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업 확대돼 기술 업그레이드 기회 있기를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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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S·FEMS·DAS와 결합시 기대효과 무궁무진
서정일 대표는 SG스테이션 운영센터용 소프트웨어는 ‘PowerScene’이라는 애니게이트의 최신 개발도구를 이용해 제작했기 때문에 1개월 남짓 기간에 개발이 가능했다고 한다. ‘PowerScene’은 초소형 규모부터 중대형 규모의 자동화 시스템까지 사용자가 프로그램 개발지식이 없어도 시스템을 구성할 수 있는 범용 감시제어 소프트웨어다.
이 소프트웨어는 미려한 그래픽 인터페이스와 함께 고성능 데이터 처리기능을 제공하고 있으며, 각종 최신 국제표준을 지원하고 있다. 이미 전력분야 국제 공인인증기관인 KEMA에서 IEC 61850 클라이언트 인증을 획득해 기술력을 인증받은 바 있고, 가파도 마이크로 그리드 등 여러 전력 분야에 적용돼 안정성 및 확장성이 검증됐다고 한다.
즉 SG스테이션의 기초이자 두뇌 역할을 하는 소프트웨어가 ‘PowerScene’이고, 이는 컴퓨터로 비유하자면 CPU이자 마더(메인)보드처럼 전체 시스템의 성능을 좌우하는 것이다.
사실 SG스테이션 구축 시범사업은 총 사업비가 그리 많지 않아서 기업 입장에서 이익이 되는 아이템은 아니었을 것이다. 하지만 서정일 대표는 이 사업이 결코 ‘시범사업’으로 끝날 아이템이 아니었고, 스마트그리드 분야에 꼭 필요한 사업이었기 때문에 과감하게 참여하게 됐다고 한다.
“SG스테이션은 계속 늘어날 것입니다. 우선 BAS(빌딩자동화시스템)과 연계되는 것이 필수적인데요. 구리남양주지사는 건물이 비교적 오래된 것이라 완전한 BAS 연계가 불가능해 주요 개소만 연계했지만, 다른 건물들에서 BAS와 연결되면 에너지 절감량이 훨씬 많이 늘어날 수 있고, 최종적으로 FEMS(공장에너지관리시스템)과 한전의 배전지능화(DAS)와 연계되면 전국적 전력수요관리 조절 등 스마트그리드의 특화된 효과가 나타날 것입니다.”
우리의 결과물이 세계 표준 모델
세계 최초 또는 국내 최초라는 타이틀이 붙는 사업들은 그 영광의 열매만큼이나 애로사항이 비례해서 커지기 마련이다. SG스테이션도 마찬가지였을 터. 어떤 점이 가장 그를 괴롭혔을까?
“어려웠던 점은 국내는 물론 세계적으로도 처음 시도되는 사업이었기에 참조할 수 있는 모델이 전무했다는 것이죠. 반대로 말하면 우리가 해 놓은 결과물이 세계 표준 모델이 될 수 있다는 기대감이 있으니 만족합니다.”
이 사업은 애니게이트 혼자의 노력으로 이뤄질 수는 없었다. 애니게이트의 SI 능력을 기반으로 (주)레보의 국산 리튬인산철 배터리팩, (주)동이에코스의 하이브리드 전력변환장치(PCS), (주)엔텍시스템의 스마트 분전반, (주)쏠라테크의 국산 결정질 태양전지 모듈, 이지세이버(주)의 스마트 조명과 콘센트 등이 협심해 하나가 됨으로써 완성된 것이다.
서정일 대표는 협력기업 5개사와 함께 한전 SG&ESS처, 구리남양주지사에도 감사의 뜻을 표하며, 향후 추가 및 확대사업에서도 좋은 협력관계를 이어나갈 수 있기를 기대했다. 또 “이와 같은 유사 사례를 전력분야 대표기업인 한전이 많이 개발해서 침체에 빠진 전력분야를 더욱 혁신하며 스마트화 하기를 바란다”면서 참여기업들이 이번에 개발한 기술들을 업그레이드 할 수 있는 기회가 생기기를 기대했다.
한전 종합 배전지능화시스템(TDAS) 소프트웨어를 비롯해 국내 최초 Corba 기반 실시간 미들웨어, 전력IT 시스템 개발, 차세대 스마트그리드 메인 프레임워크 개발 등 실시간 소프트웨어의 기술 자립에 매진해 온 애니게이트가 명실공이 국내 최고의 전력IT기업으로 우뚝 서 스마트시티의 주역으로 자리매김 할 수 있을지 지켜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