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형 원자로 국제무대에 우뚝!
‘한국형 원자로’ 기술성과 안전성 국제무대에 서다
한국형 원자로 국제무대에 우뚝!
‘한국형 원자로’ 기술성과 안전성 국제무대에 서다
  • 이재용 기자
  • 승인 2014.06.05 21: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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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UAE 원전사업 바라카원전 1호기 설치
박근혜 대통령, UAE 아부다비 왕세제와 회담

원자력은 친환경적이며 경제적인 녹색성장의 핵심 에너지원으로 향후 2030년까지 전 세계적으로 약 430기의 원전이 신규 건설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은 2만716MW의 설비용량을 보유한 세계 5위의 원전강국으로 지난 2009년 12월 27일 한국전력이 아랍에미리트원자력공사(ENEC)와 UAE원전건설 주계약을 체결함으로써 한국형 원전 4기를 건설하게 됨으로써 해외 첫 원전수출을 하게 됐다.

5월 20일 박근혜 대통령은 UAE 정부를 대표해 참석한 만수르 빈 자이드 알 나흐안 부총리겸 대통령실 장관과 함께 한국과 UAE 양국 100년간 상생협력의 상징인 UAE 바라카원전 1호기 원자로 설치식에 참석했다.

UAE 바라카원전 1호기는 우리기술로 개발된 원자로(APR1400)가 해외에서 첫 번째로 설치되는 것으로서, 우리 원자로의 국제무대 첫 데뷔라는 점에서 한국형 원자로에 대한 기술성과 안전성을 국제무대에서 인정받게 된 것이라는 평가다.

▲ 박근혜 대통령은 UAE 바라카원전 1호기 원자로 설치식에 참석했다. <사진제공=청와대>

UAE 바라카원전 1호기 설치
5월 20일 박근혜 대통령은 UAE 현지 시간으로 오전 10시, UAE 원전 1호기 원자로 설치식에 참석하고, 이어 UAE 영빈관인 에미리트 팰리스 호텔에서 ‘모하메드’(H.H.Sheikh Mohammed bin Zayed Al Nahyan) UAE 아부다비 왕세제와 회담 및 업무오찬을 가졌다.

이날 회담에서 박근혜 대통령은 원자로 설치를 계기로 한-UAE간 원전협력은 물론 에너지, 국방, 보건의료, 경제혁신 및 창조경제 등 제반 분야로까지 양국간 협력 지평을 넓혀 나가기로 했다고 청와대 측은 밝혔다.

바라카원전 1호기 원자로 설치식에 한국측은 외교부장관, 산업부장관, 외교안보수석, 경제수석, 한전·두산중공업·현대건설·한수원·한전기술·한전KPS· 한전연료 사장 및 수출입은행장 등이 참석했으며, UAE측에서는 만수르 부총리 외에도 알 마즈루이 에너지부 장관, 칼둔 아부다비 행정청장, 압둘라 알 수와이디 아부다비석유공사(ADNOC) 총재, 모하메드 알 함마디 UAE 원자력 공사(ENEC) 사장 등이 대거 참석했다.

이번에 UAE 간 원전사업으로 설치된 바라카원전 1호기 원자로는 3월 17일 마산항에서 출발해 4월 30일 바라카 원전 현장에 도착한 이후 다국적 전문가로 구성된 UAE 원자력규제기관(FANR)의 엄격한 심사(1차 4월 30일, 2차 5월 18일)를 거쳐 안전성을 입증받아 설치된 것이다.

우리기술로 개발된 원자로 APR1400은 해외에서 첫 번째로 설치되는 것으로 토종 원자로의 국제무대 첫 데뷔라는 점에서 한국형 원자로에 대한 기술성과 안전성을 국제무대에서 평가받게 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특히 APR1400은 리히터규모 7 지진에도 이상이 없도록 설계돼, 최소 60년간 고온, 고압, 고방사능을 견디면서 원전의 심장 역할을 유지하게 된다.

한-UAE간 원전분야 고급인력 진출 및 서비스산업 육성 협력
바라카원전 1호기 원자로 설치식에 참석한 박근혜 대통령은 원자로 벽면에 “바라카에서 시작된 협력의 불꽃이 양국의 미래 희망이 되길 바랍니다"라는 친필 메시지를 남김으로써 UAE 원전사업의 성공적 완수에 대한 우리측 의지를 천명하는 한편, 경제 살리기·경제혁신을 위한 노력은 흔들림없이 경주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메시지를 대내외에 표명했다.

이번 원자로 설치식을 통해 한-UAE 양국은 원전분야 고급인력 진출과 서비스 사업 육성을 위해 3건의 협력 MOU를 체결했다.

▲ UAE 바라카원전 1호기 원자로 설치식에 참석한 박근혜 대통령은 한-UAE 양국간 원전분야 고급인력 진출과 서비스 산업 육성을 위한 3건의 협력 MOU를 함께 체결했다. <사진제공=청와대>

3건의 협력 MOU는 ▲한수원·한전KPS 인력 파견 ▲UAE 원자력공사 한국인력 직접 채용 ▲한-UAE 대학생 상호 인턴십이다. 또한 UAE 원전의 안정적 운영과 UAE 내 설계·보수·검사 등 관련 서비스산업 육성을 지원하고 제3국 공동진출을 도모하기 위한 ‘UAE 플랜트 서비스 산업 육성에 관한 MOU’도 체결했다.

박 대통령은 오후 일정으로 하메드 UAE 왕세제와 회담 및 업무 오찬을 가졌다. 모하메드 왕세제는 수차 세월호 사고에 대한 애도와 위로의 뜻을 표했으며, 특히 어려움 가운데서도 UAE 정부와의 약속이행을 위해 원자로 설치식에 참석한 데에 무한한 신뢰를 갖게 됐다고 전했다.

박 대통령은 양국 관계의 상징인 원전 협력 사업이 금번 원자로 설치식을 계기로 한 단계 더 도약했음을 평가하고, 계속해서 동북아오일허브 사업에 UAE측의 참여 등 에너지 협력, 국방·방산협력, 보건의료협력, 영사분야 협력, 녹색성장 분야 등으로 양국간 협력 지평을 확대 발전시켜 나가기를 희망했다.

모하메드 왕세제는 한국의 기술과 UAE 자본이 결합돼 중동·북아프리카·서남아 지역 등에서의 제3국 공동 진출도 적극 모색해 나가자고 제안했다.

양국 정상은 두바이 2020년 엑스포 준비과정에서의 우리 기업 참여 확대에 이해를 같이 했으며, 현재 UAE내 약 1만여명의 우리 교민 및 170여 개의 우리 기업들이 활동하고 있음을 감안, 영사분야에서도 더욱 긴밀히 협력키로 했다.

한-UAE 전략적 동반자 관계 공고히 다져
원자로는 원전의 심장과 같은 핵심 설비. 이번 UAE 바라카 원전 설치식에 박근혜 대통령의 전격적인 참석을 통해 한-UAE간 대형 국책사업들의 국가적 약속 이행에 대한 차질없는 수행의지를 UAE는 물론 대내외에 효과적으로 전달한 것이라 평가된다.

특히 선진국 최고 수준의 기술자가 절반 이상 포함된 200여 명으로 구성돼 객관적 안전성 평가 기관의 엄격한 심사를 통과함으로써 한국형 원전에 대한 안전성을 국제적으로도 인정받을 수 있는 계기를 확보했다는 측면도 남다른 의미를 가진다.

박 대통령의 이번 UAE 방문은 중동지역 첫 방문으로 한-UAE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더욱 공고히 하는 한편, 박근혜 정부 출범 원년에는 ▲한미 동맹 ▲4국 외교 ▲지역외교(유럽, ASEAN), ▲다자 정상회의(G-20, APEC, 핵안보정상회의) 등에 집중했다면 취임 2년차부터는 對중동 외교를 본격화하고 여타 지역으로 외교 지평을 확대해 나가는 중요한 계기가 된 것이라는 분석이다.

▲ 윤상직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조환익 한전 사장과 함께 1월 24일 UAE 원전 바라카 건설현장을 방문, UAE원전 1호기 본관공사 현장을 직접 점검하고 전반적인 사업추진 현황을 확인한 바 있다.
UAE 원전사업은?
지난 2009년 12월 27일 한전 컨소시엄이 UAE의 ENEC(에미리트원자력공사)으로부터 수주한 초대형 플랜트사업으로 한국형원전인 APR1400을 UAE 아부다비에서 서쪽으로 약 270km 떨어진 바라카(Barakah) 지역에 총 4호기를 건설하는 사업이다.

2017년 5월 최초 호기 준공을 목표로 1호기는 지난 2012년 7월에 원자로 건물의 최초 콘크리트를 타설해 원자력발전소 건설 본공사가 시작돼 2013년 말부터 주요기기를 설치, 올해에는 원자로 등 핵심기기가 설치될 예정이다.

2011년 3월 14일 UAE원자로 건설예정부지에서 원전 기공식을 개최했으며, 같은 해 5월부터 해상 준설공사를 착수하는 등 기반시설 구축공사를 진행했다. 2012년에 UAE 규제기관으로부터 1·2호기 건설허가를 취득해 최초 콘트리드를 타설하는 등 본격적인 본관 구조물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이어 1월 24일 윤상직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조환익 한전 사장과 함께 UAE 원전 바라카 건설현장을 방문, UAE원전 1호기 본관공사 현장을 직접 점검하고 전반적인 사업추진 현황을 확인한 바 있다.

UAE원전사업은 2009년 한전이 프랑스, 미국-일본 컨소시엄과 치열한 경합 끝에 최종 사업자로 선정됐으며, 한국은 그간 국내 원전건설에서 벗어나 오히려 산유국에 한국형 원자력발전소를 수출하는 명실상부한 ‘산전국’으로의 도약을 이루게 됐다.

UAE원전사업을 계기로 한국은 지난 1978년 미국 기술에 의해 고리원전 1호기를 처음 가동한지 30여 년만에 순수 토종 한국형 원전(APR1400)을 처음으로 수출하는 쾌거를 거둬 원전 수입국에서 원전을 수출하는 원자력 선진국으로 도약하는 시발점이 된 것으로 평가된다.

한국형 원전인 OPR1000은 1,000MW급 원전으로 51개월의 짧은 건설공기와 높은 경제성을 갖고 있다. UAE 원전사업에 적용되는 APR1400은 OPR1000을 바탕으로 안정성과 경제성을 향상시킨 수출형 원전. 특히 신고리 3·4호기에 적용됐다.

▲ 한전KPS UAE 지사 개소식 모습
한전KPS, UAE 지사 개소
한전KPS(사장 최외근)는 5월 20일 UAE 아부다비 현지에서 ‘아랍에미리트 지사’를 설립하고 최외근 사장을 비롯한 임직원이 참석한 가운데 개소식 행사를 가졌다. 이로써 한전KPS는 인도와 인도네시아, 사우디아라비아, 그리고 남아프리카공화국에 이어 해외 5번째 지사를 갖추게 됐다.

지난 2009년 한전 컨소시엄이 UAE로부터 한국형원전(APR1400) 4개 호기를 수주한 이후 현재 UAE원전의 건설공정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한전KPS는 지난 2013년 8월 시운전정비 계약을 체결하고, 2015년 초 UAE원전 시운전 정비공사를 성공적으로 시행하기 위해 현재 기술인력 양성 및 절차서를 개발 중이다.

특히 이번에 설립된 한전KPS UAE지사는 현지 사업수행을 위한 필수적 요건으로 파견직원의 비자발급과 현지 정비환경 구축 등 성공적 사업수행을 위한 출발점임과 동시에 중동, 북아프리카 지역으로 플랜트 정비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기 위한 교두보를 구축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한전KPS는 UAE원전의 시운전정비 및 현지인력 양성 교육사업을 이미 수주해 사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향후 상업운전 이후의 경상정비사업 및 기타 정비사업 수주를 추진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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