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식의 끝에서 발견한 인간과 세계의 치명적 진실
지식의 끝에서 발견한 인간과 세계의 치명적 진실
  • 박정필 기자
  • 승인 2007.10.08 16: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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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 지금 읽어라] 위험한 생각들

“출간 즉시 <THE TIMES> <New York Times> <Discover> <The Independent>를 비롯한 영미 언론에서부터 세계 각지의 언론에 이르기까지 앞 다퉈 리뷰 되고 있는 책”
“각계 최고의 명사들이 올해 최고의 저작으로 손꼽기를 주저하지 않는 책”
“보는 이마다 센세이셔널한 책이라고 극찬에 극찬을 아끼지 않는 책”

이상은 최근 우리 서점가에 출시된 <위험한 생각들>이라는 교양서를 따라다니는 수식어다. 도대체 어떤 책이기에 이다지도 화려한 스포트라이트를 받는 것일까?

 

올해 최고의 저작, 당신이 가졌던 패러다임을 바꾼다

< 위험한 생각들>의 원저인 <What Is Your Dangerous Idea?>는 올해 최고의 저작으로 손꼽히고 있는 수작으로, 당대 최고의 석학 110명이 제시한 ‘위험한 생각들’을 집합해 열거한 작품이다.

우리가 미처 생각하지 못했던 각각의 질문들과 서로 상반된 견해를 가진 전문가들의 대답이 설득력 있고 체계적이며 용감하고 날카롭다. 마치 무척이나 잘 편집된 ‘100분토론’을 시리즈로 보는듯한 느낌이라고 할까. ‘각각의 질문에 대해 나 스스로는 어떤 기준을 갖고 있는 가’에 대해 고민하면서 책을 따라 가다보면 어느새 훌쩍 성숙된 생각을 하고 있는 자신을 인식하게 될 것이다.

틀렸기 때문이 아니라 올바르기 때문에 위험한 생각은 무엇인가?

이 문제의 화제작은 하나의 질문으로부터 시작됐다. 세계적 인지과학자 스티븐 핑커는 “틀렸기 때문이 아니라 올바르기 때문에 위험한 생각이 무엇인가? 우리 사회가 아직 대비하지 못하고 있거나 혹은 그저 묻어 두고 있는 시한폭탄 같은 생각이 무엇인가? 코페르니쿠스와 다윈의 혁명처럼 당대의 가치와 도덕에 위배되지만 세상을 변화시킬 생각이 무엇인가?”를 물어보았다.

이 만만치 않은 질문에 내로라하는 학자들이 저마다의 답을 들고 나왔다. 리처드 도킨스(만들어진 신), 미하이 칙센트 미하이(몰입의 즐거움), 대니얼 골먼(SQ 사회지능), 리처드 니스벳(생각의 지도) 등 최고의 석학 110명이 그들이다.

학문적 권위와 함께 논쟁을 몰고 다니는 학자들이 이제껏 감춰두었던 위험한 생각을 공개한 것이다. 아카데믹한 권위뿐 아니라 대중적 저술로도 정평이 난 이들이 펼치는 해박한 지식과 우아한 논리 게임은 학문과 현실, 지식과 생활의 역동적 긴장을 보여준다.

그래서 영국의 <THE TIMES>는 “마침내 치명적 진실이 세상에 드러났다”고 타전했으며 <The Washington Times>는 “선례가 없는 세계 석학들의 총집합, 생각만 해도 즐거운 지식의 향연”이라 극찬했다.

 

‘있는 그대로의 세계’를 구축하는, 어떠한 가능성도 차단하지 않는 교양

이 책은 이렇듯 현재 우리의 가치와 도덕이 따라잡지 못하는 논쟁적 이슈를 학문적 엄밀함으로 조망한다. 또한 역으로 지식사회가 생산하는 최신담론, 즉 인간과 세계에 대한 새로운 발견을 우리가 받아들일 준비가 되어 있는지 물으며 사회가 집단적으로 공유하는 도덕과 질서에 도전한다.

물론 여기서 제시되는 위험한 생각들은 명확한 증거와 논거로 무장한 사실과 주장들이다. 책에 등장하는 학자들은 현대의 주류 지식들도 어쩌면 도덕적 환상에 사로잡힌 것일지 모른다는 의심의 끈을 놓지 않고 철저히 검증한다. 어떠한 가능성도 차단하지 않는다.

말 그대로 그들의 목표는 ‘있는 그대로의 세계’를 구축하는 것이다. 그리고 그 목적을 이루기 위해서는 우리 사회의 도덕과 가치가 재구성되어야 함을 역설한다. 스티븐 핑커는 책의 서문에서 이렇게 말한다.

“지구가 태양계의 중심이 아니라는 사실이 드러났을 때도 우리 사회의 도덕적 질서는 무너지지 않았다. 그리고 앞으로 학문이 세계에 대한 기존 상식과 아무리 다른 사실을 내놓을지라도 우리의 도덕적 질서는 그 진실에 맞춰 살아남을 것이다.”

 

지은이: 존 브록만
출판사: 갤리온
쪽  수: 432쪽
가  격: 17,8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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