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류에 빛나는 KSTAR를 기대하며
인류에 빛나는 KSTAR를 기대하며
  • 회장 고인석
  • 승인 2007.11.20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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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두언]

원유가의 고공행진이 멈출 줄을 모른다. 우려하던 배럴당 1백달러 시대가 목전에 다다랐다. 지구촌 전체가 에너지대란의 위협 앞에서 묘안을 찾기에 전전긍긍이다.

더욱 큰 문제는, 그나마 화석연료도 향후 40~50년 후면 고갈의 시점을 맞으리라는 것이 현실적인 진단이다. 인류가 새로운 에너지원을 대체해내지 못한다면 문명은 암흑의 원시로 되돌려질 형편이다.

이런 시점에 맞이한 KSTAR의 완공을 지켜보며 과학기술인의로서의 자부와 긍지를 다시 한 번 갖게 된다.

특히 세계가 원자력의 중요성에 거듭 주목하게 되고 ‘제2의 원자력 르네상스’를 기치로 에너지원 개발에 총력을 경주하는 시대에 가시화 되어 나오는 새로운 미래기술의 결정체로서 핵융합에너지 개발 기술의 진일보야 말로 인류의 미래에 쾌거가 아닐 수 없다 하겠다.

돌이켜 보면, 30여 년 전 첫 걸음을 디딘 우리나라의 핵융합에너지 연구에 대한 의지는 지난 1995년 KSTAR(Korea Superconducting Tokamak Advanced Research) 개발 운영사업으로 기나 긴 장도에 올랐던 것이라 하겠다.

그로부터 12년이 지난 시점에서 우리기술은 세계 최초로 니오븀주석(Nb3Sn)이라는 첨단의 초전도자석을 개발해 냄으로서 기존의 방식보다 더욱 강력한 자기장을 만들어낼 수 있어 세계적으로 우리 기술의 실력을 입증해 낸 것이다.

나아가 ITER(국제핵융합실험로)에도 참여, 미래 에너지주권 확보에도 큰 업적과 성과를 당당하게 담보할 수 있게 되었다.

총 3,090억원이 투입되고 산학연 39개 기관에서 총 1500여명이 참여한 대규모 장기 프로젝트의 결과인 것이다. 핵융합에너지 상용화 개발의 선두로 나아가는 확고한 발판을 마련하게 된 것이다.

뿐만 아니라 Nb3Sn 기술 개발은 ITER에 사용될 초전도 선재의 20%를 공급하게 돼 약 710억원의 경제효과도 당장에 거두게 되었으며, 열차폐체 전량을 국산품으로 조달하게 함으로서 600억원을 더했다.

전기분야에서도 “고전압 대전류 전원장치”를 KSTAR의 핵심설비로 제작해 ITER에 그대로 적용되게 하는 성과를 일궈낸 것이다. KSTAR의 이러한 성과는 앞으로도 파생기술 및 신산업 창출을 가능케 해 그 경제적 파급효과 역시 기대하는 바가 크다.

지난 한 해에만도 85조원의 에너지를 수입할 수밖에 없는 우리나라는 세계 10대 에너지 소비국가이다. 국가 핵심 수출품목인 반도체와 자동차 수출액을 합한 금액보다 많은 액수의 비용을 에너지 확보에 쏟아 부을 수밖에 없는 것이다.

미래에너지에 대한 개발의 시급함과 당위성이 그래서 더 한 것이다. 그래서 KSTAR에 대한 기대와 믿음이 당연히 클 수밖에 없는 것이다.

무한정으로 얻을 수 있는 바닷물에 들어있는 중수소를 통해서 얻고자 하는 고효율의 에너지 ‘핵융합에너지’. 이산화탄소를 전혀 배출하지 않고 방사능량은 걱정하지 않아도 될 클린에너지 ‘핵융합에너지’
.
에너지 빈국인 우리나라로서 핵융합에너지 개발은 놓칠 수 없는 새로운 기회다. 그래서 KSTAR가 발할 빛을 강력히 기대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KSTAR의 완공은 새로운 시작을 의미한다 하겠다.

그동안 들여온 열성은 물론 더 많은 열정과 시간과 비용이 더욱 필요하며 국민적 관심 역시 필요하다. 기술대국으로 확보할 자원강국의 그날을 KSTAR가 가져다주길 간절히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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