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축구, 4강 영광을 되찾아야!
한국축구, 4강 영광을 되찾아야!
  • EPJ
  • 승인 2014.07.14 1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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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적은 없었다.

대한민국 국민 모두가 바랐던 브라질 월드컵 조별예선 경기에서 대표팀은 16강 진출실패의 고배를 마셨다. 그것도 단 1승도 거두지 못하고 조별 최하위라는 부끄러운 성적으로 2014년 브라질 월드컵을 마쳤다.

부진한 성적에 해외언론에서는 준결승까지 진출했던 2002년 한일 월드컵 때와 브라질 대회에서의 모습을 비교하며 실망감을 드러냈다. 이번 대회에서 한국 대표팀은 2002년 대회에서 강인함으로 작용했던 응집력과 끈기를 보여주지 못했다는 혹평을 했다고 한다.

월드컵 진출 16년만의 최악성적에 대한 성급한 생각이라 할 수 있겠지만, 우리 국민의 열렬한 성원을 봐서라도 누군가의 책임이 있어야 할 것이 아닌가 싶다.

우리 축구가 미래에 대한 희망을 말하기에 브라질 월드컵에서 보여준 성적은 초라했다.

월드컵 역사를 보면 20세기 5차례 월드컵에서 단 1승도 거두지 못했다. 하지만 2002년 한일월드컵에서는 폴란드, 미국, 포르투칼, 이탈리아와 경기에서 불굴의 투지를 앞세워 승리하거나 무승부로 16강을 넘어 4강까지 올랐다. 2006년 독일월드컵 역시 1승이 있었고, 2010년 남아공월드컵에서는 1승1무1패 기록을 세우며 조별 2위로 16강에 올랐다. 사실상 원정 월드컵 16강을 이뤄낸 쾌거였다. 뿐만아니라 역대 아시아 팀 최고 성적이었다.

하지만 2014년 브라질 월드컵에서는 생각하기 싫은 굴욕을 맛봤다. 1무2패로 한국축구는 다시 20세기로 돌아간 모습이다.

그동안 우리는 적지 않은 시간, 월드컵에서의 호성적을 위해 준비를 했지만 남은 것은 초라한 성적. 한가지 위안은 우리 젊은 선수들이 월드컵이라는 큰 경험을 쌓았다는 점이다. 하지만 이러한 경험적인 위안은 무형적인 것이고, 현재로써는 쓸모가 없다. 사실상 성과가 전무하기 때문이다.

뒤로 가는 한국축구, 다시 앞으로 나가기 위해서는 월드컵 같은 단기 대회에서 정신력과 팀조직만으론 경쟁력이 없을 것 같다고 전문가는 말한다. 그라운드 전체에서 엄청난 압박수비가 펼쳐지는 현대축구인 만큼 강한 압박을 뚫어낼 개인기와 스피드를 갖춘 공격의 흐름을 따라가지 못한 현실이 16강 탈락이라는 예견된 결과를 만든 것은 아닐까.

원인없는 결과는 없는 법이다.

브라질 월드컵 16강 진출실패를 계기로 지금부터라도 선진국 축구기법 습득, 선수운용 등에 심혈을 기울인 훈련과정과 유소년 선수육성 등으로 축구계에 몸담고 있는 모든 관계자, 지도자가 결자해지 자세로 고민해야 할 때가 아닐까 싶다.

월드컵은 결코 경험쌓는 자리가 아닌 증명하는 무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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