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重, 사우디 아람코와 전방위 사업협력 나서
현대重, 사우디 아람코와 전방위 사업협력 나서
  • 박윤석 기자
  • 승인 2015.11.12 1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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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엔진·플랜트 등 협력관계 다각화

▲ 정기선 현대중공업 기획실 총괄부문장(왼쪽)과 알 나세르 아람코 사장이 협약서에 서명하고 있다.

현대중공업이 사우디 최대 석유회사인 아람코와 조선, 엔진, 플랜트, 정유 등 다양한 분야에 걸쳐 협력관계를 넓혔다.

현대중공업은 11월 11일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아람코와 포괄적인 전략적 협력관계 구축을 주요 내용으로 한 MOU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세계 원유생산량의 15%를 공급하고 있는 사우디 국영 석유회사인 아람코와의 이번 협약으로 주춤했던 조선·플랜트 사업을 정상화시키는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번 협약식에 현대중공업 측에서는 정기선 기획실 총괄부문장, 김정환 조선사업 대표, 박철호 플랜트사업 대표 등이 참석했으며, 아람코 측에서는 알 나세르 사장을 비롯한 최고경영진이 직접 자리했다.

현대중공업과 아람코는 이번 MOU를 계기로 포괄적이고 다양한 분야에서 사업 협력관계를 구축할 예정이며, 특히 조선·엔진·플랜트 등 분야에서 합작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우선 현대중공업과 아람코는 현재 아람코가 추진 중인 사우디 합작 조선소 건립을 위한 협력을 추진할 계획이다. 합작 조선소 건설에는 현대중공업 외에도 사우디 국영 해운사인 바리 등이 참여할 예정이다.

현대중공업은 사우디 내에서 발주되는 선박에 대한 수주 우선권을 확보하고, 조선소 운영 참여 등을 통해 다양한 부가수익 기회도 갖게 될 전망이다.

양사는 선박용 엔진분야에서도 합작 등 공동사업개발을 논의하게 된다. 현대중공업이 독자적으로 개발한 힘센엔진의 중동지역 수출, 사우디 엔진 현지 생산 및 A/S사업 등 다양한 엔진분야 협력을 통해 중동지역 시장 확대에 함께 노력할 계획이다.

플랜트 사업에서도 협력을 추진한다. 기존 플랜트 사업이 대부분 중동지역에 집중된 현대중공업 입장에서는 현지 수주 확대는 물론 아람코의 현지 금융, 인력지원 등을 통해 대형 EPC사업의 리스크를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아람코도 플랜트 사업으로 파생되는 다양한 연관 산업으로의 사업 확장이 가능해져 사우디 경제개발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정기선 총괄부문장은 “현대그룹은 1976년 당시 세계 최대 규모인 사우디 주베일 산업항 공사의 성공적 수행을 통해 그룹 성장을 이루는 동시에 사우디 산업발전에도 많은 기여를 했다”며 “이번 양사의 협력관계 구축은 우리나라 조선·플랜트 산업을 재도약시키는 좋은 기회가 될 뿐 아니라 사우디 경제발전에도 큰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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