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명한 하늘과 맑은 공기가 넘실대는
아름다운 스위스
청명한 하늘과 맑은 공기가 넘실대는
아름다운 스위스
  • 배상훈 기자
  • 승인 2014.05.12 14:4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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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계절을 맞아 움츠러들었던 몸과 마음을 펴고 맑은 공기와 아름다운 자연경관을 만끽해보는 것은 어떨까. 어디를 가든 눈부시게 아름다운 풍경이 시선을 사로잡는 스위스로 떠나보자.

눈으로 뒤덮인 비경을 감상할 수 있는 체르마트, 티틀리스, 필라투스 등 유명한 산봉우리는 물론, 루체른이나 취리히, 제네바 같은 스위스의 도시들을 탐험해 보는 것도 좋다. 세계적인 선진 디자인 국가인 만큼 거리마다 깔끔하고 세련된 건물들을 만나 볼 수 있을 것이다.

[자료제공_내일투어]

* 창밖으로 흐르는 풍경, 파노라마 기차
봄이면 초록빛 들판에 아직 덜 녹은 알프스의 눈이 개울을 따라 반짝이고, 눈이 녹은 자리에는 여린 초록의 이파리들이 앙증맞게 자라나기 시작한다. 여름이면 들판에서는 이름 모를 야생화가 피어나고, 과일 나무에는 분홍빛 꽃망울이 가득하다. 가을의 고즈넉한 단풍과 겨울에 피어나는 알프스 눈꽃송이들.

스위스의 계절을 가장 잘 만끽할 수 있는 방법은 바로, 파노라마 기차에 올라 푹신한 의자에 몸을 맡기고 널찍한 파노라마형 통유리 창문 밖으로 펼쳐지는 풍경을 감상하는 것이다.

<빙하특급 Glacier Express>
생모리츠(St. Moritz) 또는 다보스(Davos) – 쿠어(Chur) – 안데르마트(Andermatt) – 브리그(Brig) – 체르마트(Zermatt)

빙하특급은 스위스 동부, 전형적인 알프스 풍경을 보여주는 그라우뷘덴 주의 생모리츠와 사철 스키와 하이킹, 마터호른 봉우리로 유명한 체르마트를 이어주는 파노라마 관광열차다. 7개의 계곡과 291개의 다리, 91개의 터널을 지나며 약 7시간 30분에 걸쳐 달리는 여행이다.

구름 속을 뚫고 올라 사람의 손길이 전혀 닿지 않은 알프스의 시골 풍경과 아찔한 알프스 절벽을 동시에 보여준다. 만년설이 덮인 명봉, 울창한 삼림, 초록빛 선명한 목초지, 산 사이의 급류와 계곡 등 절경이 창문에서 한 시도 눈을 뗄 수 없게 한다.

특히 아찔한 돌다리, 란트바써 비아둑트가 여정 중 하이라이트로 꼽히며, 해발고도 2,000m 이상인 오버알프 고개, 라인슐루흐트 계곡, 푸르카 터널을 지나며 기막힌 절경을 감상할 수 있다. 여정 중 가장 높은 지점은 오버발트 고개로, 2,033m에 달한다.

<베르니나특급 Bernina Express>
쿠어(Chur) 또는 생모리츠(St. Moritz) – 티라노(Tirano) – 루가노(Lugano)

레티쉐철도가 운영하는 알불라와 베르니나라인은 알프스를 통과하며 가장 스펙타클한 절경을 보여 준다.
이 구간을 가장 잘 감상할 수 있는 방법이 바로 베르니나 특급에 오르는 것. 레티쉐철도가 운영하는 전통적인 고품격 관광 열차 중 하나로, 알프스의 가장 높은 지점들을 통과하며 기막힌 풍경을 보여준다.

베르니나 특급 구간의 여정 중 가장 높은 지점은 2,253m로, 오스피치오 베르니나다. 2008년 여름 튀지스와 티라노 구간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베르니나 특급의 하이라이트는 유네스코가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한 구간, 즉 란트바써 비아둑트다리와 나선형으로 굽이치며 하강 곡선을 그리는 구간인 베르귄과 프레다 구간을 꼽을 수 있겠다. 이 밖에도 가장 높은 지점인 오스피치오 베르니나와 알프 그륌, 팔뤼 모르테라취 빙하, 국경 도시인 포스키아보 구시가 등이 하이라이트다.

<골든 패스 라인 GoldenPass Line>
몽트뢰(Montreux) – 츠바이짐멘(Zweisimmen) – 인터라켄(Interlaken) – 루체른(Luzern)

여섯 개의 호수와 여섯 개의 칸톤, 세 개의 고개를 넘나드는 골든 패스 라인은 스위스의 불어권인 제네바 호의 몽트뢰와 독어권의 호수 지대 및 루체른을 이어주고 있다. 츠바이짐멘과 인터라켄에서 환승을 해야 한다.

한 번쯤 기차를 직접 운전하는 상상을 해 보았는가? 골든 패스 라인의 몽트뢰 - 츠바이짐멘 구간에 마련된 VIP 좌석에서 그 꿈이 실현된다. 운전석을 개조한 제일 앞 칸 파노라마 좌석에 앉아 180도 펼쳐진 풍경을 바라보며, 2시간여의 환상적인 여정을 떠나보자.

또 다른 매력은 골든 패스 클래식차량에서 발견할 수 있다. 1930년대의 살롱 느낌의 인테리어가 영화의 한 장면을 연상시킨다.

* 오감으로 체험하는 파노라마, 스위스 하이킹
스위스는 작은 나라이지만 스위스의 하이킹 코스는 지구 한 바퀴보다 긴 50,000㎞에 이른다. 여행지에서 잠시나마 즐기는 하이킹을 통해 자연과 하나 되는, 그리고 또 다른 나를 발견하는 시간을 가져보자! 발걸음마다 느껴지는 자연과 지형, 마주치는 사람들과 나누는 정으로 행복한 시간을 보낼 수 있다.

<역사와 문화가 깃들어 있는 루체른 걷기여행>
스위스 빌헬름 - 텔(Wilhelm -Tell) 루트

35㎞를 주파하는 걷기 여행의 즐거움: 스위스의 역사만큼 변화무쌍한 풍경을 감상할 수 있는 ‘스위스 루트’를 체험해보자. 이 길은 스위스 연방이 처음 탄생한 뤼틀리의 잔디밭에서 시작된다. 35㎞에 달하는 ‘스위스 루트’에서 중요한 6개의 정착지를 골라낸 걷기 여행 루트는 편리한 크루즈 호를 타고 뤼틀리까지 이동한 후 시작된다. 뤼틀리에서 시작하는 3시간짜리파노라마 걷기 여행은 꼭 도전해봐야 할 코스.

<제주올레의 6코스와 우정을 맺은 체르마트 다섯 개 산정 호수길>
체르마트에서 하이킹을 체험해 보고 싶다면 해발 2,571m에 위치한 블라우헤르드에서 시작하여 산에 위치한 다섯 개의 아름다운 호수를 지나 수넥가 파라다이스까지 걷는 루트를 추천한다.

마테호른을 바라보며 슈텔리 호수, 그린드예 호수, 그륀 호수, 무스이예 호수, 그리고 라이 호수를 돌아 2시간 동안 걸으면 수넥가 파라다이스에 도착하게 된다.

<알프스 야생화로 뒤덮인 로맨틱한 하이킹의 정수 ‘리기 산’>
진정한 하이킹 파라다이스라고 일컬어지는 리기 산에는 100㎞에 달하는 자동차 출입 금지 산책로가 있어 더욱 호젓하게 우아한 자태를 풍기는 산과 호수의 풍경을 배경으로 하이킹을 즐길 수 있다.

알프스의 아름다운 초원과 숲을 지나는 쿨름휘테 코스, 리기 샤이데그 철길로 사용되던 호수길인 제베그 코스, 알프스의 초원을 통과하는 가벼운 오르막 하이킹 코스인 슈타펠회헤 코스 등이 있다.

<구름 저 높이… 필라투스>
필라투스 쿨름 정상의 바위와 동굴지대를 거닐며 드래곤 패스를 따라 걷는 산책 수준의 하이킹을 즐겨 볼 수 있다. 난이도가 있는 하이킹을 즐기고자 한다면, 필라투스 알프스 고지대 하이킹 탐험 루트에 도전해 볼 수 있으며, 곤돌라 중간역에서 내려 다음 구간까지 이어지는 오래된 숲을 지나는 하이킹 코스 등을 추천한다.

<베른근교의 치즈마을 ‘에멘탈’>
구멍이 숭숭 뚫린 전형적인 스위스 치즈로 유명한 에멘탈 치즈의 고향을 거닐어 보자. 특히 납프라 불리는 지역은 에멘탈 지역에서도 요정의 나라로 여겨질 만큼 어여쁜 풍경을 보여준다.

납프의 뤼데렌알프부터 시작되는 걷기 코스는 자연 그대로의 알프스를 보여 준다. 저 멀리는 알프스의 하얀 봉우리가 보이고, 그 사이로는 스위스 미텔란트와 쥐라의 짙푸른 숲이 대조를 이루며 절경을 이룬다.

* 파노라마가 펼쳐지는 방… 전망 좋은 호텔
눈 덮인 산봉우리, 반짝이는 호수, 구시가지의 루프탑 등 고급 호텔에서부터 산장까지 객실에서 멋진 전망을 만끽할 수 있는 다양한 숙소가 있다.  잊지 못할 경치를 선사하는 숙소를 소개한다.

<호텔보리바쥬 / 제네바>
1865년에 지어진 고급 호텔로 제네바 호수 해안에 자리하고 있으며, 호수와 눈 덮인 알프스가 한눈에 보이는 웅장한 전망을 자랑한다. 쇼핑 지구에서 불과 한 블록 떨어져 있다. 레스토랑 테라스에서는 제네바의 유명한 상징인 제또 분수를 조망할 수 있다.

<몽타뉴알테르나티브 / 꼼메르, 발레>
꼼메르의 외진 마을에 자리한 매력적인 호텔로 마운틴 샬레 그룹이 전통적인 지역 스타일의 개성 넘치는 호텔로 개조했다. 가구가 갖춰진 아름다운 샬레는 자연으로 둘러싸여 있으며, 그레이트 세인트 버나드 계곡과 몽블랑 산맥의 웅장한 전망을 만끽할 수 있다.

<호텔리펠베르그 / 체르마트, 발레>
해발 2,600m에 세워진 호텔 리펠베르그는 체르마트의 웅장한 산 경관을 배경으로 하고 있다. 1855년 오픈한 유서 깊은 호텔로, 산악 여행이 처음 시작됐을 때의 매력을 떠올리게 한다.
이곳에서 바라보는 숨이 막힐 듯이 아름다운 마테호른 봉우리는 전 세계적으로 정평이 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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