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빠르고 알차고 믿음 주는
최고의 배전운영처로 만들겠다”
“더 빠르고 알차고 믿음 주는
최고의 배전운영처로 만들겠다”
  • 양현석 기자
  • 승인 2014.04.14 17:5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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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인터뷰- 김동섭 한전 배전운영처장
선제적 고장예방대책 수립해 본연 업무 충실
취약·노후 설비 집중 보강으로 정전 최소화
최소한의 예산으로 최고 전기품질 유지할 것

“안정적인 전력공급을 위해 고객 최접점에서 업무를 수행하고 있는 전국의 배전운영부서의 책임자로서 어깨가 무겁지만, 고객들이 24시간 365일 전기를 사용하는데 불편함이 없도록 끊임없는 진단기술 개발, 적용 등 선제적 고장예방대책을 수립해 배전운영처 본연의 업무에 충실할 생각입니다.”

김동섭 한전 배전운영처장은 취임 소감과 각오를 이렇게 밝히며, 배전운영처 본연의 업무에 충실할 것을 강조했다. 김동섭 처장이 생각하는 본연의 업무란 ‘고장 예방과 신속 복구’로 정리할 수 있었다.

노후 설비 집중보강첨단 신 진단장비 개발 및 사용으로 정전을 최소화하고, 고장 대응에 완벽하게 준비할 수 있도록 훈련을 강화할 것임을 천명한 김동섭 처장은 배전운영의 미래를 대비하기 위한 준비도 잊지 않았다.

배전운영 분야의 베테랑이기도 한 김동섭 처장으로부터 한전 배전운영 분야의 청사진을 들어봤다.

□ 배전운영처의 올해 계획이 궁금합니다.
배전운영처는 2014년도 우리 회사의 화두인 ‘집사광익(集思廣益)’. 즉 생각을 모아서 더 큰 이익과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자는 기치 아래 ‘더 빠르고! 알차고! 믿음 주는 최고의 배전운영처’가 되기 위해 주어진 미션에 충실할 수 있도록 계획을 수립했습니다.

우선 취약·노후 배전설비 집중 보강 및 신 진단장비 개발·활용으로 정전을 최소화 할 것입니다. ‘고주파·초음파·열화상’ 컨버전스형 진단장비 및 순시 취약지역 배전선로 항공(소형 비행체) 진단기술을 개발하고, 고객 파급고장을 근원적으로 제거하고자 재산한계점에 퓨즈부착형 개폐기를 단계적으로 부착할 계획입니다. 또 고장대응에 완벽한 준비태세를 갖추기 위해 사업소별 계절별 특화된 모의훈련을 시행할 계획입니다.

다음으로는 가까운 미래에 사용될 첨단 배전운영기술 확보를 위해 분야별 추진계획을 수립할 예정입니다. 전기사용량이 늘어남에 따라 설비량은 계속 증가하고, 계통은 복잡해지고 있습니다. 기존의 설비운영 기술로는 현재의 전기품질을 유지하는데 한계를 맞을 수 있어, 운영기술의 패러다임을 바꾸는 설비운영 예측시스템을 구축할 예정입니다. 이에 더해 스마트그리드를 대비해 기능 선택형 ‘Multi-Optional 스마트미터’도 개발해 향후 부가서비스 및 제도 개선에 대한 확장성을 확보할 예정입니다.

또 무단통신설비 정상화로 경영수익 제고뿐만 아니라 배전설비의 안전성도 확보할 예정이며, 정부주관 공중선 종합정비도 성공적으로 수행해 도시미관도 개선하기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아울러 태풍, 돌풍 등에 노출된 배전설비의 안정적 운영을 위해 전력선에 근접된 수목이 위험한 경우 사전에 수목을 제거할 수 있도록 관련법을 개정토록 추진 중에 있습니다. 국회에서 관련법이 개정된다면, 수목접촉에 의한 정전을 대폭 감소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에너지복지 소외지역의 보편적 전기공급에 대한 공익책무를 수행하기 위해 도서지역의 전력공급 인프라를 적기에 확충하고, ESS(에너지저장장치) 기술 적용 등 도서발전기술을 지속적으로 향상시킬 계획입니다.

저비용·고효율 배전운영체제 정착 역점

□ 올해 가장 신경 쓰고 있는 분야는 무엇인지?
무엇보다 역점을 두는 부분은 ‘선제적 고장예방체계 구축’과 ‘신속한 복구체계 확립’입니다. 선제적 고장예방체계 구축을 위해서 기자재 제작 불량, 작업자 과실 등 예방 가능한 정전을 3년 내 50% 감축하는 계획을 수립해 추진할 예정입니다. ‘Weak-point별 Matching 전략’으로 기자재별 불량 적출을 강화하고, 고장발생시 기동대책팀(Brain Pool)을 긴급 투입해 고장원인을 신속히 분석함과 함께 모든 사업소가 이를 공유해 선제적으로 고장예방활동을 전개할 것입니다.

또 신속한 복구체계 확립을 위해 방금 말씀드린 계절별 특화된 모의훈련 시행과 변전소~배전선로 연계형 자동화시스템을 구축할 계획이며, 대규모 정전을 대비해 배전선로 부하전환능력 향상대책을 수립해 단계적으로 보강할 예정입니다.

한 가지를 더 추가하자면, 회사(한전)의 경영수익성을 고려한 저비용, 고효율 배전운영체제의 정착입니다. 한전이 자체적으로 개발해 독자적 권리를 보유하는 직접활선 공법, 저압발전기 이용 변압기 교체공법 등 신공법을 지속적으로 개발·활용하고, 공사시공방법 변경으로 공사비 조정 등을 통해 공사비용을 절감할 계획입니다. 또한, 전력량계에 부하개폐장치를 내장해 현행 현장방문형태 단전·재공급 업무를 IT기반 원격제어 등으로 전환해 저비용, 고효율적인 업무체제를 갖추도록 할 계획입니다.

▲ 지난 2월 김동섭 한전 배전운영처장과 배전운영처 직원들이 '무재해 안전기원 및 집사광익 다짐대회'를 가졌다.
이해관계자 공개된 곳에서 충분히 만나라

□ 배전운영처는 업무특성상 수많은 협력업체와 관계가 있고, 청렴의식이 더욱 요구될 것 같은데, 직원들에게 어떤 점을 강조하는지?
말씀하신 바와 같이 배전운영처는 기자재, 신공법, 통신공가 등 여러 이해관계자들과 관련이 있습니다. 관계자들을 만나지 않고 업무를 처리하면 좋겠으나, 업무 특성상 자주 만날 수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만약 이해관계자들을 만나지 않으면 또 다른 오해를 불러오기도 하거니와, 관계자의 설명과 한전의 정책 등을 공유하는 시간은 많으면 많을수록 서로에게 좋은 일이라 생각됩니다. 그래서 저는 이해관계자들과 만나되 일과시간동안 사무실 등 공개된 장소에서 충분히 상대편의 이야기를 듣도록 하고 있습니다.

또한 상대편의 원하는 내용은 최대한 빠르고 공평하고 투명하게 처리하도록 직원들에게 요구하고 있습니다.

□ 공기업 부채 탕감과 방만경영 타파 열풍으로 인해 배전운영 분야에도 예산 삭감 압박이 있지는 않나요? 안정적 전력공급의 최전선에 있는 배전운영 만큼은 예산 삭감이 있으면 문제가 생길 것 같은데 이에 대한 생각은?
공기업 부채감축과 관련해 한전은 초강도 대책을 수립해 비상경영체제에 돌입했습니다. 물론 안정적인 전력공급을 위해서는 노후·불량설비에 대한 적기 보강 및 교체를 할 수 밖에 없습니다.

그러나 마른수건도 다시 짠다는 자세로, 설비 진단 및 점검을 통해 적출된 설비의 위해도를 판정해 고장발생 우려가 높은 설비를 우선적으로 보강하는 등 최소한의 예산으로 최고의 전기품질을 유지할 계획입니다.

또 배전분야에서는 신기술의 적용으로 공사비를 지속 절감하고 있으며, 도서전력공급에서도 연료비 절감을 위해 저렴한 등유류 연료를 구매하고 있어 예산을 일부 절감해도 안정적인 전력공급에는 문제가 없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현장의 가장 작은 소리도 소중하게 듣겠다

□ 감사합니다. 마지막으로 협력기업(관계자)과 독자들에게 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다면?
우선 고객에게 고품질의 전력을 공급하는데 일조를 해주시는 배전협력회사 및 관련 업체 종사자들에게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2014년은 여러 대내외적인 경제적 상황변화로 녹록치 않은 한해가 될 것으로 생각됩니다. 이러한 변화의 분위기 속에서 여러분들의 역할은 어느 때보다도 중차대하다 할 수 있으며, 배전운영처장을 맡은 저로서도 막중한 책임감을 느낍니다.

기자재업체는 최고의 제품을, 협력회사는 최고의 기술력으로 책임시공을, 한전은 최적의 설비운영관리를 각 분야에서 최선을 다해야 국민에게 세계 최고품질의 전력을 공급할 수 있습니다. ‘최고품질의 전력공급’이라는 같은 목표아래, 서로 ‘win-win’ 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어가도록 노력해 나가겠습니다.

저는 배전분야 발전을 위해 올해 맡은 소임에 최선을 다하겠으며, 특히 대내외 현장에서 요구하는 여러분들의 가장 작은 소리도 소중하게 듣겠사오니 많은 관심과 조언을 부탁드립니다.

마지막으로 배전설비 건설 및 유지보수 과정에서 안전사고로 귀중한 생명을 잃고 행복한 가정이 파괴되는 불행한 일이 발생되지 않도록 모든 공사는 정해진 작업절차에 따라 수행될 수 있도록 현장관리자, 감독자 및 작업자들은 안전관리에 각별한 주의를 가져주시기를 당부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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