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국일본의 사상 외 2권
제국일본의 사상 외 2권
  • 배상훈 기자
  • 승인 2015.04.02 15:4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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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국일본의 사상

김항 지음 / 창비 / 2만2,000원

광복 70주년인 올해는 일본이 태평양전쟁에서 패전한 지 70년째가 되는 해이기도 하다.

풍부한 물자와 강력한 군대를 바탕으로 급성장한 일본은 동아시아 각국을 식민지배하며 제국을 건설했다. ‘제국일본’의 탄생이다.

오랜 식민지배와 연이은 대규모 전쟁, 제국일본이 동아시아에 끼친 영향은 엄청났다. 그러나 제국의 몰락은 순식간이었다.

동아시아와 동남아시아를 하나로 묶는 ‘대동아 신질서 건설’을 외치며 미국이라는 ‘외세’를 방어한다는 명분으로 일으킨 태평양전쟁에서 제국일본은 처참하게 패배했다.

제국일본이 몰락한 이후 미국·소련이라는 새로운 질서 아래 동아시아에는 새로운 주권국가가 하나둘 건설됐다. 이른바 ‘포스트 제국’ 상황이다.

포스트 제국 시기가 시작되고 반세기가 지나 사회주의 소련이 몰락했고, 최근에는 제국의 침탈에 시달렸던 중국이 새로운 제국으로 부상하고 있다.

시시각각 급변하는 정세 속에서 우리가 가져야 할 물음이 있다.

‘과연 제국일본은 청산됐는가’다.

제국일본의 잔재가 여전히 남아 있다는 증거는 신문지상에도 수시로 등장한다.

▲일본이 동아시아 각국과 벌이고 있는 영토분쟁 ▲해결될 기미가 보이지 않는 위안부 문제 ▲제국일본을 미화한다는 의심을 받는 친일 교과서 등이다.

그러나 제국과 식민지의 경험이라는 비대칭성 때문에 발생하는 지금의 논란 속에서도 ‘제국일본’을 발견하기는 쉽지 않다.

‘제국’이라는 말을 입에 올리는 것 자체가 금기시되고 있기 때문이다.

바다 사이 등대

M. L. 스테드먼 저, 홍한별 옮김 / 문학동네 / 1만5,500원

“난 들려줄 이야기가 많아요. 이건 마치…, 당신이 발견해주길 기다리는 하나의 우주 같은 거예요. 그리고 난 당신의 우주를 알고 싶은 거고요.”

국내에 처음 소개되는 오스트레일리아 작가 M. L. 스테드먼의 ‘바다 사이 등대’는 외딴섬 야누스 록이 풍기는 적막하고 쓸쓸한 분위기와, 1차 대전 직후 상실감과 싸워야 했던 오스트레일리아 사람들의 삶에 대한 묘사가 섬세하게 나타나 있다.

책 본문 배경은 1차 대전 직후인 1918년, 오스트레일리아.

이국의 전쟁터에서 막 돌아온 스물다섯 살 청년 톰은 전쟁터에서 자신이 해야만 했던 일들에 대한 죄책감에 괴로워하며 자신이 목격한 수많은 죽음으로부터, 기억으로부터 멀리 달아나 등대지기가 된다.

2년 후 무인도 야누스 록으로 임시발령을 받은 톰은 새 발령지로 가기 위한 중간 기착지인 파르타죄즈 곶으로 향한다.

그리고 웨스턴 오스트레일리아 주의 조그만 항구 마을 파르타죄즈에 도착하자마자 운명처럼 한 여인을 만나게 되는데….

생각하는 인문학

이지성 지음 / 차이 / 1만8,000원

1914년, 650만 달러의 빚을 갚지 못해 파산으로 치닫던 한 회사에 새로운 사장이 부임했다.

사실 그는 침몰하고 있는 배의 뒤처리를 위해 고용된 것이었다.

하지만 그는 회사에 출근한 첫날, “우리 회사의 미래는 찬란합니다. 나는 우리 회사의 사훈을 ‘Think’로 바꾸려고 합니다. 기꺼이 Think 하고자 하는 마음이 있다면 우리 앞의 모든 문제는 매우 쉽게 해결된다고 믿기 때문입니다.”라고 선언했다.

그의 지도로 전 임직원은 Think를 시작했다. 얼마 뒤 회사는 기적적으로 회생했다.

Think를 사훈으로 삼은 지 6년째인 1920년에는 매출 1,400만 달러에 순익 2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이야기 속 기업은 현재 IBM의 전신인 C-T-R이며, 기적 같은 회생을 일군 사장은 토머스 J. 왓슨이다.

이 책은 50만 독자가 사랑한 ‘리딩으로 리드하라’ 이후 5년 만에 출간된 후속편이다.

‘리딩으로 리드하라’를 통해 우리나라에 소위 인문고전 읽기 붐을 일으켰던 저자는 전작의 실전편이자 심화편인 이번 신작을 통해, 인문학의 본질은 독서나 공부가 아닌 생각에 있음을 밝히며 5,000년 역사를 만든 동·서양 천재들의 사색공부법을 공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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