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그리드사업단, 국가단위 SG구축으로 녹색사회 구현 다짐
스마트그리드사업단, 국가단위 SG구축으로 녹색사회 구현 다짐
  • 배상훈 기자
  • 승인 2015.09.08 14:1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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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순식 스마트그리드사업단장]
스마트그리드, 효율적·안정적으로 전력 전송하는 전력망
상호운용성 시험센터 구축사업 통해 창조경제 기여 기대
스마트그리드 확산사업, 구체적 시장모델·비전 제시 필요

한국스마트그리드사업단(단장 신순식)은 저탄소 녹색성장의 핵심정책인 스마트그리드 사업을 체계적으로 육성·지원하는 기관이다.

또한 그린에너지 기술 및 에너지 이용환경의 혁신을 통해 국민의 삶의 질 향상은 물론 국가 경제발전에 기여하고자 설립된 산업통상자원부 산하 기관이다.

스마트그리드사업단은 2030년까지 세계 최초 국가단위의 스마트그리드 구축을 위해 ▲스마트그리드 법·제도의 제·개정 지원 ▲정책연구 ▲국제협력 ▲실증 및 보급·확산사업 ▲시험·인증체계 구축 등 정부 정책목표에 맞는 다양한 사업을 수행하고 있다.

특히 제주도에서 진행 중인 ‘스마트그리드 상호운용성 시험센터 구축사업’을 중심으로 안정적인 스마트그리드 인프라 구축을 지원할 방침이다.

시험센터 구축사업 기간은 2013년 6월~2017년 5월까지며, 향후 이곳에서는 스마트그리드 상호운용성 시험을 위한 성능 기준과 시험절차서를 개발하고 이를 검증할 수 있는 시험장비를 개발 및 구축하게 된다.

한편 스마트그리드는 대표적인 에너지 융합 인프라로써 보급·확산 전, 이종 기기 간 상호운용성 확보가 필수적이다.

신순식 스마트그리드사업단장은 “이종 기술 간 융합을 촉진하는 개방형 시험센터를 구축해 전력산업 융합 신기술 도입을 활성화하고 창조경제에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사업단이 수행하고 있는 스마트그리드 사업은 지구의 기후변화 및 자원고갈 등의 에너지 위기를 극복하고, 에너지 산업의 패러다임(Paradigm)을 변화시켜 에너지 가치와 안보를 극대화하는 미래지향적·필수적인 융합사업”이라고 말했다.

본지는 서울 강남에 소재한 사업단에서 신순식 단장을 만나 좀 더 자세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 신순식 한국스마트그리드사업단장
AMI·ESS 국내 보급사업 적극 추진
지난해 3월 스마트그리드사업단장으로 부임한 신순식 단장은 그동안 전 세계가 ‘기후변화’라는 큰 주제를 중심으로 에너지 신산업 창출가능성을 높여 온 점에 주목했다. 아울러 많은 기업들이 관심을 갖고 핵심 비즈니스 모델 발굴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점도 실감했다.

신순식 단장은 “여러 기업들과 관계기관, 지자체 등이 스마트그리드 확산사업을 기대했지만 예비타당성 평가 지연으로 사업시작이 조금 늦어져 아쉬움이 있었다”고 밝혔다.

반면 “제도적으로는 수요거래시장이 개설되는 등 에너지 신산업 추진이 활발하게 이뤄지는 긍정적인 환경 변화도 있었다”고 말했다.

신순식 단장은 그동안 스마트그리드 사업의 지속적인 발전과 확산에 역점을 두고 AMI(지능형 검침인프라)·ESS(에너지 저장장치) 국내 보급사업을 적극 추진해 왔다.

신순식 단장은 “신기술·신산업의 특성상 기술력과 사업수행능력, 가격경쟁력 모두가 중요한 요소”라며 “지난해 ESS 보급사업에서 가격입찰 시행을 통해 소기의 성과를 거둘 수 있었다”고 밝혔다.

한편 스마트그리드는 전력계에 국한되지 않고 우리나라 산업 및 경제를 한 단계 도약시킬 성장 동력으로 각광받고 있다.

스마트그리드는 정보기술을 사용해 전력을 효율적·안정적으로 전송하는 국가적 규모의 전력망으로, 미래 도시화를 해결하기 위한 플랫폼이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와 관련해 국제에너지기구(IEA)는 스마트그리드를 ‘지속가능하고 경제적이며 안전한 전력을 효율적으로 공급하기 위해 전력 네트워크에 연결된 모든 이해관계자(발전사업자·전력회사·소비자·전력시장 등) 간의 수요 및 공급능력을 가능한 효율적으로 조절·통합할 수 있는 전력네트워크’라 정의한 바 있다.

신순식 단장은 “일본의 경우 스마트 커뮤니티 개발 실증이 이미 진행됐다”며 “내년부터 전력판매 자유화를 본격적으로 시행할 예정이어서 건물내 계량(sub metering)을 위한 기기보급을 적극 추진 중이다”고 말했다.

이어 “신재생에너지공급의무화제도(RPS), 에너지공급자효율향상의무제도(EERS)와 같은 규제를 통해 발전사업자들에게 점점 강력한 투자의무를 부과함으로써 이를 해결하고 지원할 핵심과제로 스마트그리드 인프라 보급이 지속적으로 이뤄지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국내외에서 정전 등 위험성이 증가함에 따라 전력망의 신뢰성 및 에너지 안보 측면에서도 스마트그리드 보급 필요성이 더욱 강조되고 있다는 게 업계 중론이다.

▲ 신순식 단장은 "최근 에너지 산업계가 에너지 신산업 육성 정책에 힘입어 정책적 지원이 확대되고 있다"며 "지금이야말로 스마트그리드 산업의 가치를 확산시킬 중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스마트그리드, ‘에너지산업 비즈니스 모델 아우르는 산업’
신순식 단장은 “최근 스마트그리드 확산사업의 예비타당성 결과는 사업의 정성적 당위성뿐만 아니라 시장논리에 기반을 둔 경제성 입증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교훈을 줬다”며 “보다 구체적인 시장모델과 비전 제시라는 과제를 안게 됐다”고 말했다.

또한 스마트그리드가 대부분의 에너지산업 비즈니스 모델을 아우르는 산업임에도 그 정책성과 가치를 충분히 인정받지 못하고 있다는 점에 대해서는 안타까움을 표했다.

신순식 단장은 “면밀한 예비타당성 과정에서 ESS, 전기차 등 자생적으로 사업화돼 개별 추진된 사업에 대해서는 지원을 배제함으로써 정부 예산이 축소됐다”며 “이는 국가적 측면에서 예산의 중복적인 사용과 낭비요소를 제거하는 데 일정부분 기여했다”고 바라봤다.

이에 대해 산업부는 경제성에 따라 사업의 우선순위를 재점검하고 부족한 사업 부분을 포괄적으로 보완하는 데 주력했다.

그 결과 기획재정부 예비타당성 조사 이후 산업부와 사업에 참여하는 산업체가 힘을 모아 민간투자를 확대하면서 총 사업비 3,720여 억원이 확대될 예정이다.

신순식 단장은 “스마트그리드 확산사업의 성공적인 추진을 위해 보완작업이 이뤄진 결과”라고 설명했다.

한편 일각에서는 스마트그리드 사업에 참여한 기업들의 시장창출을 위한 자구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의견도 제기되고 있다.

신순식 단장은 “우리 산업계는 현 정책 및 시장환경의 도전요인을 분석하고 시장 활성화를 위한 대안을 모색해야 하는 시점에 직면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아직 스마트그리드 시장이 충분할 만큼 형성되지 않아 쉽지는 않지만 정책적 지원과 투자를 이끌어내야 하는 산업계로서는 선결적 대응방향 마련을 우선 모색해야 한다”고 밝혔다.

▲ 스마트그리드 상호운용성 시험센터에 대해 설명하고 있는 신순식 단장
각종 문제해결 위한 민관협력 이뤄져야
최근 에너지 산업계는 에너지 신사업 육성 정책에 힘입어 ▲수요자원 거래시장 개설 ▲ESS 통합서비스 ▲에너지 자립섬 사업 등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에 대한 투자와 정책적 지원이 확대되고 있다.

신순식 단장은 지금이야말로 스마트그리드 산업의 가치를 확산시킬 중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스마트그리드가 국가적 차원의 산업으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전력산업 패러다임의 대변화를 가져올 기반 인프라로써 그 정체성을 확고히 해야 한다”며 “관련 이해관계자는 물론 전 국민의 공감과 지지를 이끌어 낼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해야한다”고 밝혔다.

또 “스마트그리드의 미래를 열어가는 데 있어서 각종 정책, 규제 등의 걸림돌이 아직 존재하는 만큼 이 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민관협력도 적극 이뤄져야한다”고 말했다.

스마트그리드 공감대 형성… ‘산업계 발전 기대’
신순식 단장은 ‘스마트그리드’라는 용어조차 생소할 때 미래가능성만을 보고 지금까지 달려온 기업들이 이번 에너지 신산업을 계기로 스마트그리드의 필요성을 더욱 크게 느끼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글로벌 시장에서 스마트그리드 필요성에 대한 공감대가 형성된 지금, 우리 에너지 산업계도 좋은 기회를 맞이하게 될 것이라는 기대감도 함께 내비쳤다.

이와 관련해 내년부터 본격화 될 스마트그리드 확산사업을 앞두고 스마트그리드사업단의 역할이 강조되고 있다.

신순식 단장은 “▲경영자립기반 마련 및 수입구조 개선 ▲기관경영의 전문성 및 효율성을 제고한 창의적 조직문화 정립 ▲스마트그리드 네트워크 컨트롤 타워 기능 강화를 통해 사업단의 대내외 위상을 공고히 하겠다”고 다짐했다.

▲ 스마트그리드사업단 비전. 출처: 스마트그리드사업단

‘스마트그리드 발전 위해 더욱 귀 기울일 것’
사업단을 이끄는 수장으로서 신순식 단장은 평소 직원들에게 함께 힘을 합하고, 소통하고, 스스로의 가치를 높이는 직원이 되기를 강조하고 있다.

신순식 단장은 ‘줄탁동시’라는 말을 예로 들며 “이는 알 안에서는 새끼가 껍질을 쪼고 알 밖에서는 어미 새가 알을 쫀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즉 내부환경과 외부환경이 서로 힘을 합쳤을 때 새로운 세상이 만들어질 수 있다고 피력했다.

또한 상하 조직구성원이 하나가 돼야 지향하는 목표를 달성할 수 있다는 점도 잊지 않았다.

신순식 단장은 “임직원·민간·정부·연구소가 각자 자기의 자리에서 함께 협력해 노력한다면 스마트그리드를 통해 새로운 세상을 여는 시점이 반드시 올 것”이라고 기대했다.

그런 가운데 업계에서는 스마트그리드 확산사업에 대해 많은 기대감을 갖고 있지만 기존 계획보다 규모가 축소되면서 우려 또한 적지 않은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신순식 단장은 “기업설명회 등을 통해 다양한 의견을 듣게 된다”며 “산업을 활성화하고 스마트그리드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해, 특히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 상생으로 시너지를 만들어 가는 방안을 고민하며 기업의 목소리에 좀 더 귀 기울이겠다”고 약속했다.

스마트그리드사업단 사업추진방향. 출처: 스마트그리드사업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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