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공군의 이름으로 외 2편
대한민국 공군의 이름으로 외 2편
  • EPJ
  • 승인 2014.07.14 1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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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공군의 이름으로

이강화 저 / 플래닛미디어 / 2만2,000원

이 책은 한국전쟁 당시 대한민국 공군 조종사이자 기록사진가인 이강화 장군(예비역 공군 준장)이 직접 겪은 이야기로 채워져 있어 최근 주목되고 있는 책이다.

특히 저자 자신이 직접 찍거나 소장하고 있는 한국전쟁 당시의 사진 130여장도 함께 실렸으며, 한국전쟁에 참여한 산 증인의 생생한 모습들도 담겨 있어 소중한 기록으로 평가된다.

저자인 이강화 장군은 대한민국 공군 1세대로 한국전쟁이 발발하자 정찰기와 전투기를 타고 한반도 상공을 종횡무진 누비며 임무를 수행했다.

아울러 저자 이강화 장군은 한국전쟁 당시 조종사로서, 그리고 작전장교로서 대한민국 공군의 모습을 사진기에 틈틈이 담았다.

이강화 장군에게 사진은 역사를 기록하는 또 다른 방편이었다.

무엇보다도 이강화 장군은 “성공이든 실패든 반드시 기록으로 남기고 보존해서 후대가 다시는 실패의 역사를 되풀이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는 일념 하에 이 책을 출간했다.

사실을 왜곡하고 특정한 개인이나 집단을 부각시키는 역사 기록은 허용해선 안 된다는 이강화 장군, 저자는 한국전쟁 64주년을 맞아 이번 책을 통해 다시금 한국전쟁을 조명했다.

알로하

윤고은 저 / 창비 / 1만2,000원

대산대학 문학상과 한겨레 문학상을 수상하며 차세대 주목받는 젊은 작가로 떠오른 윤고은의 두 번째 소설집 ‘알로하’가 출간됐다.

소설 알로하에는 제12회 이효석 문학상 수상작 ‘해마, 날다’를 비롯해 저자의 재기발랄한 상상력과 절박한 세계 인식이 절묘하게 어우러진 9편의 작품이 실렸다.

인성에 대한 자본의 공격이 첨예화된 사회, 그 안에서 소멸되지 않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인물에 대한 묘사가 각 작품에 녹아져 있다.

또한 알로하 9편의 작품들은 주인공들이 존재증명을 위해 벌이는 처절한 싸움의 장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 세계에서 잊히지 않기 위해, 남들과 분별되는 자신의 존재를 확인받기 위해 등장인물들은 외로운 싸움을 계속 한다.

저자는 이 책에서 얽힌 우리의 이야기를 풀어놓는다. 그리고 삶은 우리 모두가 완성해야 할 저마다의 악보가 아니겠냐고 반문하면서 하루하루 힘들게 살아가는 삶들에게 조심스레 ‘알로하’하고 인사를 건넨다.

여파

마누엘 카스텔스, 주앙 카라사, 구스타보 카르도소 외 저, 김규태 옮김 / 글항아리 / 2만1,000원

2008년 말 터진 세계 금융위기 이후세계경제는 바닥으로 곤두박질쳤다.

세계 자본주의의 위기는 단순히 경제 분야에 국한된 위기가 아닌 우리 삶의 가장 깊은 곳까지 스며들어사회를 뿌리째 흔들고 있다.

위기를 관리하기 위해 동원된 정책과 전략들은 바닥부터 그 한계를 드러냈다. 그리고 지금 세계는 전혀 다른 사회경제적 조건으로 진입하고 있다.

신간 ‘여파’는 총 5부로 구성돼 있으며 1부에서는 현대사에서 반복된 위기 국면이 어땠는지, 동시대인들이 경제적 불안과 함께 살아가는 데 얼마나 익숙해 있는지 보여줬다.

2부에서는 기업 및 국가가 주도하는 사상이나 신념에 대한 신비화를 걷어냈을 때 위기의 현실이 어떤지 드러냈다.

3부에서는 위기에 대처하는 기업․국가․언론의 미봉적 행태 및 현행 제도의 한계를 구체화하고, 4부에서는 그런 가운데 대중의 어떠한 움직임이 이어져 왔으며 대안 시민사회가 어떻게 출현하고 있는지 다룬다.

마지막으로 5부에서는 세계 경제위기의 흐름에서 벗어난 듯 보이는 중국과 라틴아메리카의 특수한 사회문제를 다룸으로써 한걸음 시야를 더 넓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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