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년의 날, 책임감 있는 사회구성원의 시작점이다
성년의 날, 책임감 있는 사회구성원의 시작점이다
  • EPJ
  • 승인 2015.06.08 1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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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월 18일 성년의 날 행사가 학교 사회 곳곳에서 의미있고 뜨거운 관심속에 지났다. 성년이 되는 것을 축하하는 것은 비단 우리만의 풍습이 아니고, 세계 곳곳에서도 축하하는 자리가 펼쳐졌다.

성년이 된다는 것은 사회인으로서 책무를 일깨워 주고 성인으로서 자부심을 부여하기 위해 지정된 법정 기념일이다.

성년의 날 유래와 관련해서는 삼한, 마한 시대에 ‘소년들의 등에다 상처를 내 줄을 꿰어 통나무를 끌면서 그들이 훈련받을 집을 지었다’라는 성년식에 관한 기록과 신라시대 기록에 따르면 ‘중국의 제도를 본받아 관복을 입었다’라는 기록이 있기도 하다.

그렇지만 문헌상 확실히 나타난 성년의 날 유래는 고려 광종 16년에 태자 주에게 원복을 입혔다는 데서 찾을 수 있다.

성년례(成年禮)는 고려 이후 조선시대에 이르러 중류 이상에서 보편화된 제도였다고 한다. 또 조선말기의 조혼경험과 개화기 이후 서서히 소멸되다 1973년 3월 30일 법정기념일로 제정됐다. 성년의 날은 이후 수정과정을 거치게 되는데 1975년 4월과 1984년 9월에 걸쳐 기념날짜가 변경됐다. 결국 현재 성년의 날이 5월 셋째 월요일로 정착하게 된 것은 수정과정을 두 번이나 거치면서 결정된 것이다.

올해는 1996년생이 성년의 날 대상자였다. 기존에는 성년의 날 기준이 만 20세였는데 만 19세로 변경된 바 있어, 현재는 지난해 고등학교를 졸업한 사람들을 성년의 날 대상으로 기념한다 하겠다.

옛날에는 성인이 되면 약관이라 해서 관례를 치르고 더벅머리 총각에서 상투를 틀어 망건을 쓰게 하는 것이 전통이었다. 요즘에는 성년이 되면 선거권이 주어지고, 음주 등 청소년 때 제약을 받았던 것들에서 벗어날 수 있는 권리를 갖게 된다.

성년을 맞는 당사자에게 선물하는 것도 다양하다. 장미꽃·향수·키스 등 축하하는 방법도 각양각색이다.

성년으로 사회구성원이 되면 이런 즐겁고 자유로운 일만 생각할 게 아니라 사회에서 발목잡는 사람이 아닌 사랑으로 손목을 잡는 사람으로, 부담주는 사람이 아닌 비전을 갖고 진취적인 사람이 되도록 노력이 필요하다.

지금 우리 사회 여건상 성인 이후에 살아가야 할 우리 젊은이들이 겪는 현실은 입시, 군병영 생활, 취업난, 결혼 후 주거문제 등 수많은 난제들이 쌓여있는 어려운 여건을 슬기롭게 헤쳐 나가야 하는 지혜와 용기가 필요하다 하겠다.

성년을 맞이한 모든 이들, 앞으로 책임감을 갖고 더 멋진 사랑도 하고 열정적인 사회생활도 하는 뜨거운 성인이 되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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