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송양수, 직원들의 사명감이 만들어낸 작품”
“청송양수, 직원들의 사명감이 만들어낸 작품”
  • 박재구 기자
  • 승인 2007.02.27 14:4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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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신상열 서부발전 건설처장

“청송양수발전소의 성공적인 건설은 열악한 근무환경과 힘든 작업과정을 오로지 내손으로 발전소를 건설하겠다는 사명감과 자부심으로 극복하고 이뤄낸 것이다.”

서부발전 신상열 건설처장은 청송양수발전소 준공을 앞둔 가운데 우선 7년여의 대역사에 참여했던 모든 사람들에게 고마움을 표했다.

“청송하면 어딘지 한적하고 인적이 드문 지역이라는 느낌이 드는데 건설초기만 해도 교통의 불편함은 물론 문화시설과 여가활동시설이 전무했다. 이런 힘든 건설현장 환경 속에서도 사명감을 갖고 각자의 역할에 최선을 다한 직원들의 고생이 있어 좋은 결과를 가져올 수 있었다.”

“청송양수 건설은 30년 건설경험의 완결판”

발전소 기본설계에서부터 공사발주까지 하고 청송양수발전소 건설현장에서만 63개월의 짧지 않은 시간을 보낸 신 처장에게 이번 청송양수발전소 준공을 맞이하는 감회는 남달라 보인다.

“2001년 4월 부처장으로 승진해 청송양수건설현장 부처장, 처장을 거쳐 2006년 7월 1일자로 본사 건설처장으로 오기 전까지 63개월을 현장에서 보내며 공사현장 구석구석 손길 안간 곳이 없다.”

신 처장은 특히 국내 6개 양수발전소를 직간접적으로 참여한 경험을 청송양수발전소 건설에 반영할 수 있었다는 자부심을 잊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76년 9월 입사해 지금까지 30년 5개월을 근무하면서 반은 현장에서, 반은 본사에서 보냈다. 그동안 양수발전 건설에 참여하면서 느낀 점을 청송양수발전소 건설에 많이 반영했는데 건설 전 과정에 참여할 수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다고 본다. 청송양수는 30년 건설경험의 완결판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신 처장은 청송양수발전소 건설의 경우 자연환경의 훼손을 최소화하기 위해 훼손 즉시 복구(Just in Recovery)라는 설계개념을 도입, 건설공사 중에도 조경을 실시해 깨끗한 발전소 분위기 조성에 주력하고 과감한 신공법 도입과 개선을 통해 품질과 안전 확보는 물론 공기단축을 통한 공사비 절감을 이뤄냈다고 강조했다.

특별히 이번 청송양수발전소의 경우 수몰민들이 고향을 기억하고 향수를 달랠 수 있도록 망향의 동산을 조성했는데 고맙다는 말과 함께 눈시울을 붉히는 수몰민들을 볼 때 정말 잘 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고.

“20일간 철야작업 했던 때 지금도 눈에 선해”

7년여의 긴 공정이다 보니 아찔했던 사고의 순간들도 한두 번이 아니었다는 신 처장은 인명사고 없이 건설을 마친 것에 대해 천만다행으로 여기면서 선행발전소의 안전위험공정을 사전에 분석하고 특별한 안전교육을 실시한 결과로 생각된다고 밝혔다.

“가배수터널 폐쇄공사는 갈수기에 시행하는 것이 정상적인 공정인데 풍수기에 강행하다보니 3일 동안 377mm 집중호우를 만나 가배수터널 내부가 토사로 인해 매몰되는 사태가 발생했다. 이때는 하늘도 참 무심하다 싶었다.”

신 처장은 지연된 공기를 만회하기 위해 서부직원들과 시공사 전직원이 20일간 철야작업과 하부저수지 수몰지대 청소작업을 했던 때가 지금도 눈에 선하다며 감회에 젖었다.

“발전소 건설은 무에서 유를 창조하는 살아 움직이는 공정이고 또한 공종이다. 무에서 유를 창조하려면 기술적인 능력이 뒷받침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부장 때부터 지금까지 새로운 것을 많이 도입하고 개선해 추진해 왔다고 자부한다는 신 처장은 새로운 기술을 항상 수용하는 오픈 마인드와 개선의 의지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신 처장은 건설초기 소음과 먼지 속에서도 묵묵히 협조하고 지원해준 지역주민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하는 한편 오랫동안 열심히 일했지만 수상이나 승진의 기회를 얻지 못한 직원들에게 안타까운 마음과 함께 수고에 대한 박수를 보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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