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장혁신으로 환경 개선·생산성 향상 두 마리 토끼 잡는다
공장혁신으로 환경 개선·생산성 향상 두 마리 토끼 잡는다
  • 박윤석 기자
  • 승인 2014.05.12 12: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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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수원 3.0 참여기업_나다에스앤브이]
다품종 생산 공정 효율적 관리 기대
진동감시 시스템 보급 확대에 시너지

소음진동계측 장비를 전문적으로 개발·제조하고 있는 나다에스앤브이(대표 김민호)는 한수원이 추진하는 산업혁신운동 3.0을 통해 공장혁신 분야 컨설팅을 제공받게 된다.

나다에스앤브이는 진동센서부터 휴대용 진동분석기, 데이터 컬렉터는 물론 FFT분석기와 같은 포터블장비와 진동감시(VMS)시스템에 이르기까지 소음진동계측 장비에 관한 풀 라인업을 갖춘 전 세계 몇 안 되는 기업 중 하나다.

하지만 다양한 생산품목을 자체적으로 개발·생산하다 보니 불량률과 납기, 생산성 등 기업의 연속성과 직결되는 부분이 늘 고민이었다.

이번에 한수원이 산업혁신운동 3.0의 일환으로 설비교체와 공장혁신 컨설팅을 지원함으로써 현장의 작업 환경개선은 물론 생산성 향상에 큰 효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된다.

▲ 김민호 나다에스앤브이 대표
“한수원 관계 더욱 공고히 할 계기”
“한수원의 협력기업이 되기 위해서는 완벽한 제품 공급은 기본이고, 품질 및 유지관리에 상당한 노력이 필요합니다. 한수원이 요구하는 내부 시스템을 갖추는 것만으로도 대기업 못지않은 체계를 갖게 되지만 이번 ‘한수원 3.0’을 계기로 한 단계 업그레이드된 공장시스템을 구축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됩니다. 이는 결국 우리의 경쟁력이 커지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에 향후 진행될 공장혁신 컨설팅에 많은 기대를 가지고 있습니다.”

김민호 나다에스앤브이 대표는 ‘한수원 3.0’이 새로운 것을 도입한다는 개념보다는 기존 한수원과의 협력관계를 보다 공고히 하는데 도움이 되길 희망했다. 호흡이 다른 두 조직의 격차를 줄이는 노력이 우선 필요하다는 게 김 대표의 생각이다.

공장혁신의 경우 지금까지 유지해온 현장체계에 관한 조언이 필수적인 관계로 오너는 물론 현장 책임자의 마음가짐이 중요하다. 지적으로 생각하느냐 개선사항으로 받아 들이느냐에 따라 혁신활동 효과는 극명하게 달라진다. 이런 면에서 나다에스앤브이는 이미 준비를 마쳤다.

김 대표는 “중소기업이 하청업체나 대리점의 역할에 머무르지 않기 위해서는 전문기술과 함께 효율적인 경영시스템이 필요하다”며 “‘한수원 3.0’을 통해 생산성은 높이고 원가는 줄일 수 있도록 열린 마음으로 참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예측정비의 시작, 소음진동 분석
지구상에 존재하는 모든 기계류는 나름의 수명을 가지고 있다. 이러한 기계 수명을 결정짓는 요소 가운데 하나가 바로 진동이다.

인간이 생명연장의 꿈을 실현하기 위해 첨단장비를 동원한 각종 검진에 막대한 비용을 투자하듯이, 기계 또한 수명연장을 통한 경제적 가치 창출을 위해서는 모니터링에 기반을 둔 검진 과정이 필수다.

과거에는 주로 고장정비 즉 사후처리 개념의 정비가 주를 이뤘다면 기술이 점차 고도화되면서 예방·예측정비 비중이 점차 증가하고 있다. 특히 발전분야의 경우 대정전 방지와 전력계통 신뢰도 향상을 위해 예측정비의 중요성은 날로 커지고 있다.

나다에스앤브이의 진동감시 시스템은 진동 분석을 통해 발전소의 주요 핵심 설비인 터빈과 회전기기의 상태를 실시간으로 감시, 설비의 고장과 이상 상태를 조기에 감지할 수 있도록 예측 정비 기능을 강화한 장비다.

김민호 대표는 “소음진동이라는 학문 자체가 상당히 어려운 분야지만 산업현장에서 반드시 수반되는 외적 요소이기 때문에 전문기술 습득을 게을리 할 수 없다”며 “지금까지 진동감시 시스템이 외산 일색이었던 이유도 중소기업 입장에서 관련 기술력을 쌓는데 어려움이 많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그래서 나다에스앤브이는 제품을 개발할 때 ‘기계와의 대화’라는 콘셉트를 잊지 않고 있다. 김 대표는 “연구원이 아닌 현장 엔지니어들이 편하게 사용할 수 있는 계측장비를 만드는데 주력하고 있다”며 “소음진동을 어렵게 이해시키기보다 단순한 기계 언어로 받아들일 수 있도록 제품 개발단계부터 신경 쓰고 있다”고 말했다.

나다에스앤브이는 이러한 진동소음에 관한 이해를 돕기 위해 ISO18436(소음진동을 이용한 설비진단 전문가 양성 및 자격에 관한 규정)에 근거한 ISO 인증교육도 병행하고 있다.

고장요소 분석자료 데이터화
나다에스앤브이가 국산화에 성공한 터빈 및 발전설비 진동감시 시스템(TSI; Turbine Supervisory Instrument)의 가장 큰 특징은 고장원인을 분석해 데이터베이스화함으로써 시간이 지날수록 운영 노하우가 축적되는 구조로 설계된 점이다.

김 대표는 “기존 외산 장비들은 터빈의 거점분석에 초점을 맞춰 개발돼 고장원인에 대한 별도의 분석 자료가 없었을 뿐만 아니라 현장 엔지니어의 의견이 반영되지 않는 구조로 돼 있다”며 “이러한 수동적이고 일방적인 진동감시 시스템으로는 예측정비가 어렵다”고 설명했다.

나다에스앤브이의 TSI는 수 십 가지에 이르는 고장원인에 대한 감시 결과를 뽑아 별도로 분석할 수 있는 고장원인 스펙트럼과 각각의 고장요소 증가 추세를 분석한 자료를 제공한다. 이러한 운전 이력 분석을 통해 발전소 각각의 특성에 맞는 운영 노하우를 쌓아 보다 효율적인 예측정비가 가능하게 된다.

현재 고리 3·4호기에 설치돼 운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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