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전기협회, 산·학 간극 좁히기 앞장
대한전기협회, 산·학 간극 좁히기 앞장
  • 박윤석 기자
  • 승인 2015.09.18 22:3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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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등포공고 재학생 대상 실습교육 3년째 이어가
현장중심 교육으로 전공분야 취업률 높아져

▲ 대한전기협회는 9월 14일부터 18일까지 전력기술교육원에서 영등포공고 재학생들을 대상으로 ‘지중배선전공 산학협동 특별교육’을 진행했다. 영등포공고 재학생이 교육원 강사진의 설명에 따라 지중케이블 접속을 실습하고 있다.

[일렉트릭파워 박윤석 기자]스펙보다 능력중심의 채용에 대한 사회적 요구가 높아진 가운데 대한전기협회가 현장과 학교 사이의 불균형을 해소하기 위한 산학협력 활동을 지속적으로 펼쳐 주목 받고 있다.

대한전기협회(회장 조환익)는 9월 14일부터 18일까지 5일간 서울 수색동에 위치한 전력기술교육원에서 ‘지중배선전공 산학협동 특별교육’을 가졌다.

현장중심의 실무교육을 통해 전기공사 직무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학교 교육과 산업현장의 미스매칭을 해소하기 위해 마련된 이번 교육에는 영등포공업고등학교 전기과 2학년 재학생 20명이 참가했다.

2013년부터 매년 한 차례씩 진행된 실습교육은 참가학생들이 전기관련 전공분야에 취업하는 데 큰 도움을 주고 있다.

현장경험 초점 맞춘 커리큘럼
실습에 참여한 학생들은 학교에서 접하기 힘든 현장중심의 경험을 쌓는데 초점을 맞춰 교육을 받았다. 전기공사 분야로 진로를 결정하는데 필요한 실질적인 직무를 숙지할 수 있도록 커리큘럼을 마련한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교육생들은 ▲조립형 직선접속 ▲조립형 종단접속 ▲개폐기 엘보접속 ▲변압기 엘보접속 등 다양한 케이블 접속방법을 교육기간 내 집중적으로 실습하며 현장 감각을 익혔다. 또 실습 중간 중간 궁금한 점이 생기면 교육원 강사에게 도움을 요청해 올바른 작업방법을 숙지했다.

특히 16일에는 영등포공고 전기과 1·2학년 재학생 50여 명이 교육원을 직접 방문해 교육설비를 살피고, 전기공사 현장을 간접적으로 체험하는 시간도 가졌다.

대한전기협회는 영등포공고와 전력산업계 우수인재 양성을 위해 재학생을 대상으로 한 특별실습교육과 실무교육 프로그램을 공동으로 개발하는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하는 산학협력 협약을 체결하고 취업난 해소에 노력하고 있다.

“진로 결정과 사회 진출에 도움”
임미숙 대한전기협회 전력기술교육원 실장

“전기공사 분야 기술자들의 고령화가 심각한 수준이다. 정년이 63세로 연장되면서 이런 문제는 더욱 심화될 전망이다. 젊은 인재들이 계속 들어와야 업무 공백을 막을 수 있다. 비록 5일이라는 짧은 시간이지만 재학생들이 막연하게 생각하고 있는 산업현장을 직접 경험함으로써 자신의 진로 결정과 사회 진출에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임미숙 실장은 해가 지날수록 실무교육을 받기를 원하는 재학생들이 늘어나 경쟁이 심하다는 이야기를 듣고 안타까워했다. 일 년 내내 빠듯하게 정해져있는 교육원 일정상 실습교육을 한 차례 더 늘리려면 여러 가지는 고려해야 한다는 게 임 실장의 설명이다.

전기협회는 참가학생들의 경제적 부담을 최소화하기 위해 자재비 수준의 교육비만 받고 실습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임 실장은 “실제 교육비의 10분의 1 수준인 15만원에 실습교육을 진행하고 있다”며 “특히 참가학생 가운데 4명은 장학지원으로 무료교육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배움터가 곧 일터라는 인식 심어줘”
이우중 영등포공업고등학교 전기과 학과장

“단순히 실습교육을 받는 데 그치지 않고 그 경험을 살려 전기공사 관련 전공분야에 취업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현재 전기과 3학년 4반 학생(28명)의 취업률이 85.7%로 조사됐는데, 이 가운데 지난해 교육원에서 실습교육을 받은 18명은 전원 전공분야에 취업했다. 전기협회의 적극적인 협조에 다시 한 번 감사드리며, 앞으로도 산학협력 관계를 유지·확대하는 데 협조해 줄 것을 부탁드린다.”

이우중 학과장은 교육원에서 받은 실무교육이 실제 전공분야 취업에 많은 도움을 줘 학부모들의 만족도가 상당히 높다고 밝혔다.

인터넷이나 매체를 통해 간접적으로 접하는 정보가 아닌 현장경험과 강사들의 조언이 진로를 결정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는 의미다.

이 학과장은 “교육원에서의 실무교육이 학생들에게 배움터가 곧 일터라는 인식을 심어주는데 큰 영향을 주고 있다”며 “인성교육은 물론 긍정의 힘까지 배워간다는 점에서 산학협력의 모범사례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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