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자력연구원, 기술 노하우 중동·북아프리카 국가에 전수
원자력연구원, 기술 노하우 중동·북아프리카 국가에 전수
  • 이재용 기자
  • 승인 2015.09.16 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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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AE 경수로 원전 안전성 평가 및 검증 분야 기술협력 증진 기대
중동·북아프리카 국가 연구로·방사선 방호 분야 인프라 구축 지원

신흥 시장으로 부상 중인 중동·북아프리카 지역 원자력 기술 인프라 구축에 대한민국 R&D 노하우가 전수된다.

한국원자력연구원(원장 김종경)은 UAE 원자력안전규제청(FANR, Federal Authority for Nuclear Regulation)과 경수로 원자력 안전 분야 기술협력 강화를 위한 양해각서(MOU)를 9월 15일 오스트리아 비엔나 IAEA 본부에서 체결했다고 밝혔다.

김종경 한국원자력연구원장과 하마드 알카비(Hamad Alkaabi) FANR 이사회 부의장 겸 주비엔나대표부 대사가 서명한 약정식에서 양 기관은 열수력 실험, 원전 안전해석, 중대사고 연구, 원전 리스크 평가 및 관리(PSA) 및  원자력 환경안전 평가 분야에서 협력을 증진해 나가기로 했다.

이번 양해각서 체결을 통해 양 기관은 연구개발 결과에 대한 기술정보 교류, 공동연구, 단기 및 장기 상대기관 시설방문, 전문가 상호방문 등을 수행하게 된다.

FANR는 UAE 원자력 안전규제 및 물리적 방호와 인허가를 담당하는 기관으로 한국형 신형 경수로 모델인 ‘APR1400’의 국내 인허가 취득 현황에 대한 기술적 정보 취득에 관심을 보이며 국내 산업계 및 규제·연구기관과 관련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

한국원자력연구원은 많은 APR1400 안전성 검증시설을 비롯해 세계 최고 수준의 원전 안전연구기설을 운영하고 있고, 그동안 FANR 전문가 다수가 시설을 방문한 바 있다. 특히 연구원이 자체 기술로 구축한 ‘가압경수로 열수력 종합효과 실험장치’ 아틀라스(ATLAS)를 이용해 주관 중인 OECD·NEA 국제 공동연구 프로젝트에 주관하고 있다. 이 프로젝트에 FANR도 참여하고 있다.

▲ 한국원자력연구원은 북아프리카 튀니지와 아랍지역 원자력 회원국들을 위한 인프라 구축 지원을 위해 튀니지원자력과학연구소, 아랍원자력기구와 MOU를 체결했다.
한국원자력연구원은 이날 북아프리카 튀니지와 아랍지역 원자력 회원국들을 위한 인프라 구축 지원을 위해 튀니지원자력과학연구소(CNSTN), 아랍원자력기구(AAEA)와도 각각 협력 MOU를 체결했다.

CNSTN과는 연구로 이용, 방사선연구, 방사선방호, 방사성폐기물관리, 품질보증 등의 분야에서 AAEA와는 연구로 설계·운영·이용, 폐기물관리, 원자력사고모델링, 방사선방호, 모니터링, 원자력 안전, 생명과학 및 환경 분야에서 인력 및 기술정보 교환을 위한 협력체계 구축과 원자력 역량강화에 대한 지원을 약속했다.

1993년 설립된 CNSTN은 원자력 기술의 산업·농업·환경·의료 분야에서 원자력 기술 이용을 증진하기 위해 설립됐다. AAEA는 아랍 지역 22개국 회원국들 간 원자력의 평화적 이용을 증진하고 인력 양성, 연구개발, 정보공유를 지원하기 위해 1989년 설립됐고 본부는 튀니지 수도인 튀니스에 있다.

특히 CNSTN은 소형 연구로 도입 계획을 갖고 있으며 한국원자력연구원의 우수한 기술 능력을 높이 평가해 튀니지의 원자력 인프라 구축을 위한 지원을 희망하고 있어 장기적인 협력 추진의 필요성이 제기돼 왔다.

김종경 한국원자력연구원장은 “이번 북아프리카 튀니지와 아랍 원자력 회원국으로 구성된 아랍원자력기구와의 협력 추진은 원자력 개도국들의 기술 인프라 구축 지원을 도모하기 위한 것이며, 나아가 우리의 원자력 기술 수출의 기반을 강화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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