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부발전 나바나콘 가스복합발전소 종합 준공
중부발전 나바나콘 가스복합발전소 종합 준공
  • 양현석 기자
  • 승인 2014.04.15 0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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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발전사업자 최초 태국 가스복합 진출
향후 25년간 BOO방식 750억원 수익 전망
중부발전이 수주한 태국 나바나콘 가스복합발전소가 종합 준공돼 운영에 들어갔다. 한국중부발전(사장 최평락)은 3월 15일 태국 파툼타니주 나바나콘 산업단지에서 국내 발전사업자 중 최초로 태국 가스복합 발전시장에 진출한 사업인 ‘나바나콘 가스복합발전소’의 종합 준공식을 개최했다.

나바나콘 가스복합 발전사업은 총 사업비 2,181억원, 설비용량 110MW 규모로 중부발전, 태국 나바나콘전력(Navanakorn Electric. Co,.Ltd,) 및 엔지니어링사인 도요타이(Toyo-Thai Company Public Limited)가 사업파트너로 참여했으며, 중부발전은 이번 사업에 2012년 166억원의 자금을 투자해 지분 29%를 보유하고 있다.
▲ 태국 나바나콘 복합화력발전소 준공식 기념 테이프 컷팅을 준비하고 있는 관계자들. 자리 우띠산티 크롱타이은행 부행장, 전재만 주 태국 대사, 누타폴 누타손분 태국 산업부 국장, 발리 데바스틴 나바나콘 회장, 와란유데바스틴 나바나콘 사장, 최평락 중부발전 사장, 일리야 히로노부 도요타이 사장, 태국지방전력청 부청장 사티드(좌측부터)

태국 내 전력시장 진출 교두보 마련

이날 종합 준공식에는 최평락 중부발전 사장을 비롯해 BHI社 지사장 등 국내 산업 관계자와 태국 파툼타니주 주지사, 에너지규제위원회 부위원장, 산업은행 부행장 및 전력청 사장 등 현지 관계자 100여 명이 참석했다.

나바나콘 가스복합발전소 사업은 태국 정부가 발주한 BOO(Build-Own-Operate) 방식으로 태국전력청과 25년간 전력구매계약을 체결해 사업 안정성과 수익성을 동시에 확보했으며, 이 사업을 통해 중부발전은 향후 25년간 약 625억원의 순이익과 125억원의 기술자문용역 수익을 거둘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중부발전은 건설 초기부터 핵심인력 2명을 현지에 파견하고, 본사 기술연구센터의 상시 지원 하에 성능시험 및 신뢰도 운전 등의 최적화를 이끌어 건설공정을 45일 단축하는데 기여했으며, 발전기 불시정지요소 사전 제거, 발전소 운영비용 210만달러 절감 등 최고 수준의 기술력과 노하우를 전수해 현지 파트너들의 큰 신뢰를 받아왔다.

중부발전은 지난 2007년부터 폭발적 성장이 예상됨에도 불구하고 일본계 기업이 독점하고 있는 태국 민자발전시장에 해외사업 역량을 투입한 결과, 현지기업과의 공동개발을 통해 한국 발전회사 중 최초로 태국 가스복합 발전시장에 진출하는 쾌거를 이뤘다.

나바나콘 가스복합 발전사업은 총 사업비의 76%를 태국 현지 산업은행인 크롱타이은행(Krung Thai Bank, 이하 ‘KTB’)에서 조달함으로써 안정적인 자금지원도 보장된 사업이다.

KTB 자리 우띠산티 부행장은 지난해 4월 중부발전을 방문해 글로벌 수준의 발전소 운영능력을 확인했으며, 서울복합화력 건설현장을 방문해 세계 최초 도심지 대용량 지하발전소 건설 및 문화창작발전소 조성에 깊은 감명을 표명한 바 있다.

중부발전은 가스복합 발전사업 외에도 신재생에너지 사업으로 작년 3월 태국 앙통주에서 8MW 시암 태양광발전소 상업운전을 개시하고 운영 중에 있다.

▲ 태국 나바나콘 복합화력발전소 전경
국내 협력 중소기업 태국 동반진출 지원

중부발전의 태국 발전시장 진출에 따라 국내 발전사업 파급효과도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다. 중부발전은 국내 제작사인 BHI社로부터 핵심설비인 배열회수보일러(HRSG)를 납품토록 해 800만달러의 매출실적을 거뒀고, 중소기업인 명진테크, 아이펙 등에서 10만달러 상당의 발전소 정비부품을 공급받음으로써 협력기업의 수익증대 및 동반성장 실현에 크게 기여했다.

태국 시암태양광 발전사업은 설비용량 8MW이며 국내 태양광모듈 2MW를 채택하는 조건으로 사업 참여를 결정키로 했고, 국내 제작사인 현대중공업이 태양광모듈을 공급함으로써 230만달러 상당의 기자재 판로개척을 이뤄냈다. 또 중소기업인 에코네트워크(주)와 해외온실가스저감 타당성조사를 공동으로 시행해 기술력을 향상시켰다.

최평락 중부발전 사장은 이날 준공식 축사를 통해 “태국 발전시장의 무한한 성장 잠재력과 지정학적 가치를 인식하고 이번 프로젝트의 성공을 바탕으로 태국 후속 민자발전사업 추가 수주, 운영정비사업에 진출할 방침을 밝히고 나아가 베트남 반퐁 석탄화력발전소(1,320MW) 운영사업 등을 통해 인도차이나반도 전체 전력시장으로 사업을 확대해 나가겠다”는 해외전력사업의 청사진을 제시했다.

중부발전은 그동안 인도네시아 찌레본(660MW), 탄중자티(1,320MW) 석탄화력 발전사업을 성공적으로 운영하고 있으며, 인도네시아 왐푸, 스망까 수력발전소를 성공적으로 건설하고 있다.

이 중 탄중자티 석탄화력발전소는 지난해 인도네시아 전체 발전소의 설비가동율, 고장정지율 평가에서 1위를 달성해 인도네시아 정부로부터 34억원의 포상금을 지급받기도 했다. 탄중자티 발전사업 발주사인 일본 스미토모 상사는 이런 중부발전의 우수한 발전운영 기술력과 열정에 찬사를 표명하면서, 상사가 수주한 베트남 반퐁 석탄화력발전소(660MW×2호기) 운영정비 사업 참여를 중부발전에 제안해 올해 9월에 계약체결을 앞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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