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해 바다를 벗 삼듯, 지역을 벗 삼다
남해 바다를 벗 삼듯, 지역을 벗 삼다
  • 박정필 기자
  • 승인 2007.10.08 12:1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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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전소 가는 길] 남동발전(주) 삼천포화력본부

▲ 삼천포화력본부 야경
국내 최초 대용량 석탄전소 발전소 삼천포화력본부

현재를 사는 우리에게는 아름다운 자연을 잘 가꾸고 보존해 후손들에게 물려줘야할 의무가 있다. 이에 삼천포화력본부는 화력발전소의 환경오염물질제거 설비인 배연탈황설비 운영과 석탄 화력발전소에서 발생되는 석탄회 재활용 등 환경친화사업을 적극 수행함으로써 발전설비의 안정적 운영은 물론 환경보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또한 30년 가까운 노하우로 새로운 신·재생 에너지(태양광, 해양소수력)를 창출해 다시 한 번 지역사회가 신뢰하는 환경 친화적 발전소 구현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이처럼 친환경적 설비로 조용하지만 큰 변화를 일궈내고 있는 한국남동발전(주)의 주력발전소 삼천포화력. 국내 최초의 대용량 석탄전소 발전소이자, 세계 최초 3,000kW급 해양 소수력 발전설비를 가동 중에 있는 삼천포화력본부가 1978년 착공 이후 지난 30여 년간 지역주민들과 어떻게 동반자적 관계를 유지해 왔는지 알아보자.

 

▲ 주니어 공학기술 교실 행사에서 삼천포화력본부 직원이 아이들과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발전소가 위치한 지역에 포함된 행정구역이 두 개. 형평성 있고 효율적인 지원 사업이 이뤄질 수 있도록 꾸준히 노력

삼천포화력은 다른 발전본부들과는 달리 발전소가 위치해 있는 지역에 포함된 행정구역이 고성군과 사천시의 두 개 지역이다. 때문에 주변지역 지원 사업에 따른 애로사항도 많다. 하지만 삼천포본부는 발전소 주변지역 지원에 따른 법률에 근거, 지역지원 사업비를 적절히 배분(고성군:사천시:본부 / 약 3.6:3.4:3)해 효과적인 지원 사업이 진행 될 수 있도록 힘쓰고 있다. 

삼천포화력본부의 주요지원사업은 시·군 지자체와 함께 발전소 주변지역의 개발과 주민의 복지증진을 위한 소득증대사업, 공공시설사업, 육영사업 등의 기본 지원사업과 지역주민의 생활안정을 지원하기 위한 주민복지지원사업, 지역의 산업화를 촉진하기 위해 기업의 설립과 운영에 필요한 자금을 지원하는 기업유치지원사업 등이다.

이 중 삼천포화력본부가 담당하고 있는 부분은 육영사업부분. 이외의 기본 지원 사업 및 특별지원사업 등은 삼천포화력이 사업비를 해당 지역 시·군청에 지원하면 사천시와 고성군이 자체적으로 사업을 집행하는 방식으로 이뤄지고 있다.

그간 집행된 특별지원사업은 사천시 문화예술회관 건립, 고성군 공용터미널 건립, 고성군 하이면 상족암 관광도로 개설, 고성군 군호마을 운동장 조성 등이다. 이외에도 고성군과 사천시는 삼천포화력의 지원 사업비로 경영수익사업 및 치어방류 등 소득증대사업, 옹벽정비 및 도로포장 등 공공시설 사업, 경로당 부지 매입 및 생활보호대상자 생활비 지급 등 여러 가지 지방행정에 관련된 사업을 완료했고 진행하고 있다.  

 

▲ '행복한 아동권리행진을 위한 아동권리학교'에 참가한 아이들이 밝은 표정으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우리 아이들이 곧 미래” 삼천포화력본부, 육영사업에 특히 힘써

삼천포화력본부는 “우리 아이들이 곧 미래”라는 생각으로 인근지역 주민자녀를 대상으로 육영사업에 힘을 쏟고 있다.

특히 1994년 설립된 <재단법인 덕화장학회>는 그런 삼천포화력의 노력을 잘 보여준다. 작년까지 약 16억의 장학금을 출연해 1,100여 명의 학생에게 약 6억4,000만원의 장학금을 지원한 <덕화장학회>는 발전소 주변지역 학생들의 향학열 고취와 인재양성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

이외에도 삼천포화력은 소년소녀가장 및 장애학생 후원, 문예한마당을 비롯한 문예대회 개최 및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각종 문화예술 지원, 각 급 학교 운동부 및 생활체육 지원, 각 급 학교에 교육용 기자재 및 도서 지원, 학교행사 및 특기적성 교육 지원 등 다양한 분야에 걸쳐 적절한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이런 삼천포화력본부의 노력은 주민들의 닫힌 마음을 열고, 도시의 아이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교육여건이나 문화적 환경에 대한 접근성이 열악한 인근 청소년들에게 미래에 대한 희망을 주고 있다.

▲ 문예한마당잔치에 참여한 어린이들이 열심히 붓글씨를 쓰고 있다
삼천포화력본부의 우경화 지역협력과장은 인터뷰도중 육영사업을 하면서 올 8월에 인근소년소녀가장과 함께 예천곤충EXPO를 관람했던 때를 회상했다.

“발전소 인근에는 진짜 소년소녀 가장은 아니더라도 부모나 보호자가 있지만 그들이 보호자로써의 능력이 없는 가정의 아이들이 많아요. 얼마 전에 그 아이들을 데리고 예천 곤충EXPO를 다녀왔었죠. 맨 처음에는 얼굴이 어두워 학생들의 마음이 닫혀있다는 게 피부로 느껴지더라고요. 자신이 진 삶의 무게가 힘들기도 하겠지만 낮선 소풍이 생경하고 어색하기도 했겠지요. 하지만 우리 남동발전 직원들이 성심성의껏 그들에게 다가서고 따뜻함을 전해주려 노력했더니 돌아올 때 즈음해서는 학생들이 마음을 열고 간간히 웃음을 보여주기도 하더라고요. ‘아 이게 지역지원사업하는 재미구나’ 싶어 그 당시 무척이나 보람을 느꼈습니다.”

 

▲ 경로 위안잔치
지역협력사업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지역민들을 이해하고자 하는 열린 마음

18년간 삼천포화력에 근무한 우 과장은 지역협력사업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지역민들을 얼마나 이해하느냐’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발전소는 사회적 책임과 함께 의무를 가지고 있습니다. 사회공헌활동 및 지역지원을 지속적으로 확대하면 앞으로 주민들의 공감대가 더욱 커지겠지요. 기존의 협력 사업이 금전적 도움에 기초해서 이뤄졌다면 앞으로는 마음으로 다가서고 그들을 이해해서 실질적인 도움과 함께 지역 속의 발전소가 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점진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입니다. 그런 기본적인 부분에서 노력해야만 진정한 의미의 ‘지역협력’이 이뤄질 것으로 봅니다.”

▲ 삼천포화력 직원들이 ‘2007 세계 물의 날’을 맞아 환경정화 활동을 벌이고 있다.

우 과장은 그런 차원에서 지역협력팀의 경우 주말에도 지역민들과 계속적으로 교류하면서 주민들의 건의사항이나 그들의 민심을 파악하려 애쓰고 있다고 말했다.

“올해 현안사업들이 어느 정도 해결되면 앞으로 지역민들에게 더욱 가까이 다가가서 그들을 피부로 느낄 수 있는 기회가 생길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내년에는 인근지역 결식아동들을 파악해 여력이 되는대로 지원할 계획에 있습니다.”

 

▲ 삼천포화력본부 지역협력팀원들(왼쪽부터 우경화 과장, 김은주 직원, 여화규 과장, 김안실 주임, 천광영 직원)
나눔 봉사단으로 지역민과 함께하는 새로운 장 열어

한편, 최근 기업의 사회적 책임에 대한 기대가 증가하면서 사회공헌은 기업의 성장과 발전에 있어 필수적인 항목으로 자리 잡은 지 오래다. 이에 부응하기 위해 삼천포화력은 ‘함께하는 사랑, 따뜻한 사회’라는 슬로건 하에 나눔 봉사단을 창단해 불우아동시설, 노인요양시설 등과 자매결연을 추진해 지속적으로 사람을 나누고 있으며 인근지역의 독거노인을 위한 종합건강검진, 노후가옥수리, 생필품 제공 등 봉사활동과 소년소녀가장 돕기, 농촌 일손 돕기, 환경정화활동, 집단사용시설정비 등 봉사활동을 전개해 나눔 경영을 실천하고 있다. 

이처럼 남동발전(주) 삼천포화력은 지역주민들에게 한층 더 가까이 다가서기 위한 계속적인 노력을 아끼지 않고 있다. 지난 30여 년간 해당 지방과 지역주민들과 상생의 협력을 지속했듯 앞으로도 삼천포화력본부가 고성군과 사천시의 숙원사업 및 공공시설 건립 등 굵직한 부분들과 함께 지역민들의 세세한 부분까지 보살피는 동반자가 될 것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

 

 

▲ 삼천포여자고등학교 운동부 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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