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부, 발전소 온배수열 활용사업 발굴 ‘박차’
산업부, 발전소 온배수열 활용사업 발굴 ‘박차’
  • 박윤석 기자
  • 승인 2015.07.29 1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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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양수산부와 합동 설명회 개최
관광·제조 등 활용분야 확대 모색
▲ 2014년 12월 기준 온배수 배출량 및 활용량

[일렉트릭파워 박윤석 기자]정부부처가 힘을 합쳐 발전소 온배수 활용에 나섰다. 미활용 에너지 발굴로 이산화탄소 저감은 물론 원유 수입 대체, 농가 소득 증대의 1석 3조 효과를 거둔다는 계산이다.

산업통상자원부와 해양수산부는 7월 27일 세종천연가스발전소에서 발전소 온배수열의 활용을 도모하기 위한 부처 합동 설명회를 가졌다.

발전소 온배수열 활용사업은 박근혜 정부 24개 핵심 개혁과제로 추진된 8대 에너지신산업 중 하나로, 지난 3월 신재생에너지로 인정돼 양식업·시설원예업 등을 중심으로 활용 중이다.

이번 설명회는 일반인에게 낯선 발전소 온배수열에 대한 설명을 통해 향후 온배수열이 양식업·농업뿐만이 아니라 제조업·관광업 등 다양한 분야에 활용 가능한 에너지자원임을 적극 알리기 위해 마련됐다.

발전소 온배수열은 발전소의 발전기를 냉각하는 동안 데워진 물이 온도가 상승된 상태에서 보유하고 있는 열에너지를 의미한다. 5개 발전공기업 기준 지난해 286억톤이 배출됐지만 대부분 바다로 버려지고 일부만 온수성 어류 양식이나 온실작물 재배에 활용됐다.

양식 부문은 이전부터 발전소 온배수열을 활용했으나 양식업자와 발전소 간 개별적 협의에 따라 소규모로 이뤄졌다. 하지만 정부는 양식 분야에 보다 체계적으로 온배수열을 활용하기 위해 제약사항과 개선사항에 대한 관계부처 간 협의·검토를 추진하고 있다.

농업 분야는 행복나눔영농조합이 국내 최초로 남제주화력발전소에서 배출되는 온배수를 활용해 애플망고 재배에 성공한 이후, 당진·하동·제주 지역에서도 주변 발전소의 온배수열을 활용한 시설원예사업을 추진 중이다.

산업부는 기존 온배수열 활용분야 이외에 발전소 인근의 지역적·산업적 특성을 고려해 관광단지·산업분야 등 다양한 분야로 활용범위를 확대할 방침이다. 서부해안에 조성된 관광자원과 연계한 관광단지 개발이나 광양만권 경제자유구역 개발사업에 온배수열을 활용하는 방안 등을 검토하고 있다.

또 보령화력발전소 인근에 8만6,000㎡ 규모의 부지를 확보해 해당 부지를 대상으로 온배수열을 활용하는 사업공모를 올해 안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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