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력사업 정보 A to Z 한자리에
풍력사업 정보 A to Z 한자리에
  • 박윤석 기자
  • 승인 2015.06.22 21: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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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 풍력산업 심포지엄' 주요 발표내용

[일렉트릭파워 박윤석 기자]6월 19일 전력문화사와 풍력산업협회, 목포대 LINC사업단 공동 주관으로 열린 ‘2015 Global Wind Day 풍력산업 심포지엄’에서는 해상풍력을 중심으로 국내 풍력단지개발 추진상황을 비롯한 기술개발 현황, 파이낸싱 등의 주제발표가 이뤄졌다.

오전·오후 세션으로 나눠 진행된 이날 발표는 ▲에너지전환시대, 한국의 대응책(이임택 한국풍력산업협회장) ▲국내외 해상풍력 추진동향(성창경 해상풍력추진단장) ▲서남해 해상풍력사업 추진현황(한상규 한국해상풍력 본부장) ▲해상풍력과 수산업의 공존 추진 제안(강금석 전력연구원 책임연구원) ▲제주도 풍력발전산업 육성 정책방향(장정호 제주도청 과장) ▲전라남도 5GW 풍력 프로젝트(범진선 전남도청 과장) ▲풍력사업개발 및 주요 이슈(위진 GS E&R 실장) ▲국산 풍력발전시스템 소개(강태중 한진산업 상무) ▲국산 블레이드 기술개발(박성배 KM 대표이사) 등 총 13건이다.

주요 발표내용을 정리해 봤다.

서남해 해상풍력 실증사업, 2018년 준공 목표
<한상규 한국해상풍력 사업본부장>

서남해 2.5GW 해상풍력 개발사업의 첫 발을 내딛는 실증사업이 2018년 준공 목표로 실무작업에 들어갔다.

이날 한상규 한국해상풍력 사업본부장은 국내 해상풍력사업의 마중물 역할을 할 서남해 해상풍력 실증사업을 60MW 규모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총 사업비 4,300억원이 투입되는 대규모 국책사업이다.

특히 해상변전소 용량을 80MW로 건설해 풍력시스템 제작업체의 추가 참여 가능성을 열어둔 점은 눈에 띄는 대목이다. 본래 사업 취지에 맞게 최대한 국내 업체가 트랙레코드를 쌓는데 도움을 주겠다는 뜻이다.

한상규 본부장은 “부안해역에 건설되는 실증단지는 해안에서 약 10km 떨어져 있다”며 “해저케이블은 부안과 고창해역을 거쳐 고창군 상하면에 위치한 서고창변전소에 연결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지역주민을 대상으로 한 사업설명회를 마치는 대로 해역이용협의를 비롯한 전원개발실시계획 승인, 공사계획 인가 등의 절차를 밟을 계획”이라며 “우여곡절 끝에 다시 시작하는 국채사업인 만큼 성공적인 사업추진을 위해 주민들의 관심과 협조가 절대적으로 필요한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한상규 본부장에 따르면 서남해 해상풍력 실증사업은 두산중공업의 3MW 해상풍력시스템을 2016년부터 3년간 순차적으로 세우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첫해 3기를 시작으로 2017년 4기, 2018년 13기를 건설하게 되는데 최초 7기까지는 기존 모델인 TC-II를 사용하고 이후 13기는 현재 개발 중인 TC-S 모델이 적용될 예정이다. 총 20기 가운데 19기는 한국해상풍력에서 구입하고, 1기는 한전에서 실증용으로 구매한다.

한 본부장은 “현행 발전소 주변지역 지원에 관한 법률에는 발전기로부터 5km 이내 육지와 섬으로 한정돼 있다”며 “지역과의 상생협력을 확대하기 위해 현재 해상풍력단지 주변지역도 지원할 수 있도록 관련 법령개정을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2019년까지 우선 300MW 해상풍력단지 조성
<범진선 전남도청 과장>

최근 국내 풍력발전단지 개발현황을 살펴보면 예전과 달리 지역 편중현상이 많이 사라졌다. 과거 강원도와 제주도를 중심으로 추진되던 풍력단지 개발사업이 전라도와 경상도에서도 급증하고 있다. 이 가운데 가장 뜨거운 감자는 역시 전라남도다.

전남도가 추진하는 풍력사업 청사진은 5GW 육·해상풍력단지와 풍력산업 클러스터를 조성하는 일이다. 육상 1GW와 해상 4GW로 나눠 추진하고 있다.

범진선 전남도청 과장은 “전라남도에는 현재 120MW 규모의 육상풍력단지가 건설됐고, 13개소 428MW 가량이 추진 중”이라며 “포스코에너지와 SK E&S가 대주주로 참여하고 있는 자은도 100MW 육상풍력 시범사업을 비롯해 총 3단계에 걸쳐 진행되는 100MW 규모의 영광 풍력테스트베드 조성사업 등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고 육상풍력 개발현황을 설명했다.

이어 “200MW 규모의 육상풍력 시범사업(1단계)과 500MW 규모의 해상풍력 시범사업(2단계)을 통해 풍력시스템 조립생산체계를 갖춘 후 1GW 이상의 해상풍력 본 사업이 시작되는 단계에서는 풍력시스템 양산체제를 구축할 계획”이라며 “안정적인 시장이 확보되면 국내외 기업을 유치하는 데 큰 어려움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전남도는 4GW 해상풍력 개발계획 중 시범사업으로 우선 300MW를 추진한다. 신안군 자은도 서쪽 약 5km 해상에 조성되며, 2019년 준공을 목표하고 있다.

범진선 과장은 “1조5,000억원의 민간자본이 투입되는 300MW 해상풍력 시범사업 추진을 위해 오늘 7월까지 인허가 조사를 마치고 올해 연말 투자협약을 체결할 예정”이라며 “내년 중으로 SPC를 설립해 2018년경 착공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300MW 해상풍력 시범사업에 이어 200MW 시범사업을 추진한 이후 2020년부터 단계적으로 3.5GW의 해상풍력단지를 건설할 방침”이라며 “본 사업에는 총 17조5,000억원의 자금이 들어갈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지역주민 대상 풍력 이해시켜야 민원 줄어
<위진 GS E&R 실장>

위진 GS E&R 실장은 현재 건설 중인 영양풍력단지 개발사례를 들어 국내 풍력단지 개발사업의 주요 이슈를 다뤘다.

위진 실장에 따르면 국내 풍력단지 개발사업의 핵심 이슈는 ▲민원 ▲인허가 ▲수익성(정책 안정성) ▲송전선로 확보 등이다. 이런 요소들이 서로 영향을 줘 풍력단지 개발을 저해하고 있다는 게 그의 주장이다.

위진 실장은 “전자파를 비롯한 저주파, 소음, 환경파괴 등과 관련해 지역주민들의 이해 부족으로 끊임없이 민원이 제기되고 있다”며 “전자파의 경우 핸드폰에서 2.7mG(밀리가우스), 전기장판에서 42mG가 발생하는 반면 풍력시스템에서는 0.4mG 밖에 나오지 않는다”며 “이 또한 타워에서 8m 정도만 벗어나도 전혀 측정이 되지 않을 만큼 미미한 수치”라고 설명했다.

이어 “개발사업자 간 과도한 경쟁과 지역주민들의 보상심리가 커지면서 이 같은 민원은 정도를 벗어나고 있다”며 “제주 행원마을풍력의 경우처럼 지역주민들이 풍력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함께 풍력사업을 추진하는 풍력단지가 더욱 확대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기관마다 다른 기준과 지침은 인허가의 발목을 잡는 최대 난제다.

위진 실장은 “풍력단지를 건설하기 위해서는 20여 곳에 달하는 협의기관에서 인허가 절차를 밟아야 한다”며 “문제는 기관 및 부처별 기준과 지침이 달라 협의절차가 복잡하다”고 인허가 과정의 어려움을 호소했다.

이어 “국내 풍력산업이 활성화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정부·사업자·주민 간의 유기적인 협력이 중요하다”며 “사업자들도 지역사회에 공헌하는 책임 있는 사업을 추진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진산업, 평균 가동률 97% 넘어
<강태중 한진산업 상무>

국내 풍력발전시스템 제작업체 가운데 이날 심포지엄에 참석한 곳은 한진산업이 유일하다. 한진산업은 중소기업임에도 불구하고 풍력시스템 신규 모델을 꾸준히 선보이며 시장변화에 적극 대처하고 있다.

1990년대 중반부터 풍력사업에 뛰어든 한진산업은 기존 석유화학기계 제조 기술력을 바탕으로 풍력시스템 개발에 나서 2005년 1.5MW급 풍력시스템 개발에 성공했다. 2013년 2MW 풍력시스템 국제형식인증 획득에 이어 지난해에는 2.5MW 풍력시스템에 대한 설계인증을 받고 현재 실증을 위한 프로토타입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강태중 한진산업 상무는 “지금까지 총 56MW 32기의 풍력시스템을 국내에 공급했다”며 “제주에너지공사의 동복·북촌 풍력발전단지에 공급한 15기(2MW)는 단일 공급계약 중 최대 규모”라고 공급현황을 설명했다.

이어 “경북 양산에 위치한 생산공장은 2개 조립라인으로 구성돼 있다”며 “연간 100기의 풍력시스템을 생산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진산업 풍력시스템의 구조적 장점 가운데 하나는 마찰타입 요 시스템을 적용한 점이다.

강 상무는 “마찰타입 요 시스템 적용으로 패드의 마모를 수시로 확인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운전 중에도 교체가 가능해 유지보수가 편리하다”며 “우리나라의 경우 계절풍과 높은 난류로 인해 요잉이 자주 발생하는데 이런 부분에서 강점을 가진다”고 밝혔다.

이어 “24시간 모니터링은 물론 체계적인 유지보수 대응을 통해 풍력단지 가동률을 높이는데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며 “월정, 가시리, 행원, 양산, 시화, 경인에 설치된 풍력시스템의 운영실적을 분석한 결과 평균 97.58%의 가동률을 나타냈다”고 제품 신뢰성에 강한 자신감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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