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력기술진흥을 선도하고 있는 100만 전력기술인에 대한 노고를 격려하고 전력기술의 연구·개발 촉진과 전력산업 발전에 기여하기 위한 대회가 열렸다.

한국전기기술인협회(회장 유상봉)는 10월 30일 서울 학생체육관에서 ‘제12회 전력기술진흥대회’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는 정양호 산업부 에너지자원실장을 비롯해 노영민 국회 산업통상자원위원장, 이강후 의원, 유상봉 전기기술인협회장, 이상권 전기안전공사 사장 등 관계자 3,500여 명이 참석했다.

정양호 실장은 치사에서 “전기의 안정적인 공급은 국민의 생명과 재산보호를 위해 맡은 바 소임을 다하고 있는 전기인이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말했다.

이어 “전기는 없어서는 안될 꼭 필요한 에너지”라며 사용하기에 편리하지만 자칫 관리를 소홀히 할 경우 감전·화재·정전 등 매우 큰 사고가 발생하기 때문에 현장의 최일선에서 근무하고 있는 전기인들의 적극적이고 헌신적인 노력을 당부했다.

전기설비 운영 우수사례 11건 포상
이날 행사에서는 전기인 113명이 노고를 인정받아 각종 표창을 받았다.

그중 김병두 웅광전기 대표이사는 전기설비의 원격감시 방법 등 4건의 특허출원과 화재경보기 등 10건의 상표등록으로 전력기술진흥·발전에 기여하고, 전력시설물 원격감시 시스템 개발·보급으로 100억원의 수입대체 효과를 달성해 동탑산업훈장을 수상했다.

자랑스러운 전기인 상은 전기안전관리 의무고용제 완화 결사반대 궐기대회에 주도적으로 참여했으며, 대행사업체 발전을 위한 전기사업법 개정을 위해 노력한 김성태 세진엔지니어링 고문이 받았다.

한편 협회에서는 앞서 전기설비 고장 예방활동 및 에너지효율 향상의 중요성 홍보를 위해 전기설비 운영 우수사례를 공모한 바 있다.

그 결과 IDF 모터에 VVVF(가변 전압 가변 주파수 제어방식) 적용으로 소내 소비전력 절감에 기여한 고준규 현대그린파워 과장이 금상을 수상하는 등 총 11건에 대해 포상했다.

분리발주·대행수수료 법제화 등 발의돼 ‘논의 중’
전기기술인협회는 지난 2월 유상봉 회장의 제17대 회장 연임 이후 제2의 도약을 위해 주력하고 있다.

먼저 기존의 설계·감리·안전관리교육 외에 중소기업의 경쟁력 강화 및 직무역량 향상을 위해 중소기업 핵심직무능력 향상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인터넷을 이용한 업무처리 범위도 기존 공사감리완료 보고, 안전관리자 선·해임 신고에서 올해에는 감리원 배치현황 신고까지 인터넷으로 할 수 있도록 서비스를 확대 시행했다.

특히 법령개정을 통해 회원의 권익향상에 앞장서고 있다.

유상봉 회장은 대회사에서 “지금은 국민안전이 그 어느 때보다 강조되고 있다”며 “현재 전기설비의 부실공사를 방지하기 위한 전기설계·감리용역 분리발주와 전기안전 확보를 위한 대행수수료 법제화 등이 의원입법으로 발의돼 국회에서 논의 중에 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최근 정부는 안전관련 규정 위반시 처벌수준을 강화하고 현장 실태조사를 정기적으로 실시하는 등 국민안전 확보를 위해 안전관리 관련법령에 대한 규제강화를 추진하고 있다.

유상봉 회장은 “우리 100만 전기인이 그동안 전기설비 부실공사 방지 및 안전관리를 통해 국민의 귀중한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는 데 큰 역할을 해왔다”며 “이를 바탕으로 앞으로도 정부의 안전정책 기조에 맞춰 각자 맡은 바 현장에서 최선의 노력을 다해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