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커스] 한전, ‘17년까지 14조7,000억원 규모 자구계획 실행
[포커스] 한전, ‘17년까지 14조7,000억원 규모 자구계획 실행
  • 양현석 기자
  • 승인 2014.03.12 17:1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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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말 부채비율 변곡점 조기 달성 목표
한전산업개발·LG유플러스 지분 전량 매각

한전(사장 조환익)이 창사 이래 최대 규모인 14조7,000억원의 자구계획을 수립해 공기업 부채 감축에 선도적 역할을 수행하겠다는 각오를 세웠다.

한전은 2008년 이후 부채비율이 급상승해 작년에는 136%에 이르렀으나, 조환익 사장 취임이후 작년부터 창사 이래 최강 비상경영을 통해 자구노력을 선제적·자발적으로 추진한 결과 6년 만에 흑자전환 터닝 포인트를 달성했다.

한전은 작년 경영성과에 이어, 대표 공기업의 위상에 걸맞게 공기업 부채감축에 선도적 역할 수행으로 국민들의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 전임직원이 자발적인 노력을 총력경주해 창사 이래 최대 자구계획을 수립하고 부채감축 목표를 조기에 달성할 계획이다.

 

자발적·선제적 부채감축계획 발표

한전은 부채감축을 위해 경영전반에 대한 개혁과 혁신의 컨트롤타워 기능을 수행할 경영혁신추진단(위원장 국내부사장)을 구성하고 그 산하에 부채감축 비대위, 방만경영 비대위, 제도․문화혁신 비대위 등 3개 비상기구를 운영하고 있으며, 특히 부채감축 비대위에서는 ▲사업구조조정 ▲자산매각 ▲원가절감 ▲수익창출 ▲금융기법활용 등 5개 분야 17개 프로젝트를 선정해 부채감축을 자발적이고 선제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분야별 부채감축 추진계획을 보면 먼저 사업구조조정을 통해 ’17년까지 총 3조원을 자구노력할 계획으로 있다. 국내사업은 공급안정성을 유지하는 범위 내에서 사업전반을 ‘Zero Base’에서 재검토해 사업시기·규모·방식 변경 등으로 투자비를 절감하고, 이와 병행해 SG사업, ESS사업, HVDC사업 등 ICT를 융합한 미래 신기술 필수투자는 지속적으로 추진함으로써 신규 일자리 창출과 함께 공기업 창조경제를 선도해 나가기로 했다.

해외사업에 대해서는 수익성 중심 내실화와 핵심사업에 대한 전략적 투자를 통해 사업역량을 강화하고, 신규투자는 최대한 억제하고 민간자본 활용을 통해 투자비를 최소화할 계획이다.

둘째로 매각가능한 자산은 전부 매각(총 5.3조원)해 부채감축 효과를 극대화 할 계획이다. 전력관련 자회사인 한전기술과 한전KPS는 경영권 유지수준의 51% 초과분을 매각하고, 전력사업과 연관성이 낮은 한전산업개발, LG유플러스 보유지분 전량을 매각할 계획이다.

해외사업부문은 비핵심자산에 대한 고강도 합리화를 통해 일부 자원사업을 매각할 계획을 세웠다. 특히 해외사업 매각과 관련한 국부유출과 헐값매각 우려를 해소하기 위해 국내투자자 매각을 우선적으로 고려하고 매각전문회사를 통해 적정 가격을 확보해 갈 것이다.

본사부지에 대해서는 적법성, 경제성, 적기매각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최적매각을 수립해 추진하기로 했다. 기타 보유하고 있는 부동산은 매각가능성이 높은 도심부동산을 중심으로 최대한 발굴해 조기매각할 계획이다.

또 원가절감을 통해 4.2조원의 부채감축을 추진한다. 한전은 그 동안 강도 높은 자구노력을 통해 매년 약 5,000억원 이상을 절감해 왔다. 향후에도 국민의 눈높이 수준에 부합하기 위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임금인상분과 경영성과급 반납 등 특단의 경비절감 대책을 마련해 경상경비 10% 이상을 절감하고, 사업성비용 또한 신기술 신공법 적용확대를 통해 전력공급안정에 지장이 없는 범위 내에서 최대한 절감해 나갈 계획이다.

신규수익 창출을 위해 원가기반·수익자부담 원칙에 부합하지 않는 영업제도 개선과 배전공가·광통신설비 임대 활성화를 통해 추가 수익을 창출할 계획이다.

 

2017년 기준 2조원 이상 흑자 계획

한전은 이번 부채감축안을 통해 부채증가율을 33% 감축해 정부목표 보다도 1.1배 초과 달성하고, 부채비율도 조환익 사장 임기 중 최단기간에(올해 말 이내) 변곡점을 달성한 후 안정적 재무구조를 지속적으로 유지한다는 방침이다.

이 계획대로라면 한전의 당기순이익은 ’12년 3조2,266억원 적자에서 ’13년 2,383억원으로 흑자전환 후 ’17년 2조2,021억원으로 대폭 개선되고, 이자보상배율도 ’17년에 1.8배로 크게 개선돼 재무구조가 매우 양호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전은 부채감축 비상대책위원회의 효율적 운영을 통해 최상의 실행력을 확보하고, 集思廣益(집사광익 : 전 직원의 생각을 모아 이익을 더함)으로 실질적이고 획기적인 부채감축계획 을 이행해 최우수 공기업의 면모를 보여주겠다는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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