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경제 대안 찾기 외 2권
한국경제 대안 찾기 외 2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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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5.12.10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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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 대안 찾기

정대영 지음 / 창비 / 1만5,000원

신간 ‘한국경제 대안 찾기’는 정대영 송현경제연구소장이 우리 경제의 불균형·불평등을 해소할 근본 대책을 제안하고자 내놓은 책이다.

정대영은 1978~2012년까지 34년간 한국은행에서 금융안정분석국장 등으로 일하면서 통화·금융정책을 연구하고 현장경제를 배워온 금융통이다. 또한 현장경제 전문가로서 지금은 여러 경제인·언론인·현장활동가들을 만나며 현실성 있는 대안을 주로 제시해왔다.

이 책은 토마 피케티의 ‘21세기 자본’ 이후 불거진 한국사회의 불평등 구조에 대해 명쾌한 해석을 내놓고 있다.

저자는 피케티의 기본법칙을 토대로 ▲한국의 저축률 ▲국민소득 ▲성장률 등 구체적인 통계자료를 분석해 한국의 소득 불평등이 극심하다는 것, 그중에서도 한국의 상위 고소득자의 불평등도가 다른 나라에 비해 더욱 심하다는 것을 밝혔다.

다시 말해 기업 경영진 같은 초고소득자보다는 의사·변호사 등의 전문직, 교수·공무원·공기업 직원 같은 광범위한 상위 소득자에게 소득이 집중되는 양상이 두드러졌다는 뜻이다.

이에 더해 주택임대소득, 상속자산 등의 한국사회 특유의 요소까지 더해지면 한국의 소득불평등도가 세계 최고 수준일 것이라고 못 박는다.

응답하는 사회학

정수복 지음 / 문학과 지성사 / 2만3,000원

당연의 세계에 끊임없이 비판의 눈길을 던지며 인문학과 사회과학, 예술의 경계를 자유롭게 넘나드는 글쓰기를 해온 사회학자 정수복의 신작 ‘응답하는 사회학’이 출간됐다.

이 책은 사회학이 과학적 방법론에 의지해 전공자들끼리만 이해할 수 있는 난해한 이론과 각종 통계 수치로 가득 채워진 논문만 양산해내면서, 정작 사회에서는 유리돼 가고 있다고 비판한다.

저자는 사회학이란 삶의 궁극적 의미와 세상의 작동방식을 설명하며 사회 구성원들이 더 나은 방향으로 삶을 바꿔나갈 수 있는 가능성을 스스로 찾아내도록 도움을 줘야 한다고 강조한다.

하지만 오늘날의 사회학은 사회와 소통하려는 노력을 포기한 채 연구비를 주는 국가와 기업, 논문심사 기관의 요구에 답하는 데만 정신이 팔려 있다고 꼬집었다.

대학이나 조직에 소속되지 않은 독립 연구자로서 대학 사회와 비판적 거리를 유지해온 저자는 우리 학계의 풍토를 강하게 지적했다.

또한 사회적 사실을 마치 사물처럼 다루며 세계를 논리적으로 설명하는 것에 집중하는 ‘과학으로서의 사회학’ 대신 잃어버린 인간적 차원을 다시 불러들이는 ‘인문학적 사회학’, 인문학 및 문학·예술과 적극적으로 대화하는 ‘말 건네고 응답하는’ 사회학을 요청한다.

사랑과 어둠의 이야기(전 2권)

아모스 오즈 지음, 최창모 옮김 / 문학동네 / 각권 1만5,500원

“만약 우리에게 희망이 있다면 그건 ‘상상력’일 겁니다. 자신을 상대의 입장에 두고 상상할 수 있는 힘 말입니다.”
- 아모스 오즈가 오에 겐자부로에게 보낸 편지 중에서.

현대 히브리 문학을 대표하는 작가 아모스 오즈의 ‘사랑과 어둠의 이야기’가 문학동네 세계문학전집 131·132번으로 출간됐다.

이스라엘의 우파 시온주의자 가정에서 태어난 오즈는 시온주의 교육을 받고 자랐다. 그는 현대 이스라엘 건국과 중동전쟁을 겪으면서도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평화 공존을 주장하는 작가다.

아모스 오즈의 대표작 사랑과 어둠의 이야기는 사실과 허구가 어우러진 자전적 소설로, 유대인 박해의 역사와 현대 이스라엘 건국에 대한 이야기를 작가 자신의 개인사를 통해 아름답게 풀어냈다고 평가받고 있다. 또한 어머니를 향한 그리움이 가득 묻어있는 작품이기도 하다.

이 책은 출간 이래 9개국에서 10개의 문학상을 수상하고 30여 개 언어로 번역됐으며 2007년 ‘이스라엘 건국 이후 가장 중요한 책 10권’에 선정됐다. 올해에는 내털리 포트먼 연출 및 주연으로 영화화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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