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녀에게서 온 편지: 멘눌라라 외 2권
마녀에게서 온 편지: 멘눌라라 외 2권
  • 배상훈 기자
  • 승인 2015.07.03 13:4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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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녀에게서 온 편지: 멘눌라라(원제 : La Mennulara)

시모네타 아녤로 혼비 지음, 윤병언 옮김 / 자음과 모음(이룸) / 1만3,800원

▲ 마녀에게서 온 편지: 멘눌라라(원제 : La Mennulara)
신간 ‘마녀에게서 온 편지 : 멘눌라라’는 영국에서 변호사로 일하던 저자 시모네타 아녤로 혼비를 베스트셀러 작가로 만들어준 데뷔 소설이다.

이탈리아에서 최단기간에 100만부가 팔려나간 이 작품은 1960년대 시칠리아를 배경으로 그려졌다. 집안의 모든 재산을 관리하던 가정부 멘눌라라가 남긴 유언장을 중심으로 벌어진 소동극과 미스터리를 함께 담고 있다.

죽은 멘눌라라는 마치 살아 있는 자들의 행동을 곁에서 지켜보기라도 하듯 계속해서 자신의 의견을 담은 편지를 보내오고, 그 과정에서 주인집의 막대한 유산을 은닉했다는 오해를 받으며 마을 사람들로부터 재평가를 받는다.

1963년, 모두가 멘눌라라라고 부르는 주인공 로살리아가 세상을 떠나면서 이야기는 시작된다. 멘눌라라는 ‘아몬드를 줍는 여자’라는 뜻으로 아주 어려서부터 부모님을 도와 아몬드를 줍던 과거에서 기인한 별명이다.

글을 쓸 줄 모른다는 약점에도 불구하고 그녀는 알팔리페 가문에서 13세 때부터 가정부로 일하게 된다.

그리고 알팔리페 가문과 관계된 다양한 사업에서 수완을 보이며 죽는 순간까지, 아니 죽은 후에까지 모두가 자신에게 의지하도록 만든다.

박태균의 이슈 한국사

박태균 지음 / 창비 / 1만3,500원

▲ 박태균의 이슈 한국사
한국사회에서 역사부분은 늘 화제가 되는 부분 중 하나다.

대학입시에서 한국현대사 과목이 들락날락하고, 현대사 교양서가 지자체 및 학교·군대의 도서관에서 불온도서로 낙인찍혀 퇴짜를 맞기도 한다.

좌편향이니 우편향이니 하는 신화로 덧씌워진 현대사를 균형 잡힌 시각으로 새롭게 읽기 위해 박태균 서울대 교수가 입을 열었다.

저자는 외국의 한국학 학자와 수시로 교류하고, 서울대 국제대학원에서 다양한 국적의 학생들을 가르치며, 택시기사가 주 청취자인 라디오 프로그램에서 한국사를 강의하는 전방위 역사학자로 평가받고 있다.

신간 ‘박태균의 이슈 한국사’는 한국현대사에서 꼭 짚고 넘어가야 할 10가지 이슈와 꼭 알아야 할 역사적 사실을 일목요연하게 짚어준다.

특히 강의 및 방송에서 접한 일반인들의 눈높이에 맞춰, 복잡하고 어려운 역사적 정황을 쉽고 상세하게 해설하는 점은 이 책의 가장 큰 특징이다.

첨예한 한일 간의 문제부터 경제성장과 민주화라는 대한민국의 국가 브랜드에 관한 쟁점까지, 이 책이 다루고 있는 10가지 이슈는 한국현대사의 중요한 국면과 사건을 이해하는 결정적인 고리 역할을 할 것이다.

세상을 향한 눈

장크리스토프 빅토르 지음, 조홍식 옮김 / 문학동네 / 2만2,000원

▲ 세상을 향한 눈
이 책은 투철한 비판의식으로 강직하게 역사의 증인 역할을 한 전 세계 만평가 86인의 230여 작품을 한곳에 모은 것이다.

시리아 정부를 비판하는 만평을 그렸다는 이유로 친정부 민병대에게 폭행당한 알리 페르자트를 비롯해 만평계의 대부로 불리는 올리판트 등의 작품이 실렸으며, 남미·아시아·중동·아프리카 각국의 대표 만평가들의 활약상이 두루 담겼다.

이 책은 만평의 영향력과 만평가의 역할에 대해서도 그 의미를 돌아보게 한다.

기득권자들은 만평을 싫어하며 언론의 자유가 보장되지 않은 나라의 만평가들은 극심한 위험을 감수해야 한다.

무아마르 카다피의 캐리커처를 그려 유명해진 카이스 알힐랄리는 총격전에서 죽임을 당했고 이란의 마나 네예스타니는 망명생활을 하고 있다.

특히 2015년의 ‘샤를리 에브도 테러’사건은 민주주의 국가에서도 더 이상 표현의 자유를 온전히 보장받지 못하고 물리적·심리적인 위협을 당할 수밖에 없다는 것을 입증한 사건이다.

그러나 만평은 해방의 웃음을 제공하고 조롱의 문을 연다. 현상 너머의 진실을 보여주고 사람들을 생각하게 한다.

지금 우리가 세상을 향한 눈을 뜨고 만평을, 역사를 읽어야 할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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