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의 양대 산맥 에디슨과 테슬라를 기억하자
전기의 양대 산맥 에디슨과 테슬라를 기억하자
  • EPJ
  • 승인 2014.07.11 17:14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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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0년대 초 전기가 도입된 이래 지금까지 끊이지 않는 논쟁이 있다. 바로 직류(DC)와 교류(AC) 중 어느 쪽이 더 유용하냐의 문제다. 현재까지 직류와 교류의 대결은 늘 교류의 승리로 귀결됐다.

 그런데 막상 우리는 전기를 이야기할 때 에디슨을 떠올리지 테슬라를 말하는 사람은 극히 드물다.

전류의 전쟁에서 니콜라 테슬라가 항상 이겼지만 우리 대부분은 토마스 에디슨을 기억하고 있다.

직류를 선호했던 에디슨은 교류를 상용화한 테슬라에게 늘 각을 세웠다고 한다. 에디슨은 심지어 사형을 집행하는 교류 전기의자를 만들어 교류의 위험성을 강조했다고하니 둘의 관계가 어느 정도였는지 짐작할 수 있다. 에디슨의 이러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테슬라의 교류는 현재 전 세계 송배전 시스템의 국제표준으로 자리 잡았다. 자기장의 국제표준단위인 ‘테슬라’도 이 과학자의 이름에서 따온 것이다.

에디슨의 명성은 굳이 설명하지 않아도 될 듯싶다. 한 가지 짚고 넘어가자면 미국 에디슨전기협회가 매년 시상하는 전력계 노벨상인 ‘에디슨 대상’을 최근 남부발전이 한전에 이어 두 번째로 수상했다고 하니 전기인의 한 사람으로서 뿌듯할 따름이다.

직류는 시간이 지나도 그 크기와 방향이 변하지 않는 반면 교류는 시간이 지남에 따라 그 크기와 방향이 주기적으로 변한다. 우리가 사용하는 대부분의 전류는 교류로 1초에 60번 전기의 특성이 바뀐다. 그래서 집으로 들어오는 교류를 스마트폰이나 노트북과 같은 직류기기에 사용하려면 어댑터가 필요한 것이다.

현재 우리나라를 비롯한 대부분의 나라가 교류를 사용하고 있지만 19세기 후반에는 에디슨을 중심으로 한 직류 전력공급 방식이 대세였다. 하지만 직류 방식은 선로 길이에 따라 전압의 변동성이 커 장거리 송전에 불리한 약점을 갖고 있었다. 이때 대안으로 등장한 것이 테슬라가 발명한 교류방식이다.

테슬라는 변압기를 활용해 언제든지 원하는 전압을 쉽게 얻을 수 있는 방법을 고안해냈고, 변압기만 있으면 송전에 필요한 변전소 간격이 길어도 돼 투자비를 대폭 줄일 수 있어 전 세계 시장에서 송배전의 표준으로 자리 잡게 된다. 이로써 전류의 전쟁이라 불리는 에디슨과 테슬라 간의 전기공급 방식에 관한 싸움은 테슬라의 완승으로 일단락됐다.

테슬라가 발명한 교류는 최근 주목받고 있는 전기자동차에서도 표준으로 자리잡아가고 있다. 전세계 자동차 제조업체 대부분이 충전시스템에 교류방식을 채택하고 있는 것이다.

미국 전기자동차 메이커 테슬라모터스의 설립자 일론 머스크는 테슬라의 이름을 따 회사이름을 지었으며, 최근에는 테슬라의 업적을 기리는 ‘테슬라 기념박물관’ 건립 사업도 지원하고 나섰다고 한다.

에디슨과 테슬라의 전류 전쟁은 아직도 현재 진행형이다. 최근 기술이 발전하면서 직류송전의 비효율적인 변압문제를 해결할 기술들이 개발되면서 직류가 다시 주목을 받고 있다. 대표적인 케이스가 HVDC(초고압직류송전)다. 또 직류전기를 생산하는 태양광발전의 확대도 힘을 보태고 있다.

제2의 전류전쟁에서 누가 승리할지 결과는 아직 알 수 없지만 분명한 것은 우리가 보다 편하고 안전하게 전기를 사용할 수 있도록 발전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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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병준 2022-02-21 01:35:06
전기에 대해 전혀 모르시는 분이 단지 베껴 쓴 것으로 보이는 군요.
"충전시스템에 교류방식을 채택하고 있는 것이다"는 문장은 성립할 수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