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복되는 편두통, 진통제 복용으로 넘어갈 일이 아니다
반복되는 편두통, 진통제 복용으로 넘어갈 일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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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7.10.05 1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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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디올 고운한의원 원장 구자훈
최근 두통을 호소하는 환자들이 늘어나고 있다. 사회적으로 그만큼 스트레스가 많아지고 경쟁의 강도는 날이 갈수록 높아지는 탓으로 보인다. 진통제를 선전하는 광고는 날이 갈수록 늘어가는 추세다. 구입해 복용하기도 쉽다. 그러나 진통제를 반복해서 복용하는 행위는 오히려 만성두통을 부른다.

편두통이란 무엇인가

편두통은 가장 흔한 두통의 하나로서 일반인의 약 10%가 편두통을 가지고 있다. 편두통을 문자 그대로 풀면 ‘한쪽 머리가 아픈 통증’이라고 말할 수 있다. 그러나 의학적으로는 강도, 빈도, 지속시간에 있어 다양하게 나타나는 반복적인 두통으로서 대개 머리의 한쪽에서 시작하면서 식욕저하, 오심 또는 구토 등을 동반한다. 일부에서는 두통이 발생하기 전에 뚜렷한 감각장애, 운동장애, 기분장애 등이 선행할 수 있다.

흔히 한쪽 머리만 아프면 편두통이라고 말하기도 하는데 양쪽으로 머리가 다 아픈 경우에도 편두통으로 분류될 수 있다. 편두통은 통증이 시작되면 4시간~72시간 동안 지속된다. 통증 시작 시 맥박이 뛰듯이 욱신거리게 아프며 주로 머리 한쪽에 치우쳐 두통이 나타난다.

진통제의 반복적인 사용은 오히려 두통을 부른다

두통이 찾아오면 으레 진통제를 찾는 사람들이 많다. 두통은 때로는 견디기 힘들며 심할 경우 일상생활이 불가능할 정도로 아프기까지 한다. 환자들은 증세 호소를 들어보면 ‘머리가 깨질 것 같다’, ‘머리가 터질 것 같다’ 등으로 표현할 정도로 두통은 정말 괴롭다.

하지만 이렇다고 쉽게 진통제를 찾는 행위는 별로 바람직하지 못하다. 진통제는 간독성과 위장장애 등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정기적으로 복용하는 경우 이러한 부작용 뿐 아니라 오히려 두통을 유발할 수도 있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 2~3개월 이상 두통이 정기적으로 찾아올 경우에는 전문 의료인과 상담하는 것이 좋다.

좌측 편두통 & 우측 편두통

한의학에서는 병을 살피는데 있어 왼쪽과 오른쪽의 병의 원인을 다르게 본다. 두통에 있어 왼쪽은 혈(血)의 문제로 보고 오른쪽은 기(氣)의 문제로 본다. 우리 몸은 기(氣)의 운행이 잘 안되면 우리 몸에는 담음(痰飮)이라는 이물질이 생긴다. 이 담음은 우리 몸 구석구석에 병을 유발할 수 있다. 두통도 이로 인해 유발될 수 있다.

옛 사람들은 “병의 10가지 중 9가지는 담음으로 인해 병이 온다”라고 했다. 이 담음은 정신적 육체적 병을 동시에 유발시킬 수 있다. 원인은 체질적인 요인, 스트레스, 환경적요인, 음식적인 요인 등 다양하다.

좌측 편두통은 경우는 혈허(血虛), 어혈(瘀血)과 같은 문제로 두통이 발생한다. 혈허란 우리 몸안에 혈(血)이 부족한 경우를 나타내는 한방 변증으로, 생각을 지나치게 많이 하거나 음식을 섭취가 원활하지 않은 것으로 인해 발생한다. 여성의 경우에는 생리를 해 정기적으로 출혈이 되므로 혈허 증세가 많고, 실제 편두통 환자도 남성에 비해 여성이 2배 이상 많다.

또한 어혈이 원인이 되어 두통이 찾아올 수 있다. 어혈이란 우리 몸안에 더러워지고 오랫동안 정체해 있는 나쁜 혈액 또는 비생리적인 혈액이라고 할 수 있다. 이러한 어혈이 있으면 순환장애나 여러 가지 기능장애를 일으키게 된다. 어혈은 타박이나 교통사고로 인해 발생하기도 하지만 스트레스나 운동부족, 그리고 섭생을 제대로 하지 못하는 경우에도 발생할 수 있다.

편두통을 앓고 있는가?

1. 4~72시간 지속되는 두통을 앓고 있는가?
2. 통증이 보통 한쪽에서만 생기며 박동성인가?
3. 두통이 있으면 메스꺼워지거나 구토를 하는가?
4. 두통이 생기면 빛이나 소리가 싫어지는가?
5. 두통이 일어나면 집중하기 어려워 일을 멈추고 앉거나 누워있어야 하는가?
6. 발작 사이에는 건강상태가 양호한가?


만약 위의 질문 대부분에 ‘예’라고 대답했다면 편두통 환자이기 싶다. 

문의_본디올 고운한의원(02-556-8996)

구자훈 원장은 경희대학교 한의과대학을 졸업하고, 통일부 하나원 한방과장, 대한한의사협회 의무분과위원을 지냈다. 현재 본디올 고운한의원 원장으로 재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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