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말레이시아-유럽으로 이어지는 ‘힐링 코스’
이탈리아-말레이시아-유럽으로 이어지는 ‘힐링 코스’
  • 배상훈 기자
  • 승인 2014.07.14 1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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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여행수요는 매년 늘고 소문난 여행지는 북적거리는 관광객으로 이미 만원이다. 더 이상 전 세계 어디에서도 조용하고 낭만적인 휴가를 기대하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하지만 지상낙원에서의 달콤한 휴가를 꿈꾸는 이들에게 추천할 수 있는 곳이 아직 남아 있다.

쳇바퀴 도는 일상에서 벗어나 새하얀 모래사장에 자유롭게 몸을 눕히고 싶다는 생각이 들 때, 잔잔히 부서지는 파도소리와 새들의 지저귀는 소리가 이루는 하모니를 들으며 그저 멍하니 있고 싶을 때 잠시 여행을 떠나보는 것은 어떨까.

자료제공_하나투어

레몬만큼 상큼한 아말피 해안
아말피는 내셔널 지오그래픽이 ‘죽기 전에 꼭 한번 가봐야 할 곳’ 1위에 선정한 곳으로 깎아지는 해안절벽을 따라 늘어선 집들이 아름다운 경치와 어우러져 장관을 이룬다. 또한 그리스 산토리니의 파란색 지붕과 달리 하얀색 지붕이 특색인 이곳은 온난한 기후의 고급 휴양지로 떠오르고 있다.

아말피는 세계 3대 미항 중 하나인 나폴리에서 동남쪽으로 70km정도 떨어져 있으며 기차를 타고 소렌토를 거쳐 닿을 수 있다.
소렌토-포지타노-아말피로 이어지는 해안을 아말피 해안이라 부르는데 중세시대에 노르만과 스페인 등의 지배를 받은 탓에 노르만 양식의 건물을 여기저기서 찾아볼 수 있다. 그리고 아말피의 대표적인 특산물인 리몬텔로(레몬주)는 아말피 해안을 상큼한 레몬향으로 수놓는다.

기후가 온화하고 물빛이 맑은 아말피 해변은 여유롭게 선탠을 즐기는 사람들로 북적이고 방파제 위에는 아이들이 삼삼오오 모여 낚시를 즐긴다.

지금은 그림처럼 예쁜 언덕 위의 마을이지만 9세기부터 12세기까지는 지중해를 호령하던 해상왕국이었다. 아말피 해상법이 16세기까지 지중해에서 두루 통용됐을 만큼 바다를 통한 대외무역이 번성했던 곳이다. 이태리에 최초로 종이를 들여온 곳도 아말피라고 한다.

마을 안쪽으로는 당시의 활발한 대외무역을 증명이라도 하듯 여러 양식이 혼합된 웅장한 건축물이 남아 있어 관광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또 아말피의 두오모 성당은 ▲화려한 문양 ▲아치형 창문 ▲무어리시 스타일의 기둥으로 특별하다. 상단은 이슬람 양식으로, 하단은 로마네스크 양식으로 지어졌기 때문이다.

망루처럼 높은 계단 위에 앉아 리모네 젤라또(레몬맛 아이스크림)를 먹으며 천 년 전 아말피 공화국의 부귀영화를 되짚어보는 일은 이제 이 마을 관광의 핵심코스가 됐다.

아말피 인근의 라벨로는 동절기를 제외한 1년 내내 음악축제가 열리는 아름다운 음악의 도시다. 이는 독일 음악가인 바그너를 기리는 것인데 여행 중이던 그가 라벨로의 아름다운 경관에 반해 이곳에 집을 짓고 여생을 보냈기 때문이다.

특히 마을 꼭대기에 아름다운 영국식 장미 정원을 지닌 호텔 ‘빌라 침브로네’에서 내려다보는 아말피 해안은 작가 고어 비달이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파노라마”라고 극찬했을 만큼 아름답다.

보르네오의 에메랄드 코타키나발루
말레이시아 사바(Sabah)주의 주도(Capital City)이자 보르네오의 에메랄드라 불리는 코타키나발루는 보르네오 섬 북쪽 끝에 위치한 항구도시다.

원래 코나키나발루는 해적들에 의해 자주 화염에 휩싸여 아피 아피(Api Api=fire)라고 불리던 작은 마을에 불과했다. 1942년엔 일본군의 침략을 겪었고 전쟁으로 폐허가 됐지만 1947년 영국의 직할 식민지가 되면서 산다칸(Sandakan)을 대신해 새로운 주도가 됐다. 1963년에는 북(北)보르네오가 영국에서 독립해 말레이시아 연방의 사바주가 됐고 1967년에 이르러 현재 이름인 코타키나발루라 부르기 시작했다.

코타키나발루엔 ▲수트라하버 ▲탄중아루 ▲샹그릴라 등 굴지의 고급 리조트들이 즐비하다. 때문에 여행 목적이 힐링이라면 굳이 모든 걸 다 갖춘 리조트를 벗어날 필요가 없다. 따뜻한 햇볕이 내리쬐는 선 베드에 누워 책이라도 한 권 읽으면 안성맞춤이다.

하지만 아직 때 묻지 않은 자연이 항구도시와 조화를 이룬 모습을 체험하고 싶다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코타키나발루 시내로 나와 거닐어 보자. 해질 무렵 야시장을 둘러보며 각종 수공예품을 구경하고 과일을 맛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코나키나발루 시내는 그리 크지 않아 천천히 걸어 다니기에 충분하다.

시내에서 6km가량 떨어진 곳에는 세계 3대 선 셋으로 유명한 탄중아루 비치가 있다. 시간대만 잘 맞는다면 팔색조처럼 시시각각 색깔이 변하며 저무는 황홀한 선 셋을 구경할 수 있다. 사방에 자욱이 깔린 불그스름한 노을빛은 감탄사를 자아내고, 선상 카페가 늘어서 있는 워터 프론트 어딘가에 앉아 맥주잔을 기울이며 즐기는 선 셋은 더욱 낭만적이다.

코타키나발루에서 조금 더 벗어나면 강과 바다가 만나는 캘리베이 해변이 아름다운 자태를 드러낸다. 이곳엔 강과 바다가 만나는 지점을 중심으로 약 8km에 달하는 맹글로브 숲이 이어져 있다. 원주민 뗏목을 타고 강을 거슬러 오며 맹글로브 나무로 울창한 자연경관을 즐기는 것도 즐거운 체험이다.

한편 캘리베이 해변에서는 말레이시아 현지 전통체험인 ▲바틱페인팅 체험 ▲블루파이프 ▲줄낚시, 그리고 바나나보트와 카약 등 다양한 활동을 즐길 수 있고 해먹에서 낮잠을 자며 여유로운 시간을 보낼 수도 있다.

세계 3대 박물관

런던 러셀 광장 맞은편에는 세계 3대 박물관 중 하나인 대영 박물관이 있다. 대영 박물관은 영국 내 가장 오랜 역사를 지닌 박물관이자 세계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박물관 중 하나로 평가받고 있다. 이곳에서는 찬란한 꽃을 피웠던 그리스 문화와 고대 이집트 문화를 한눈에 확인할 수 있다.

1753년에는 영국정부가 런던 첼시 지역에 거주하고 있던 한스 슬론경 소유의 화석과 주화, 메달, 사진 등 8만점이 넘는 수집품을 사들였다고 한다. 소장품의 규모만으로도 세계에서 가장 크고 훌륭한 박물관을 열 수 있다고 생각한 영국 의회는 대영 박물관 건립을 결정했고, 이후에도 수년간 전 세계에서 양질의 골동품과 공예품, 유물들을 들여와 소장하게 됐다.

박물관은 총 4층 규모로 1층과 2층에서 대영 박물관을 대표하는 주요 전시품들을 감상할 수 있다. 가장 인기가 많은 전시물은 5,000년 역사를 느낄 수 있는 로제타 스톤이며 이밖에 람세스 2세, 파르테논 신전, 이집트관 미라 등도 인기가 많다. 상설 전시관의 입장료는 무료이며 자발적으로 내는 기부금으로 운영된다. 단, 기간이 한정된 특별 전시회는 별도의 입장료가 필요하다.

낭만의 도시 파리엔 역시 3대 박물관 중 하나이자 하루 평균 1만5,000여명이 방문하는 루브르 미술관이 있다. 루브르 미술관은 파리 중심가 1구역에 위치해 있으며 세계문화유산으로도 지정된 곳이다. 현재 미술관으로 사용되고 있는 이 건물은 800년에 이르는 역사를 가진 궁전이며 중세의 성에서 프랑스 역대 왕들의 궁전으로, 이후에는 왕실의 예술품을 보관․전시하는 미술관으로 건물양식이 변화해 왔다.

1793년에 프랑스 공화국에 의해 일반인들에게 공개되기 시작한 루브르 미술관은 500여점의 회화 작품을 전시하며 미술관의 면모를 보이기 시작했다. 이후 루브르 미술관은 나폴레옹 시대를 거치며 컬렉션의 규모가 급격히 커졌고 이후에도 지속적으로 그 양이 증가해 현재 약 38만점의 유물과 미술품을 전시하고 있다.

이탈리아 로마 내 바티칸 시국 교황궁은 바티칸 박물관을 찾는 관광객들이 줄을 잇곤 한다. 바티칸 박물관은 성 베드로 대성당을 나와 광장 옆길로 돌아가면 마주할 수 있다. 이곳에서는 역대 교황의 소장품을 중심으로 고대 그리스 미술과 미술사적으로 다양한 시대의 진귀한 작품들이 소장돼 있다. 참고로 수집품의 양이 방대해 박물관 소장품 중 이름난 대표작들만 골라 보는 데도 반나절이 넘게 걸린다.

박물관 입장은 오전 9시부터 오후 4시까지 가능하며 오후 6시까지 관람이 가능하다. 관광객이 많은 경우 박물관에 입장하는데도 몇 시간 동안 줄을 서야 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인터넷을 통해 입장권을 사전 예매할 경우 대기 시간을 줄일 수 있으며 현지투어나 오디오가이드 등을 통해 전문적인 설명을 곁들여 관람하는 것이 효율적이다. 천지 창조 등 일부 작품은 사진 촬영이 금지되어 있어 주의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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