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치 동계올림픽의 감동 그리고 아쉬움…
소치 동계올림픽의 감동 그리고 아쉬움…
  • EPJ
  • 승인 2014.03.10 1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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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구 40만 소도시에서 17일 여간 펼쳐진 소치 동계올림픽이 그동안의 열전을 마무리 지음에 따라 2018년 평창에서 열릴 동계올림픽에 세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우리 국민들을 웃고 울게 만들었던 대한민국 선수들의 열정과 환희는 당초 기대에 미치지는 못했지만 우리에게 많은 희망과 감동을 안겨줬기에 뜨거운 박수를 보내주고 싶다.

빛이 있으면 그림자가 생기기 마련이다. ‘빙상의 여제’ 이상화 선수가 스피드스케이팅 500m에서 올림픽 신기록을 세우며 대회 2연패에 성공한 것은 우리 빙상 역사에 길이 남을 업적일 것이다.

또 이번 올림픽을 끝으로 은퇴를 선언한 ‘피겨 여왕’ 김연아 선수가 판정 논란 속에 은메달을 획득한 순간 피겨 팬들은 아쉬움을 달래야했다. 하지만 우리 국민은 모두 하나가 돼 그녀에게 마음의 금메달을 선사했다.

이번 대회에서 아쉬움으로 남는 것은 한국이 발굴한 보물이 다른 나라의 국보급 선수가 됐다는 사실이다. 국내에서는 퇴물로 여겨졌던 안현수 선수의 부활은 우리나라가 확실한 금맥이라 생각했던 쇼트트랙의 부진과 맞물려 더욱 씁쓸하게 다가온다.

러시아 쇼트트랙 역사상 최초의 메달, 그것도 금메달을 안현수 선수가 러시아에 선사한 것이다. 정상에 선 그가 들어 올린 것은 태극기가 아닌 러시아 국기였다.

실패는 곧 변화의 시작점이라 했던가. 앞으로 제2의 안현수가 나오지 않게 하려면 이번 대회를 계기로 뼈를 깎는 노력이 반드시 필요하다. 소 잃고 외양간을 고칠망정 더 이상 지체해서는 안 될 일이다.

우리는 이제 소치 동계올림픽에서 얻은 교훈과 문제점을 마음에 새겨 4년 뒤 펼쳐질 평창 동계올림픽을 어느 대회보다 공정하고 모범적으로 치러야 할 것이다.

5,000만 국민의 화합과 열정으로 전 세계가 영원히 기억할 수 있는 평창올림픽이 되길 기원해 본다.

칼럼니스트 강해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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