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vs 여행
같은 듯 다른 두 도시 탐방
여행 vs 여행
같은 듯 다른 두 도시 탐방
  • EPJ
  • 승인 2014.03.11 17: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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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흔히 여행 정보지나 매거진에서 동양의 ‘나폴리’, 아시아의 ‘하와이’ 등의 수식어를 접하게 된다. 처음 떠난 여행지에서 ‘어디서 많이 본 것 같은데?’라는 의문을 품게 될 때, 이러한 경험을 통해 그 여행지에 대한 강한 인상을 받기도 한다.

수 천km 떨어진 지구 반대편에 위치한 쌍둥이 도시는 닮은 듯 닮지 않은 매력으로 수많은 여행자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또 이러한 도시들은 먼 거리로 휴가를 떠나기 힘든 여행자에게 대리만족을 느끼기에도 충분하다. 짧은 휴가로 고민하는 여행자, 화려한 휴가를 보내고픈 여행자, 그리고 아이에게 자연을 보여주고픈 여행자에게 추천하는 ‘같은 듯 다른’ 두 도시를 소개한다.
<자료제공_내일투어>

오키나와 VS 하와이
오키나와는 일본 최남단에 위치해 1년 내내 따뜻한 날씨를 자랑하는 일본 최고의 휴양지다. 최근에는 드라마 ‘상어’ 촬영과 예능프로그램 ‘슈퍼맨이 돌아왔다’의 추성훈, 추사랑 부녀의 여행지로 유명해지면서 많은 여행자들의 발걸음을 재촉하고 있다.

아름답고 이국적인 오키나와 풍경은 미국 하와이 풍경과 꼭 닮아있다. 에메랄드 빛 해변을 따라 이어지는 황금빛 모래사장, 그 위로 줄지어 서 있는 야자수 나무까지. 무엇보다 태평양 전쟁 이후, 미군의 영향 받아 일본 속 미국의 향기가 고스란히 남아있는 오키나와는 하와이와 유사한 문화적 정취를 느낄 수 있다.

오키나와와 하와이 모두 제대로 즐기려면 렌터카가 필수다. 두 여행지 모두 드라이빙 코스를 빼놓고는 여행을 이야기 할 수 없을 정도로 아름다운 경관이 큰 볼거리이기 때문이다. 붉은 태양이 바다 아래로 사라지는 순간, 컨버터블카를 타고 달리는 쾌감을 느껴보자.

[오키나와-이리오모테 호시즈나비치]
이리오모테는 오키나와에서 본섬 다음으로 큰 섬으로 풍부한 해양생물과 맑은 해변으로 스쿠버다이빙, 스노클링 등 해양 액티비티를 즐기는 여행자들이 많다. 이중 별모양을 한 모래들로 이루어진 호시즈나(별모래)비치가 단연 인기가 높다.

사실 별모래는 모래가 아니라 유공층이라 불리는 별모양의 원생동물 껍질이며, 이 유공충이 죽은 후 껍질만 해변으로 밀려올라와 모래사장을 이룬 것이다. 독특하게 생긴 별모래는 에메랄드빛 바다와 함께 어우러져 따뜻한 감성을 자아낸다. 이곳은 파도가 낮고 수온이 높아 해수욕을 즐기기에도 안성맞춤이다.

[하와이-오하우 와이키키비치]
하와이 오하우 섬에 위치한 와이키키해변. 하와이관광에서 빼놓을 수 없는 가장 유명한 지역으로 실제로도 많은 관광객이 빠지지 않고 들리는 필수 코스다. 푸른빛의 바다와 한가로운 풍경이 진정한 휴양지의 느낌을 준다. 이곳의 백사장은 자연적인 것이 아닌 노스쇼어와 몰로카이 섬에서 운반해왔다고 한다.

쉐라톤 와이키키, 웨스틴 모아나 서프라이더 호텔 앞은 와이키키 해변의 중심지며, 이곳 양옆에는 멋진 쿠히오 비치 파크와 함께 그레이스 비치가 위치해 있다. 파도가 잔잔한 편이라 어린 자녀를 동반한 가족들이 안전하게 즐길 수 있는 가장 최적의 장소다.

마카오 VS 라스베가스
동양의 라스베가스라 불리는 마카오. 이 한마디 말로 마카오와 라스베가스는 쌍둥이 도시임이 드러난다. 베네시안, MGM, Wynn 등 라스베가스의 유명 호텔들을 마카오에서 만나 볼 수 있어, 저렴한 가격으로 세계적인 호텔에서의 하룻밤을 즐길 수 있다.

또 두 도시 모두 카지노 도시를 넘어 공연, 쇼핑, 예술 등 종합 엔터테인먼트 도시로 성장해 허니문과 가족여행을 떠나는 여행자들에게 인기 만점이다. 라스베가스에서 태양의 서커스 공연을 빼놓을 수 없는 것처럼 마카오에서도 ‘하우스 오브 댄싱 워터’(house of dancing water) 쇼를 만나볼 수 있다.

[마카오-하우스 오브 댄싱워터 쇼]
마카오 최대 위락단지인 ‘시티 오브 드림즈’가 기획한 공연으로 수중발레, 서커스, 뮤지컬 등 다양한 볼거리에 200여 명이 넘는 인원이 참가하는 초대형 공연이다. 화려한 조명과 웅장한 무대, 아름다운 음악이 공연 내내 객석을 사로잡는다.

[라스베가스-르레브 쇼]
라스베가스 스트립 중심부에 위치한 윈호텔의 메인 쇼로 ‘꿈’이라는 주제로 원형극장 사방에서 활용하는 첨단 특수효과와 파워풀한 곡예, 그리고 마치 마술쇼를 보는듯한 무대장치가 관전 포인트다. 태양의 서커스 ‘퀴담’과 ‘알레그리아’의 제작자가 기획해 주목 받은 작품으로 O쇼, KA쇼와 함께 라스베가스 3대 공연물로 극찬 받고 있다.

북유럽 피오르드 VS 뉴질랜드 피오르드
빙하기가 지난 후, 꽁꽁 얼어붙어있던 얼음이 차츰 녹아 바다로 흘러 들어갔다. 해수면이 상승하면서 점차 바다 속으로 땅은 사라졌으며, 녹은 얼음이 산에서 내려오면서 강한 침식을 가져왔다. 아직까지 그 현상이 남아있는 것이 바로 피오르드다.

피오르드를 보기 위한 여행상품이 선보이면서 북유럽의 피오르드와 뉴질랜드의 피오르드가 주목 받기 시작했다. 배를 타고 깎아지른 듯한 절벽과 끝없이 떨어지는 폭포를 헤치고 다니다 보면 내가 있는 곳이 북유럽인지 뉴질랜드인지 착각할 정도다. 세계에서 가장 길다는 노르웨이의 송네피오르드가 형이고, 뉴질랜드의 피오르드가 아우라면 ‘형만한 아우도 있다’고 말하고 싶다.

터키 ‘카파도키아’ VS 호주 ‘퍼스’
대자연의 위엄을 느낄 수 있는 호주 퍼스의 피너클스와 웨이브락 그리고 터키의 카파도키아. 광활한 대지 위로 땅에서 솟아나온 듯한 바위들을 마주하고 있으면 지구별이 아닌 또 다른 행성에 와있는 것 같은 느낌을 가지게 된다.

단 한 점의 그늘도 허락하지 않는 광활한 사막인 피너클스에 1만5,000개의 석회안 기둥이 묵묵히 그 자리를 지키고 있다. 거대한 파도가 갑자기 정지한 것 같은 모양의 웨이브락 또한 바람과 비가 만든 환상의 작품이다.

지구 반대편의 카파도키아에서도 같은 느낌의 바위산을 만나볼 수 있다. ‘스타워즈’ 촬영 배경지로 유명해지면서 지구에서 만나볼 수 있는 화성이라는 별칭을 가지게 됐다. 또 다른 행성의 모습을 갖춘 두 도시의 매력에 빠져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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