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빈잔을 채우듯 해야 할 것들
2015년, 빈잔을 채우듯 해야 할 것들
  • EPJ
  • 승인 2015.02.09 1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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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가 되면 누구나 희망과 기대를 가져보기도 하고 새로운 다짐을 한다. 그러나 미래에 대한 희망을 갖는다는 것은 좋지만 지나친 낙관과 기대는 금물이다. 우리 삶의 질을 윤택하게 만들기 위해 할 수 있을 것들과 해야 할 것들에 대해 지난해를 뒤돌아보고 각오를 새롭게 하는 자세가 중요하다.

2015년에는 반드시 일어나지 말아야 할 것들에 대해 새로운 마음가짐으로 다시 한번 다짐해 보자.

수능 오류재발방지 대책을 확실하게 세워야 한다.

몇 년동안 반복된 일이지만 그때마다 사고와 관련해 재발방지를 다짐했다. 12년동안 공부한 우리 학생들이 하루만에 모든 실력을 평가받아야 하는 수능자체도 문제다. 학생들이 그동안 갈고 닦은 실력을 짧은 시간에 확인하고 서열을 매긴다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 하지만 그것이 최선의 방안이라면 시험문제 출제에 더욱 신중을 기해야 한다. 학생들의 교육과정 전반에 대한 다양한 시험문제 출제에 더욱 신중을 기해야 한다는 얘기다.

교육과정 전반에 대한 다양한 시험문제를 출제해 자신들의 실력을 평가받도록 하고 전체적으로는 변별력이 가능하도록 해야 한다. 또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시험문제 출제에 더욱 철저한 검증을 통해 오류문제가 재발하지 않도록 대책마련이 필요하다. 더 이상 수험생이나 학부모들이 시험문제 오류논란에 애태우는 일이 없어야 한다.

제2의 세월호 참사같은 일이 다시는 발생하지 말아야 한다.

세월호 참사는 관료시스템이 효율적으로 움직이고 관계자들이 제대로 훈련받았다면 막을 수 있었던 인재였다는 것이 국민대다수의 의견이다. 우리는 이제 자기성찰이 필요한 때다. 남탓으로 비난하거나 손가락질을 멈추고 격한 목소리도 낮추고 각자가 겸허한 성찰의 자리로 돌아가야 한다.

가장 근본적인 변화는 국민의식이 달라져야 한다. 위로부터가 아니라 아래로부터 의식 개혁운동 등 국민의식문화에 혁명적 변화가 오지 않으면 더 큰 세월호 같은 재앙이 발생하지 말란 법이 없다. 세월은 슬픔과 아픔을 치유하는 약이지만 과거를 기억하고 행동하지 않을 때, 세월은 슬픔과 아픔을 되풀이하는 독이 된다. ‘빨리빨리’는 빨리 성과를 낼 수 있어도 그만큼 빨리 식기마련이다.

학교폭력은 사회악으로 근절돼야 한다.

정부가 학교폭력을 4대악으로 규정할만큼 심각하다. 교육을 담당하고 있는 기관에서 시무식때 교육 현장에서만큼은 어느 나라보다 안전하고 깨끗한 환경으로 학생들을 맞이하고 교육해 나가겠다고 했다. 희망이 보이는 말이다. 여기에 여성단체 등 관련 단체 등도 학생상담과 캠페인 등 학교폭력 근절에 동참하고 나섰다. 그러나 정부·단체 등에서 예방활동을 펼치고는 있지만 근본적인 해결책을 찾으려 하지 않는다는 일부의 비판적 목소리도 적지 않다.

학교·치안담당 기관에서 청소년층의 심성교육에 악영향을 미치는 학교생활, 유해환경 개선과 평온한 저해 등 학습권 침해사례를 막는데 역점을 둬야 한다. 최근 몇 년 동안의 꾸준한 대안마련에도 불구하고 학교폭력은 오히려 대담해지고 있다고 한다. 학교폭력 근절은 사회구성원 모두가 감시자가 돼야 하며, 그때마다 일회성 행사가 아닌 지속적 관심과 사랑을 함께 할 때 건전한 학교문화가 조성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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