라는 본연의 임무에 충실하고, 대외적으로는 양질의 전력을 안정적으로 공급해 우리의 소중한 고객과 지역사회를 위해 최선의 봉사를 다해 나갈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설비신뢰도 향상을 위해 시행중인 방안이 있다면.

2007년도 하절기 최대부하시 설비 과부하 해소를 위한 ‘하계 주요설비 고장시 설비운영 대책’, ‘주변압기 고장시 부하공급 대책’ 및 2003년 북미대정전 같은 전국적인 정전을 대비한‘전계통 정전시 부하공급 대책’ 등 각 전력계통 운영상황별 대책수립으로 안정적인 전력공급을 도모하고 있다.

경남지역의 전력수요 증가에 따른 전력설비 과부하 해소를 위해 2007년 한해에만 변압기 증설 10건 및 송전선로 보강 2건 등 동·하계 최대부하 대비 전력공급 대책을 수립했으며, 향후, 지역개발 및 인구증가 대비해 2016년까지 345kV 창원변전소 등 14개 변전소 및 관련 송전선로 건설 계획을 추진함으로써 안정적인 전력공급 신뢰도 향상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송전설비신뢰도 향상을 위해 자연재해 취약설비(55기)와 노후 취약설비 보강(안전이격 10기, 전선교체 94C-km)에 만전을 기하고 있고, 풍속관측시스템(10개소) 및 낙뢰방지용 송전선 피뢰기(37개소) 등 고효율 과학화 설비를 운영하고 있으며, 95년 이전 국산애자를 조기 교체해 중대고장 발생요인을 제거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또한 긴급복구용 철주 조립훈련, 송전고장대응 실무T/F팀 운영, 긴급복구용 자재·공기구 관리체계 개선, 낙뢰발생시 낙뢰정보 연락체계 구축 등을 통해 재해 재난 대응에도 철저를 기하고 있다. 그리고 사장님 취임이후 추진했던 하계정전예방을 위한 100일 종합대책 적극시행 및 중장비접촉고장예방활동 개선시행, 송전선로 주변 공사현장 예방순시 강화와 송전선로 모니터 제도 운영활성화, 송전분야 정보교류를 위한 워크숍 개최 등으로 3년 연속 송전선로 무고장 달성을 목표로 안정적 전력공급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창원전력관리처의 지중설비 현황과 관리 방안에 대해.

창원전력관리처에서 운영하고 있는 지중송전설비는 154kV 송전선로 20회선으로 회선긍장은 46c-km로, 이는 창원전력 송전설비량의 1.6%를 점유하고 있으며, 도심지 환경 및 미관개선을 위해 가공송전선로 지중화사업으로 154kV 창공, 차룡송전선로(5.3Km) 지중화 공사를 2008년 12월 준공목표로 시행하고 있다.

지중송전설비는 주로 창원시, 마산시, 진해시의 도심지에 전력구(5.8Km) 및 관로(12.0Km)로 구성되어 있어 고장예방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특히, 지중설비 고장은 굴착에 의한 외물접촉고장이 위험요인으로 이를 예방하기 위해 주1회 순시점검을 시행하고 있으며 굴착현장이 발생하면 현장입회 등 굴착공사현장 특별관리를 시행하고 있다.
전력구 화재예방을 위해서 자동화재감지설비(자탐설비)를 설치 운영하고 있으며 관할 소방서와 연 1회 이상 화재진압 모의훈련을 시행해 만약의 사태를 대비하는 등 지중송전설비 관리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창원전력관리처의 사회공헌활동은 어떻게 추진하고 있는지.

창원전력 사회봉사단은 2004년 5월 24일 창단해 지속적인 발전으로 현재 전체인원의 80%이상인 170여명 러브펀드에 참여하고 있고, 매월 150만원의 봉사단 기금을 재원으로 봉사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주요 봉사활동 사항으로는 관내 사회복지법인 동보원 불우아동시설에 대한 봉사활동을 매월 실시하고 있고 독거노인 방문 건강상담 및 생활보조금을 매월 지원하고 있으며 최근 2008년 람사협약총회 경남 유치를 기념하고 이에 적극 동참코자 창녕 우포늪, 주남저수지, 봉암갯벌 등 주요 늪지대 주변지역에 대한 자연정화활동을 적극 전개하고 있다.
또 농촌지역에 대한 봉사활동으로 농번기 일손 돕기, 농작물 사주기와 각종 지역단체 행사지원 및 문화행사 후원 등 다양한 활동을 추진해 금년 5월엔 창원시청으로부터 우수봉사단체로 표창장을 수상하기도 하는 등 국내 최고 공기업으로서 지역사회와 나눔경영 실천에 앞장서고 있다.

앞으로도 지속적인 봉사대상 발굴과 다양한 지원활동으로 사회봉사활동을 꾸준히 실천해 지역사회에 봉사하는 한전으로서의 위상을 드높일 수 있는 한전 창원전력이 되도록 노력하겠다.

<온대현 처장 프로필>

온대현 처장은 전북대 전기공학과를 나와 77년에 한전에 입사했다. 초고압 건설본부에 첫발을 내디딘 후 그동안 변전건설 분야에서 줄곧 근무해온 한전에서 내노라하는 변전건설 분야 베테랑 중의 베테랑이다. 그동안 765㎸ 건설처 변전부장(95~98) 재직 시 국내 최초의 765kV 사업인 765㎸신태백, 신가평, 신서산, 신안성 변전소의 부지설정, 민원해결 설계를 맡았으며, 전력계통건설처 중부건설소 변전부장(99~02) 재직 시에는 765kV 신서산, 신안성변전소의 시공을 한 바 있다. 이후 수원전력관리처 변전건설부장(03), 전력계통건설처 사업관리역(05), 전주전력관리처장(06), 부산전력구건설처장(07)을 역임했으며 올 9월부터 창원전력관리처장으로 재직 중이다. 2003년 765㎸ 송전망 건설유공으로 대통령상을 수상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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