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동지원센터준공, 동남권 풍력산업 메카 '부산시대'연다
공동지원센터준공, 동남권 풍력산업 메카 '부산시대'연다
  • 이재용 기자
  • 승인 2014.07.14 14:1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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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원사간 협력 및 기술교류 주력
연말까지 40여 회원사 입주예정

▲ 허영식 부산풍력발전부품협동조합 이사장
최근 풍력산업 최대 이슈인 서남해 해상풍력 사업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당초 2.5GW 서남해 해상풍력사업에 4개사가 뛰어들면서 기대가 높았던 것과는 달리, 효성이 먼저 사업에서 발을 뺀 이후 삼성중공업마저 서남해 해상풍력 사업에서 손을 뗀다는 발표가 이어졌다. 청정에너지원으로 정부에서도 적극적인 개발의지를 보이고 있지만, 풍력발전은 초기 시설투자비용이 높다는 단점을 안고 있다. 특히 발생전력량이 타 발전분야에 비해 낮다는 점도 대기업들의 적극적인 투자를 가로막는 이유다. 풍력발전 시장이 크게 성장할 것이라는 초기 예상과는 달리 활성화 수준이 걸음마 수준에 머물러 있어 관련업계의 고민이 높다. 이러한 가운데 지난달 6월 11일 부산시와 부산풍력발전부품협동조합(이사장 허영식)은 미음산단 내 33만m2 부지 부산 풍력부품산업 집적화단지 중심에 4층 규모의 공동지원센터 건물을 준공해 눈길을 끈다. 공동지원센터 내에는 공동식당과 교육실, 회의실 등이 마련돼 집적화단지 내 입주기업 직원들의 식사 및 교육 프로그램을 보다 효율적으로 지원하고 복지수준 향상에 기여할 예정이다. 허영식 부산풍력발전부품협동조합 이사장을 통해 앞으로 공동지원 센터 역할과 부산지역 풍력산업에 전망에 대해 들어봤다.

6월 11일 부산시 미음산단에 이영활 부산시 경제부시장을 비롯해, 이임택 한국풍력산업협회장과 풍력산업 관련 기업체 관계자 50여 명이 모였다. 미음산단 내 33만m2 부지에 조성되고 있는 부산풍력부품산업 집적화단지 중심에 4층 규모 공동지원센터 건물의 준공식이 있었기 때문이다.

▲이영할 부산시 경제부시장은 부산풍력발전부품사업협동조합 공동지원센터 준공식에서 부산이 앞으로 풍력산업을 선도하는 지역이 될 것을 기대했다.
허영식 부산풍력발전부품협동조합 이사장은 “국내 풍력산업은 중국이나 동남아 국가와의 가격경쟁력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지멘스나 베스타스 등 앞선 풍력 시스템 업체들은 가격적인 면을 계속적으로 요구하고 있다”며 “태웅에서는 이러한 가격경쟁을 염두에 두고 부산에 풍력발전 부품산업 집적화 단지조성을 추진해왔다”며 협동조합 출범과 함께 공동지원센터를 준공하게 된 배경에 대해 설명했다.

전국 최초로 풍력부품 전용단지로 조성된 부산 풍력부품산업 집적화단지는 지난 2011년 3월 착공돼 부지 조성 작업이 진행돼 왔다.

부산풍력발전부품협동조합 공동지원센터 준공식에서 이영활 부산시 경제 부시장은 “풍력관련 국내 부품산업 지원시설이 이제는 만들어졌으니 입주기업들이 정보도 교류하고 협력사업도 진행해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는 경쟁력도 높아져 자연적으로 부산이 풍력산업의 중심지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부산풍력발전부품사업협동조합 공동지원센터는 4층규모로 준공되었으며, 협동조합 건물에는 공동식당과 교육실, 회의실 등이 들어섰다.
풍력산업은 플랜트를 비롯해 복합적인 산업이 집적화된 분야다. 허영식 이사장은 소재에서부터 가공에 이르는 일련의 풍력 관련 제조기술이 부산에 마련 됨으로써 관련 업체들 간에 정보교류와 협동조합을 통한 시장 공동대응 체제가 구축됐다고 설명했다.

허영식 이사장은 공동지원센터 준공식에서 “2007년 조합이 설립돼 비록 기간이 얼마되지 않아 규모가 작은 신생조합이지만 미음지구 풍력단지내에 전 회원사가 입주하게 되면 명실공히 풍력부품의 동남권 메카로 발돋움 할 것”이라며 “회원사 간에 상호협력과 상생으로 비용을 절감하고 해외시장 개척에 힘을 합쳐야 하겠으며, 특히 부산의 풍력부품산업이 재도약할 수 있도록 조합도 최선의 노력과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인사말을 전했다.

허영식 이사장은 조합원들의 결속은 무엇보다 중요하며, 이를 위해 조합과 공동지원센터는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공동지원센터를 통해 회원사들이 겪고 있는 고충 중 하나인 인력공급을 원활하게 제공함으로써 현장에 필요한 인력수급은 물론, 회원사들 간의 협업과 기술교류를 원활하게 만들어주는 가교역할을 수행하는데 만전을 다한다는 계획이다.

▲공동지원센터 준공식을 마치고 관계자들이 기념식수를 하고 있다.
연말까지 40여 개 조합 회원사가 입주할 예정이며, 부산을 포합한 동남권 풍력부품산업의 메카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미음지구 풍력부품 집적화단지는 인근 조선기자재 업체와 외국인 투자기업, 항만시설과 인접하고 있어 업체간 협력체계 구축이 손쉬울 뿐 아니라 해외시장 진출도 용이하다는 장점을 지닌다.

허영식 이사장은 “풍력부품 업계들이 생산하는 단조제품은 부피가 매우 크다. 프랜지 하나만 하더라도 수 톤에 달해 물류비와 운송하는 과정이 까다롭다. 부산에 풍력산업 집적화단지에 관련업체들이 모여 서로 협력해 작업함으로써 제조비와 물류비, 운송용이성까지 갖추게 됨으로써 1석3조의 효과를 볼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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