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고의 자연 속으로 떠나는 테마 여행지, 뉴질랜드
태고의 자연 속으로 떠나는 테마 여행지, 뉴질랜드
  • 배상훈 기자
  • 승인 2014.11.05 1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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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고 흰 구름의 나라’라는 뜻인 아오테아로아(Aotearoa)라 불리는 뉴질랜드는 태곳적 아름다움을 간직한 국가다.

우리나라 기후와는 정반대의 기후로 남반구의 온대에 위치한 뉴질랜드는 해양성 기후로 한서의 차가 심하지 않다. 날씨가 자주 바뀌기는 하지만 전국에 걸쳐 일조량과 강우량이 충분하다. 여름에는 아열대성 기후가 되고 겨울에는 남섬의 남부 알프스에 눈이 많이 내린다.

1년 중 가장 무더운 때는 1·2월이며 가장 추운 때는 7·8월이다. 7~9월까지는 우기로 연중 가장 많은 비가 내리나 폭우가 오는 경우는 드물기 때문에 여행에 큰 무리는 없다. 뉴질랜드는 하루에 사계절이 나타난다고 할 만큼 기온차가 심하다. 따라서 한 여름이라도 점퍼나 긴 바지가 필수다.

북섬은 화산으로 이뤄져 있어 남섬보다 더 따뜻하며 남섬은 남극에 가까워 북섬보다 좀 더 춥다.

<자료제공·하나투어>

세계에서 가장 먼저 해가 뜨는 파키하의 고향
레몬 향기처럼 상큼한 공기와 강렬한 햇빛으로 지구상에서 가장 깨끗하고 아름다운 나라로 평가받는 뉴질랜드, 순박하고 친절한 사람들의 미소가 대명사인 이 나라는 세계에서 가장 먼저 해가 뜨는 나라로 알려져 있다.

또 남섬과 북섬으로 이뤄진 본토와 주변 섬 및 제도들로 이루어진 남서태평양 상의 섬나라로, ‘파키하’라고 불리는 원주민 마오리인들이 아직도 살고 있다.

남섬 끝에서 북섬 끝까지 길이가 1만1,700㎞인 뉴질랜드의 면적은 한반도의 1.2배 정도며 수도는 북섬의 남단 웰링톤이다. 주요 도시는 북섬의 오클랜드·로토루아·웰링톤, 남섬은 크라이스쳐치·퀸스타운·마운트쿡 등이 있다.

뉴질랜드 금융과 예술의 중심지, 웰링톤
웰링톤은 뉴질랜드의 수도로 뉴질랜드에서 두 번째로 큰 도시다.

인구가 약 32만8,000명인 웰링톤은 ‘Windy Wellington’라는 애칭이 있을 정도로 심한 바람이 불어서 인도를 걷다가도 바람에 밀려 차도로 내려가는 경우가 있다. 바람이 심한 날에는 아예 차량 통행이 금지되는 해변 도로 구간도 있다.

웰링톤을 처음 발견한 사람은 ‘쿠페’라는 마오리족 탐험가이며, 1840년대 ‘월리엄 웨이크필드’라는 유럽인이 도착하면서 마오리족으로부터 땅을 사들여 이 지역을 항구 중심으로 개발했다.

1855년 수도가 오클랜드에서 웰링톤으로 변경되면서 웰링톤은 정치와 행정의 중심지로 변모했다. 시내 관광을 한다면 국회의사당과 박물관, 아트갤러리와 보타닉 가든을 돌아보고 웰링톤의 명물인 케이블카를 타는 것을 추천한다. 케이블카를 타고 언덕에 오르면 시내 전경과 항구, 그리고 바다를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는데 경치가 무척 아름답다.

웰링톤에서 지낼 수 있는 시간이 하루뿐이라면 이 정도만 봐도 시간이 남지 않을 것이다. 웰링톤에서 시간을 더 보낼 수 있다면 해상크루즈를 이용하거나 카피티 해안을 둘러보길 바란다.

뉴질랜드 문화 수도, 오클랜드
문화적으로 오클랜드는 전통적인 폴리네시아 문화권의 중심역할을 하고 있다. 현대에 들어서면서 유럽인들의 이주로 인한 유럽 문화의 흡수, 그리고 아시아인들의 진출로 인한 아시아 문화의 유입 등으로 일정 부분 다문화적인 성격을 갖게 됐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이런 여러가지 문화가 별다른 문제없이 혼합돼 우호적인 문화발전을 이뤄가고 있다는 점이다. 오클랜드는 바다에 인접해 있는데 전 세계에서 오고 나가는 상선과 크루즈선으로 항상 붐비는 도시다. 이 바다에서 즐기는 요트타기는 오클랜드 시민들의 최고 여가활동이라 할 수 있다.

아울러 전 세계에서 오클랜드는 도시시민 1인당 요트개수가 가장 많은 도시로 ‘돛배의 도시’라는 별칭을 갖고 있다.

전 세계 어드벤처 대표 여행지, 퀸스타운
퀸스타운은 보석같이 아름다운 와카티푸 호수를 품안에 안고 있으며 세계적으로 손꼽히는 관광 도시 중 하나다.

퀸스타운은 그 자체가 지닌 아름다움을 보는 것만으로도 큰 기쁨을 느낄 수 있지만 상상을 뛰어넘는 다양한 스포츠가 여행자들의 용기와 모험을 기다리고 있기 때문에 더욱 큰 사랑을 받는다.

퀸스타운에서 25분 거리에 있는 코로넷 피크와 50분 거리에 있는 리마커블은 겨울철의 유명한 스키장이며, 가까이에 있는 카와라우와 스키퍼스 캐니언 브리지는 번지 점프로 유명하다.

이 밖에도 열기구 풍선·행글라이딩·제트보트·제트스키·래프팅·카약·파라 슛팅·파라 플라잉·파라 펜팅·리버스핑 등 스릴 넘치는 스포츠를 즐길 여행자들로 붐비며, 세계 각국에서 모여든 여행자들은 아름다운 호숫가의 도시에서 쉽게 친구가 되기도 한다.

퀸스타운은 원래 마오리족이 살던 곳이었는데 1850년대에 이곳으로 이주한 유럽인에 의해 개척되기 시작했다. 당시에는 금광으로 유명했으나 지금은 각국의 여행자들로부터 사랑받는 세계적인 관광지로 변화했다.

뉴질랜드 최대의 국립공원, 피오르드 랜드 국립공원
뉴질랜드는 천혜의 자연 경관을 자랑하는 국가로 수많은 국립공원이 있지만 이곳 피오르드 랜드 국립공원은 뉴질랜드 안에서도 가장 규모가 크고 아름답기로 소문난 곳이다. 이곳은 빙하의 침식작용으로 이뤄진 날카로운 계곡과 절벽이 끝없이 이어진다.

피오르드 랜드 국립공원은 테아나우 호수와 밀퍼드 사운드 등의 세부 지역으로 나눠지는데 테아나우 호수는 넓이 372㎢로 남섬에서 가장 큰 호수다. 빙하가 녹으면서 만들어진 이 호수 안에는 좁고 깊숙한 협만들이 발달했다.

밀퍼드 사운드의 경우 깊이가 약 16㎞인 협만으로 태즈먼 해 출구 바로 왼쪽의 아니타 만에 있다. 아니타 만은 마오리족이 그린 스톤을 캐던 곳이다. 주변 암벽의 높이가 1,000m를 넘는 곳이 많으며 그 암벽에서 보웬 폭포와 스터링 폭포 등이 쏟아져 내린다.

절벽 너머로는 라이언산과 엘리펀트산, 펨브로크산 등이 정상에 흰 눈이나 빙하를 이고 솟아있어 절경을 이룬다.

별처럼 빛나는 반딧불, 와이토모 동굴
와이토모는 오클랜드의 남쪽 200㎞ 지점에 있으며 해밀턴에서 2시간 거리에 위치해 있다. 석회암 지대라는 지역적 특성으로 여러 종유동굴이 있는데 이곳에 서식하는 반딧불이 독특한 빛을 발생시켜 유명한 관광지가 됐다.

원래 이 일대는 해안선이었지만 대지의 융기로 종유동굴이 형성됐는데 수백만 년 전의 어패류와 동물 화석이 발견돼 고고학적 가치가 높은 지역이기도 하다. 이곳은 1887년 영국의 탐험가 프레드와 마오리 추장에 의해 발견됐다.

이 동굴은 석순과 종유석을 관찰할 수 있는 200만년 된 종유동굴이라는 지질학적 가치와 더불어 이곳에 서식하는 개똥벌레로 인해 소중한 관광자원이 됐다. 이곳의 관광자원 보존을 위해 카메라와 비디오 촬영은 금지되며 Black Water Rafting과 Lost World 프로그램 등 각종 옵션투어를 즐길 수 있다.

번지점프의 발상지, 카와라우 다리
퀸스타운은 번지점프의 발상지다. 해켓은 고대 바투아투의 종교의식에서 영감을 받아 43m 높이인 카와라우 다리에서 1988년 세계 최초로 번지 점프를 상업화했다. 지금까지 카와라우 다리에서 뛰어내린 사람만 50만 명이 넘는다.

카와라우 다리 번지점프대의 경우 한국영화 ‘번지점프를 하다’의 마지막 장면에서 인우와 그 남자 제자가 실제 번지점프를 했던 곳으로 유명한데, 마지막 장면 촬영을 위해 6번 정도 번지점프를 했다고 한다. 번지점프를 하지 않더라도 이곳에는 번지점프를 구경하기 위해 모여드는 사람들로 항상 붐빈다.

오묘한 밀키블루 빛이 비치는 강을 향해 뛰어내리는 사람을 구경하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스릴을 느낄 수 있다.

호비튼 마을, 마타마타 개인 농장
영화 ‘반지의 제왕’ 제작진이 호비튼(호빗마을) 로케이션을 위해 뉴질랜드 구석구석을 찾아 헤매다 완벽한 곳이라는 결론을 내린 곳이 마타마타 농장이다.

이곳은 프로도·샘·피핀·메리 등 호빗족의 고향으로 반지원정대의 1년여에 걸친 모험이 시작되고 마무리된 곳이다. 153만평 규모의 개인농장은 오클랜드에서 2시간 정도 거리에 위치하고 있다. ‘반지의 제왕’을 기억하고 싶어 하는 각국의 관광객들이 가장 많이 찾는 관광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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