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00MW급 신형 원전 건설에 부쳐
1400MW급 신형 원전 건설에 부쳐
  • 고인석회장
  • 승인 2007.10.05 15:1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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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달 13일 산업자원부가 한수원이 신청한 신고리원자력발전소 3,4호기 전원개발사업 실시계획을 승인했다.

이로써 우리나라 원자력기술 30년의 역량이 결집된 국내 최초 1400MW급 신형 원전, APR1400이 최초로 본격적인 건설에 들어가게 됐다.

벌써부터 고리원자력발전소 인근 울주군 서생면 일대에서 대역사를 펼치고 있는 신형원전의 위용이 드러나는 2013년의 감격이 기대되는 바이다.

이번에 건설되는 신형원전 APR1400이 갖는 의미는 매우 특별하다고 할 수 있다.

먼저 국내 원자력기술사 30년이 집대성된 결정체라 할 수 있다. 국내 산학연이 공동으로 지난 1992년부터 2002년까지 10여년에 걸쳐 자체개발 해 낸 국가선도기술개발사업의 결정체인 것이어서 국내 원자력기술의 발전된 현주소를 자부하고 있다.

더욱이 APR1400은 140만kW급의 대용량으로서 기존의 원전들과 비교할 때 고리원전 1호기의 약 2,5배의 용량의 기술을 가지고 있으며 리히터 규모 7의 강진에도 견딜 수 있게 설계됐다.

경제성에 있어서도 용량은 물론 설계수명, 내진설계치, 건설공기, 순 건설단가 등에서 기존의 원전들과 월등한 차이의 효과를 담보해 한국표준형 원전(OPR1000) 보다 발전단가 및 건설비를 10%나 낮춰 그 획기적 기술성과를 기대하게 한다.

또한, 이번 신형원전 기술은 에너지수출시대를 준비해야 하는 한국 에너지산업의 장래를 가늠할 수 있는 중대한 시금석의 역할을 담당할 기대주로 평가되고 있다고 할 수 있겠다.

제2의 원자력르네상스 시대의 도래를 맞이해 향후 세계 신규원전 건설시장에서 펼쳐지게 될 치열한 경쟁에서 주력 노형으로 예상되고 있는 APR1400은 신형 가압경수로(PWR)로서는 국내 최초이자 세계적으로 3번째 건설에 해당되기 때문에 세계적 주목을 받게 될 것이다.

따라서, 신고리원전 3,4호기 건설이 차질 없이 진척되고 안전한 운전이 이뤄진다면 향후 세계 원전 건설시장에서 한국 원전 수출의 경쟁력은 획기적으로 제고될 것이 분명하다.
그래서 신고리원전 3,4호기 건설과 운전에 조금이라도 차질이 있어서는 안 되겠다는 당부를 진작부터 하고 싶다.

또한 기왕에 우리나라 원자력의 기술에 대해서는 세계적인 자부심을 가짐에 당당했기에 우리나라 원자력기술이 가지고 있는 긍지를 이번에 한 단계 더 고양시키는 기회로 삼아야 할 것이다.

그러기에 더욱 세밀하게 다짐하며 타성의 느슨함을 경계해야 할 것을 바라는 바이다. 작은 성취에 도취해 어려웠던 지난 과정을 잠시라도 잊어 발전의 게으름에 여유를 갖는다면 그간의 모든 노력이 한 순간에 도로에 그치고 말 수가 있기 때문이다.

이미 세계가 자원전쟁의 시대에 돌입해 국가마다 자원의 획득과 확보에 모든 국력을 쏟아 부으며 기술개발에 국가의 미래를 경주하는 시대다.

이러한 시대에 우리나라가 세계 속에 자리하기 위해 개발해 낸 신형원전 기술의 앞날에 영광이 있기를 기원한다.

원자력동지들의 건투를 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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