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태평양의 푸른 낙원, 사이판
남태평양의 푸른 낙원, 사이판
  • 배상훈 기자
  • 승인 2015.03.12 13:1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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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에서 가장 안전하고 깨끗한 바다로 널리 사랑 받고 있어 영화·CF·연예·오락 프로그램에서도 단골로 등장하고 있는 사이판은 비행기로 약 4시간 30분 떨어진 곳에 위치하고 있다.

▲ 마나가하 섬, 제공·하나투어
한국에서 동남쪽으로 3,000km 떨어진 북마리아나 제도의 주도이며 남북으로 약 21km, 동서로는 8.8km의 좁고 기다란 섬이다.

동서양의 문화가 혼합돼 관광은 물론 휴양·해양스포츠 등을 다양하게 즐길 수 있어 여행객들에게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다.
자료제공·하나투어

사이판은 전형적인 해양성 아열대 기후로 연간 최고 기온은 약 27℃다.

▲ 그로토, 제공·하나투어
1년 내내 기온의 변화가 적고 연중 무역풍이 불기 때문에 습도가 70% 이상 높은 편임에도 우리나라처럼 불쾌지수가 높지 않다.

계절은 5~10월까지의 우기와 11~4월까지의 건기로 나뉜다.

건기에는 열대지방에서 나타나는 스콜(squall)이 내리기도 하지만 한번 쏟아지고는 쾌청해진다. 우기에는 습도가 높고 아열대성 저기압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

사이판은 팁을 주는 것이 보편화 돼 있어 서비스 요금의 10~15%를 팁으로 주는 것이 보통이다.

단 동전으로 팁을 주는 것은 매우 실례되는 행동이므로 주의해야 하며, 일부 레스토랑은 계산서에 미리 봉사료가 포함돼 나오니 영수증을 꼼꼼히 확인해야 한다.

사이판의 보물, 마나가하 섬
마나가하 섬은 마이크로 비치에서 2.5km 떨어져 있는 섬으로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일본군의 요새가 있었기 때문에 군함 섬이라고도 불린다.

▲ 마나가하 섬, 제공·하나투어
섬 주변으로 깔린 새하얀 모래사장과 겹겹이 둘러쳐진 바다 빛은 표현하기 어려울 정도로 아름답다.

야트막한 해변가의 바다는 바닷속 비경을 다 관찰할 수 있을 정도로 맑고 투명하다.

마나가하 섬에서는 바나나보트·패러세일링·비치발리볼·스노클링 등 여러 수상스포츠를 즐길 수 있는데 그중에서도 가장 인기 있는 수상 스포츠는 스노클링이다.

사이판에서 스노클링을 하기에 가장 최적의 장소로 알려진 마나가하 섬은 산호초들의 다양한 모습과 각양각색의 열대어를 마음껏 볼 수 있다.

해양 스포츠의 천국, 마이크로 비치
마이크로 비치는 사이판 섬을 둘러싼 산호초와 낮고 잔잔한 남태평양 바다의 물결이 햇빛에 반사돼 하루에도 7회씩 그 모습이 변하는 등 사이판에서도 가장 풍광이 좋은 곳으로 알려져 있다.

▲ 마이크로 비치, 제공·하나투어
이곳에서는 아름다운 풍경을 배경으로 다양한 해양스포츠를 즐길 수 있고 북쪽으로는 각종 휴양시설도 마련돼 있어 휴양과 활동을 함께 즐길 수 있다.

마이크로 비치 해안지대에는 붉은색 꽃을 피운 나무들이 곳곳에 심겨 있는데 나무의 꽃이 마치 불꽃처럼 생겼다 해서 불꽃나무(Flame Tree)라 불린다.

사이판은 이 나무를 자치령의 국화로 삼고 있어 Saipan Tree라고도 부른다.

사이판의 정상, 타포차우 산
타포차우 산은 사이판 중앙에 위치한 해발 473m의 사이판 최고봉으로 산 정상까지는 도보로 1시간 정도 걸린다.

▲ 타포차우 산, 제공·하나투어
정상에 올라보면 남쪽으로는 이웃섬인 티니안 섬과 사방이 바다로 둘러싸인 사이판 전체를 한 눈에 볼 수 있으며, 산호초에 둘러싸인 마나가하 섬·태평양의 파도가 밀려오는 동해안·남부의 수수페 호수 등이 장관을 이룬다.

타포차우 산 정상에서는 예수의 동상과 여러 개의 나무 십자가를 발견할 수 있는데, 이는 매년 부활절에 현지인들이 예수의 고난을 되새기기 위해 십자가를 메고 산 정상까지 걸어 올라가는 행사에서 생겨난 것이다.

산 정상에는 보라색 야생난도 자생하고 있으니 사이판의 식생을 보는 재미도 느낄 수 있다.

캐피톨 언덕과 성모마리아 상
캐피톨 언덕은 1947년 7월 미국의 UN 신탁통치령 행정부가 이곳에 본부를 두면서 붙여진 이름으로 크로스아일랜드 로드 해발 210m에 위치해 있다.

▲ 성모마리아 상, 제공·하나투어
캐피톨 언덕에서 크로스 아일랜드 로드를 따라 2.5km 정도 남쪽으로 내려가면 ‘OUR LADY OF LOUREDS SHRINE’라는 표지가 나오는데 이 표지를 따라 30m 정도 돌아가면 성당이 보인다.

성당 정면에 보이는 동굴로 들어서면 성모 마리아 상이 보이고 성전 앞에는 제례의식이 거행되는 성수가 있으며, 제단 왼쪽에는 태평양 전쟁 중 일본군이 야전 병원으로 사용하던 넓은 동굴이 있다.

입구에는 십자가가 달린 문이 있고 마리아 상이 생겨진 비가 있어 한번쯤 방문해볼만 하다.

사당 앞에 있는 물은 매우 성스럽게 여겨지며, 사당 왼쪽에는 동굴이 있어 전쟁 중에는 많은 사람들이 피난처로 활용했다고 한다.

사이판 최고의 다이빙 포인트, 그로토
사이판 북동해안에는 많은 해식단구지대가 있는데 그 중 대표적인 곳이 매독곶이며 이 매독곶에 위치해 있는 종유동굴이 바로 그로토이다.

그로토는 평지로부터 약 106개의 계단 아래에 있는 동굴로, 밑으로 내려가면 반쯤 잘린 아치형 천장과 푸른빛을 내는 천연 풀(pool)을 발견할 수 있다.

수심 22m의 이 풀에는 바다와 연결된 3개의 굴이 있어 물을 공급받고 있다.

그로토는 현지인들과 관광객들이 수영과 스노클링을 즐기는 곳이며 특히 사이판 최고의 다이빙 포인트로 유명하다.

태평양 한국인 위령평화탑
일본군 최후사령부에서 약 50m 떨어진 사이판 북쪽 마피산 부근에 태평양 한국인 위령평화탑이 있다.

▲ 태평양 한국인 위령평화탑, 제공·하나투어
이 탑은 2차 세계대전 당시 강제징병으로 일본에 의해 끌려와 사이판에서 노역을 하고 종군 위안부의 멍울로 억울하게 희생당한 한국인 영령들을 추모하기 위해 1981년 ‘해외 학생동포 추념사업회’의 주도로 세워졌다.

한국을 바라보며 세워진 이 탑에서는 매년 해외 학생동포 추념사업회에서 한국인 영령들을 추모하는 제사를 지내고 있다.

탑의 제일 위에 위치하고 있는 비둘기가 바라보고 있는 곳은 사이판 기준으로 북서쪽인 조국 대한민국이며, 이 탑은 5대양 6대주를 누비는 한국인을 뜻하는 5각 6층의 기단과 5,000년의 유구한 역사·6,000만 한민족을 의미하는 5각 6m 높이의 탑신으로 돼 있다.

또 억울하게 죽어간 한국인 영령들을 2개의 사자상이 호위하고 있다.

당시 사이판 섬에는 3,000여명의 한국인들이 노예와 같은 생활을 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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