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력설비 자체 점검·정비로 홍수기 대비 ‘이상무’
수력설비 자체 점검·정비로 홍수기 대비 ‘이상무’
  • 박윤석 기자
  • 승인 2014.05.12 1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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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수원, 수력발전·댐 설비점검 나서
2002년부터 자체 정비 시행 중

다가올 여름철 홍수기에 대비한 한수원의 수력발전소 자체 설비점검이 한창이다.

한강수계에 위치한 발전용 댐을 관리·운영하고 있는 한국수력원자력(사장 조석)은 상류의 화천댐을 시작으로 최 하류에 위치한 팔당댐에 이르기까지 한강수계 수력발전의 총 책임을 맡고 있다.

수력발전은 전력계통의 첨두부하 전력공급원으로서 시송전발전, 주파수 조절, 상시대기 예비전력 등을 통해 전력계통 안정과 전기품질 향상에 기여하고 있다. 특히 하계피크 기간 전력수급 안정화에 기여하는 부분이 높아지기 때문에 홍수기 이전에 설비점검을 마치고 전력계통 투입을 준비한다.

▲ 한수원은 수력발전설비의 안정적인 운영과 홍수 피해 최소화를 위해 매년 1월 1일부터 6월 20일까지 발전설비 및 댐 관련 설비 일체를 자체 기술과 인력으로 정비하고 있다.
6월 20일까지 설비 일체 정비
일반적으로 댐은 수력발전의 주목적인 전력생산뿐만 아니라 용수공급과 홍수조절까지 다양한 기능을 수행한다. 특히 팔당댐의 경우 전력생산과 함께 수도권 2,500만 시민의 식수원 역할을 하는 용수공급을 담당하고 있어 관리·운영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한수원은 여름철 홍수기에 연평균 175억톤 상당의 물이 유입되는 팔당댐 관리를 위해 홍수조절 시 수문을 열어 79억톤을 방류하고, 발전을 통해 84억톤을 하류로 흘려보낸다. 또 광역상수도 망을 통해 12억톤 규모의 용수를 수도권에 공급하고 있다.

또 매년 여름철 한강수계 녹조현상으로 조류가 발생하게 되면 환경부에서 팔당 상류댐의 방류량을 높여달라는 요청을 하게 되는데, 이에 대비해 홍수기 이전 수량 확보에도 만전을 기하고 있다.

특히 여름철 조류주의보 발령 시 댐 내부에 물이 머무는 시간을 최소화하기 위해 ‘한강수계 댐과 보 등에 관한 연계운영협의회’와 협의 및 승인을 통해 사전 발전방류량 증가 조치를 수행하는 동시에 방류 요청 시 추가적인 발전방류에 적극 협조하고 있다.

현재 21기 600MW 상당의 10개 수력발전소를 운영하고 있는 한수원은 안정적인 설비 운영과 홍수 피해 최소화를 위해 매년 1월 1일부터 6월 20일까지 발전설비 및 댐 관련 설비 일체를 자체 기술과 인력으로 정비하고 있다.

철저한 예방정비로 설비 안정화 높여
수력발전소는 다른 에너지원과 마찬가지로 설비의 안정적인 운영과 발전증대 효율을 위해 주기적으로 정비기준을 설정한다. 한수원 전력거래소의 승인을 얻어 일정기간 발전을 정지하고, 계획예방정비를 시행하고 있다.

또 한강수계에 위치한 수력발전소의 경우 매년 여름철 홍수기 이전에 제반설비의 외부 일반점검 및 취약부분에 대한 점검·정비를 하는 간이점검을 수행한다.

특히 정비 개념의 C급 계획예방정비와 주설비(수차발전기)를 제외한 보조설비, 댐 및 취수설비 중심으로 홍수기 발전설비의 안정적인 운영과 홍수조절을 위한 수문조작에 대비하기 위해 홍수기 대비 정비·점검을 시행하고 있다.

수력발전설비 자체정비 기술력 으뜸
한수원은 수력발전소의 운전과 정비 신뢰도 및 효율성을 제고하는 동시에 발전설비의 안정적 운영, 노후 수력설비 성능개선사업, 해외 수력사업 진출 등에 따른 정비 기술력 확보 및 정비품질 향상을 위해 2002년부터 자체 정비를 시행 중이다.

이와 같은 경험과 기술력을 바탕으로 향후 한수원에서 운영할 모든 수차발전기와 국내 타사를 비롯한 민간소수력에 대해서도 정밀분해·점검을 자체 수행할 예정이다.

또 해외 수력사업 진출과 노후 수차발전기 성능개선사업에 대비해 사업수행에 필요한 핵심 기술력을 갖춘 전문인력 양성에도 지속적인 노력을 펼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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