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에너지, 디스크 타입 스팀터빈 상용화 ‘성큼’
포스코에너지, 디스크 타입 스팀터빈 상용화 ‘성큼’
  • 박윤석 기자
  • 승인 2015.02.09 1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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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일에너지와 2대 공급계약 체결
동남아서 관심 높아… 수출 기대감

포스코에너지(사장 황은연)가 HK터빈과 함께 개발한 세계 최초 디스크 타입 반작용 스팀터빈이 상용화된다.

포스코에너지는 1월 29일 황은연 포스코에너지 사장, 박상원 천일에너지 사장, 김정훈 HK터빈 사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집단에너지사업자인 천일에너지와 반작용 스팀터빈 2대(200kW급·1MW급 각 1대)에 대한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포스코에너지에 따르면 25억원 규모의 이번 계약은 2013년 말 개발된 제품이 불과 2여년 만에 상용화됐다는 데 의미가 크다. 디스크 타입 반작용 스팀터빈은 개발 당시 전문성과 독창성 부분에서 높은 평가를 받아 ‘2013 서울국제발명전시회’에서 특별상과 금상을 동시에 수상한 바 있다.

▲ 포스코에너지가 HK터빈과 함께 개발한 200kW급 디스크 타입 반작용 스팀터빈
포스코에너지 관계자는 “천일에너지에 공급하는 1MW급 디스크 타입 반작용 스팀터빈의 경우 양사가 지난해 11월 ‘실증 및 발전사업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2016년 완료 목표로 개발 중인 제품”이라며 “개발 도중 우리의 스팀터빈 기술력을 직접 확인한 천일에너지가 MOU 당시 포함돼 있지 않던 200kW급 제품을 이번에 추가로 발주한 것”이라고 밝혔다.

디스크 타입 반작용 스팀터빈은 기존 블레이드 타입 스팀터빈보다 구조가 간단해 제작단가 또한 약 50% 가량 저렴하다. 또 디스크에서 분사되는 스팀의 힘을 이용해 터빈을 돌리기 때문에 온도와 압력이 낮아 그동안 버렸던 100~200℃의 중·저온 폐열을 활용할 수 있다. 동급의 다른 제품에 비해 크기가 작아 설치공간이 적게 들고, 유지보수가 쉬운 것도 장점이다.

황은연 포스코에너지 사장은 “포스코에너지와 HK터빈은 자체 개발한 스팀터빈으로 소형 터빈사업에 본격적으로 진출하게 됐고, 천일에너지는 버리던 스팀을 활용한 자가발전으로 추가 이익을 얻게 됐다”며 “현재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등에서 제품에 대한 관심이 뜨거운 만큼 새로운 수출품목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포스코에너지는 시장의 다양한 요구를 충족하기 위해 디스크 타입 반작용 스팀터빈을 2MW 규모까지 개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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