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집1]인터뷰 - 최태일 한전 SG개발팀장
SG스테이션은 스마트그리드 新사업모델 1호
[특집1]인터뷰 - 최태일 한전 SG개발팀장
SG스테이션은 스마트그리드 新사업모델 1호
  • 양현석 기자
  • 승인 2014.03.12 15:1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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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개념 기술 개발로 국내 최초 상용화 성공
SG 전국 확산과 정부 창조경제 실현에 협조

 

기존에도 단품 위주의 건물 에너지관리 기술은 존재했다. 하지만 스마트그리드 스테이션(이하 SG스테이션)이 주목받는 이유는 태양광 발전원과 대용량 전력 저장장치(ESS), 전기자동차 충전장치 등을 연결하는 통합형 에너지 관리 기술을 개발했고, 중소기업 제품 위주로 ICT를 융합함으로써 중소기업과의 동반성장까지도 꾀한 한전의 창조적 융합의 결과물이라는 점에서일 것이다.

SG스테이션은 더 나아가 전력수급 단계별로 응동할 수 있는 에너지관리 기술을 개발함으로써 향후에는 수요관리 시장과도 연동할 수 있는 교두보를 마련했으며, ‘ICT 기반의 수요관리시장 창출’이라는 정부정책에도 앞장서서 부응하고 있다.

이번 SG스테이션 개발의 실무 총 책임자인 최태일 한전 SG개발팀장은 “신개념 기술 개발 과정이 쉽지는 않았지만 모두가 합심하고 노력해 국내 최초로 상용화를 이루어낸 것이 매우 뜻 깊고 기쁘며, 어려운 과정 속에서도 열심히 함께 노력을 기울여준 팀원들의 노고에도 감사를 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참여기업 적극 협력이 통합형 시스템 성공 비결

○ SG스테이션을 기획하게 된 배경은 무엇인지?

- 그동안 정부, 산학연, 한전 등 많은 관계자들이 노력해 제주 스마트그리드 실증사업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습니다. 실증사업을 통해 기술적인 역량을 축적하고 다양한 비즈니스 모델을 발굴했습니다. 하지만 경제성 확보나 상호운용성 향상 등 앞으로 풀어야 할 숙제들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SG스테이션은 실증사업에서 축적된 기술역량을 활용하고 미비점은 보완하되 혁신적인 아이디어를 통해 진일보한 新사업모델 상용화를 이루고자 했습니다. 이러한 배경 속에서 SG스테이션이 新사업모델 1호로 기획됐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 애니게이트, 레보, 이지세이버, 동이에코스, 쏠라테크, 엔텍시스템 등 6개의 참여 중소기업과의 협업은 어땠는지?

- 한 기업이 모든 기술에 있어서 1등을 하기는 쉽지 않습니다. 따라서 SG스테이션은 기업이 가지고 있는 유망 기술들을 융합했습니다. 다양한 기술을 융합하는 과정은 쉽지 않습니다. 표준이 저마다 다르고, 기업이 가지고 있는 기술들을 결합해 하나의 더 큰 기능을 수행할 수 있도록 통합형 시스템으로 맞춰가야 합니다. 어느 한 기술이라도 궤도에서 벗어난다면 통합형 시스템이 만들어질 수 없습니다.

참여기업들은 이러한 어려운 맞춤과정을 짧은 기간 안에 해결할 수 있도록 불철주야 애썼고, ‘통합 에너지관리 기술’이라는 하나의 목표점을 향해 기술 간에 맞춤과정의 어려움을 극복한 끝에 SG스테이션이라는 ‘통합 에너지관리 기술’을 함께 이뤄냈습니다. 참여기업들의 적극적인 협력이 없었다면 SG스테이션을 성공적으로 구축하기 어려웠을 것입니다.

 

지역 거점 친환경 에너지타운 건설에 활용

○ 앞으로의 SG스테이션 사업계획이 궁금합니다.

- 우선 전력사용량이 큰 한전 사옥부터 단계적으로 설치해 2020년까지는 210개 한전 사옥에 확대해나갈 계획입니다. 그리고 내년부터 본격 추진 예정인 정부 주도의 스마트그리드 확산사업에도 적용해 지역단위의 SG스테이션을 구축함으로써 지역 거점의 친환경 에너지타운 건설에 활용하고, SG스테이션을 기반으로 한 수요관리 등 지능형서비스도 시행할 예정입니다. 향후에는 풍력 등 신기술을 추가적으로 융합해 세계를 선도할 수 있는 통합형 에너지관리 기술로 발전시켜나갈 계획입니다.

 

○ SG스테이션의 비용 대비 효과는 어느 정도로 예측하는지?

- SG스테이션을 적용하면 전력피크를 5% 낮출 수 있고, 전력사용량을 10% 절감할 수 있으나 지금은 절감비용에 비해 설치비가 다소 높은 것은 사실입니다. 그러나 수년 내에 배터리 보급 확대와 함께 가격이 지금의 절반 이하로 내려갈 것으로 예측하고 있기 때문에 충분히 경제성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합니다. 또 수요관리시장과 같은 새로운 서비스 시장이 열리면 경제성 추가 확보가 지속적으로 가속화됨으로써 경제성에 기반한 산업생태계가 형성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 올해 SG개발팀에서 꼭 이루고 싶은 사업은?

- 정부에서는 스마트그리드 사업모델의 조기 구현을 위해 친환경 에너지타운 조성에 힘쓰고 있습니다. 에너지타운의 성공을 위해서는 신재생발전과 스마트그리드의 효과적인 융합모델이 필수인데, 마침 한전은 그 조건에 완벽히 부합하는 SG스테이션을 성공적으로 구축한 경험이 있습니다.

이에 우리 SG개발팀은 SG스테이션에서 축적한 기술을 바탕으로 친환경 에너지타운 조성 시범사업에 적극 협조할 생각입니다. 태양광 발전설비, 에너지자립형 HEMS 구축, AMI와 연계한 발전설비 감시, 부하예측 등 전력 통합관제시스템을 적용시킨 사업모델을 제시함으로써 스마트그리드 전국 확산과 정부의 창조경제 실현에 적극 협조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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