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 EPS, 김녕풍력 준공으로 풍력사업 스타트
GS EPS, 김녕풍력 준공으로 풍력사업 스타트
  • 박윤석 기자
  • 승인 2015.07.20 1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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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토기업 제주홀딩스와 공동 개발
30MW 규모… 연간 7만MWh 발전 예상

▲ GS EPS와 제주홀딩스가 공동으로 추진해 건설한 김녕풍력단지 전경

[일렉트릭파워 박윤석 기자]GS EPS가 김녕풍력발전단지 개발을 마무리 짓고 신재생에너지사업의 보폭을 넓혔다.
GS EPS는 7월 17일 제주 구좌읍 김녕리 일원에 조성한 김녕풍력단지에서 준공식을 갖고 첫 번째 풍력사업 진출을 공식화했다.

김녕풍력단지는 GS EPS와 제주도민 자본으로 설립된 제주홀딩스가 공동으로 추진해 사업 초기부터 업계의 관심을 받아왔다. 제주홀딩스(60%)와 GS EPS(40%)가 특수목적법인인 제주김녕풍력발전을 설립해 함께 진행한 프로젝트로, 약 780억원의 자금이 투입됐다.

지분율은 제주홀딩스가 높지만 실제 개발에 들어간 투자비는 GS EPS 측이 많이 부담했다. 제주홀딩스는 사업개발과 인허가를 맡고, GS EPS는 시공과 단지운영을 담당한다.

지난 4월부터 시운전에 들어간 김녕풍력단지는 30MW 규모로 건설돼 연간 7만MWh의 전력을 생산할 것으로 예상된다. 알스톰의 3MW 풍력발전시스템 10기가 설치됐다.

GS EPS, RPS 대응 ‘날개’
GS EPS는 2013년 3월 제주도청으로부터 육상풍력발전지구 지정을 받은 후 전기사업허가를 거쳐 2014년 3월 김녕풍력단지 착공에 들어갔다. 이후 지난 4월 최초 계통병입과 사용전검사를 마치고 6월부터 10기 전 호기의 상업운전을 시작했다.

당초 올해 2월 준공 목표로 추진됐던 사업은 외부기관에서 변전소 건설공사를 지연하는 바람에 다소 늦어지게 됐다.

GS EPS는 이번 김녕풍력단지 건설로 발전사업 포트폴리오를 한층 다각화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기존 LNG복합발전 중심의 사업 포트폴리오를 신재생에너지 분야로 다변화시켜 사업구조 안정화는 물론 온실가스 감축이라는 국가 에너지정책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기반을 갖추게 됐다.

특히 오는 8월 준공 예정인 당진바이오매스 발전소와 더불어 RPS제도에 대응할 수 있는 자체 신재생에너지원을 확보함으로써 발전사업 운영 효율화에 따른 시너지효과가 클 전망이다.

GS EPS 관계자는 “그동안 LNG발전을 통해 쌓아온 발전사업 운영·관리 수행능력을 활용해 신재생에너지 분야로 사업영역을 넓혀가고 있다”며 “정부차원의 신재생에너지 확대 정책에 부응하는 동시에 수익구조 다각화를 실현할 수 있다는 점에서 김녕풍력단지 준공이 갖는 의미는 남다르다”고 밝혔다.

이어 “김녕풍력과 당진바이오매스를 통해 RPS 이행실적과 관련된 과징금 부담에서 완전히 벗어날 것으로 전망된다”며 “대규모 발전설비 추가 준공으로 RPS 이행량이 늘어나기 전까지는 REC 판매 수익도 기대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알스톰, 풍력시스템 안전 기능 ‘탁월’
첫 번째 풍력사업을 성공리에 마친 GS EPS는 공동투자사인 제주홀딩스와 풍력시스템 공급업체인 알스톰과의 협업을 통해 단지운영의 효율화를 극대화할 방침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우선 가동률과 이용률을 끌어 올리는 게 최대 관건이다.

통상적으로 가동률은 풍력단지의 운영 및 유지보수 능력에 따라 10% 가량 차이가 난다. 이는 사업자 입장에서 수익과 직결되는 부분이라 상당히 중요하다.

GS EPS 관계자는 “김녕풍력단지에 설치한 알스톰의 3MW 풍력발전시스템은 유지보수 비용을 최소화할 수 있는 최적 설계로 제작돼 시간적·물리적 비용을 낮추는 데 강점이 있다”며 “기존 풍력시스템은 블레이드 후류효과로 인해 상업운전 후 2~3년이 지나면 핵심부품인 기어박스를 정비하는 빈도가 높아지는 데 반해 이중화 설계로 제작된 알스톰 풍력시스템의 경우 이런 후류효과를 최소화해 유지보수 비용이 상대적으로 적게 든다”고 설명했다.

이어 “알스톰 풍력시스템은 자체 배터리백업시스템을 갖춰 태풍이나 강풍이 발생하더라도 요·피치제어에 필요한 비상전원을 공급할 수 있어 설비를 보호하는 데 탁월하다”고 덧붙였다.

GS EPS는 알스톰과 가동률 97%를 보장하는 내용의 O&M 계약(5년)을 맺은 상태다.

풍력사업 명암 SMP 변수 달려
풍력사업을 신성장동력의 한 축으로 삼기 위해서는 일정수준 이상의 수익률이 보장돼야 한다. 하지만 최근 급락하고 있는 SMP로 인해 신재생에너지사업 자체가 위기를 맞고 있어 녹록치 않은 상황이다. GS EPS도 처음 추진한 풍력사업이 전체 사업구조에서 어떤 역할을 할지 현재 정확한 판단을 내리지 못하고 있다.

GS EPS가 전기사업허가를 받아 김녕풍력단지 개발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할 당시만 해도 제주도 평균 SMP는 kWh당 200원 전후였는데 7월 현재 기준 130원 초반대로 뚝 떨어졌다. 2020년이면 육지 기준 kWh당 80원 수준까지 내려갈 것으로 전망하는 전문가들의 보고서가 연일 발표되고 있어 해당 발전사업자들의 고민 또한 늘고 있다.

GS EPS 관계자는 “제주도에서 풍력사업을 하면 놓은 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는 것도 옛말이 된 셈”이라며 “초기 투자비용이 많이 발생하는 풍력사업 특성을 고려하면 이익공유화 약정을 체결해야 하는 제주 조례가 제주도 내 풍력사업 활성화를 저해하는 요소로 작용할 수도 있다”고 우려를 표시했다.

한편 제주김녕풍력발전은 매출액의 7%(당기순이익 17.5%)를 제주도에 기부하는 이익공유화 약정을 맺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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