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자력(연), 원전 종주국 미국에 또 기술 수출
원자력(연), 원전 종주국 미국에 또 기술 수출
  • 박재구 기자
  • 승인 2007.11.22 19:3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초고온가스로 및 개량연소로 노심해석 기술용역 수주

한국원자력연구원이 미국 에너지부(DOE: Department of Energy)가 추진하는 국제원자력파트너십(GNEP: Global Nuclear Energy Partnership) 사업에 미국 GA(General Atomics) 콘소시엄의 일원으로 참여함으로써 원자력 종주국인 미국에 또다시 기술을 수출하게 됐다.

한국원자력연구원은 원자력수소기술개발단에서 개발한 노심 전산해석 방법론을 활용해 GNEP 1단계 사업(2007년 10월~2008년 2월)에 초고온가스로 노심해석, 개량연소로 노심해석 분야의 기술용역을 미국 GA사로부터 수주했다고 밝혔다.

원자력연구원에 따르면 1단계 수주액은 총 10만5,000달러 규모로, 컨소시엄의 일원으로 GNEP의 후속단계 사업에도 참여할 예정이어서 수주액은 더 늘어날 전망이다.

GNEP 사업의 목표는 현재 가동중인 경수로형 원자로에서 발생한 사용후핵연료를 재처리해서 개량연소로에 태움으로써 사용후핵연료의 활용을 극대화하고 고준위 원전수거물을 저감하는 새로운 개념의 핵주기기술 개발이다.

한국원자력연구원이 참여하는 GA 콘소시엄은 핵연료 이용률이 뛰어난 고온가스로를 이용해서 사용후핵연료의 플루토늄을 연료로 전력을 생산한 뒤 발생하는 사용후핵연료를 개량연소로에서 다시 한 번 재활용하는 공생 핵주기기술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고온가스로는 견고한 세라믹 삼중피복입자연료를 핵연료로 사용하는 원자로 개념으로, 바닷가가 아닌 전력소요가 많은 내륙 등지에 건설할 수 있는 분산형 중소형 원자로에 적합해 미국, 남아프리카공화국, 중국 등에서 실용화를 서두르고 있다.

고온가스로를 개량한 초고온가스로(VHTR)는 섭씨 950도의 열을 생산함으로 고효율 발전, 고온 수증기 생산, 차세대 청정에너지 수소 대량생산에 이용할 수 있으며 안전성과 핵비확산성이 뛰어난 제4세대 원자로로 평가받고 있다.

한편 지난해 12월에도 미국 정부가 원자력 수소 상용화를 위해 추진하고 있는 차세대원자로 계획 NGNP(Next Generation Nuclear Plant)에 차세대원자로 예비개념 설계에 참여하기로 하고 NGNP의 주관기관인 아이다호 국립연구소(INL)와 계약을 체결한 바 있는 원자력연구원은 이번에 GNEP의 핵심기술로 꼽히는 노심해석 기술용역을 수주함으로써 자체 개발한 국내 기술의 국제 경쟁력을 다시 한 번 인정받고, 특히 원자력 수소 개발 연구에서 국제적으로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하게 됐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