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우현 한전 SG&ESS처장
한전이 선도해 온 스마트그리드, 차세대 기술로 세계시장 경쟁력 확보한다
황우현 한전 SG&ESS처장
한전이 선도해 온 스마트그리드, 차세대 기술로 세계시장 경쟁력 확보한다
  • 양현석 기자
  • 승인 2014.01.09 16:2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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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그리드 핵심은 계통운영의 안정화
상호운용성과 사업모델 확산이 성공 전제
본격 부가가치 창출하는 확산사업에 주력

 

스마트그리드(SG)는 몇 년 사이 우리 전력계를 업그레이드 시킬 수 있는 핵심 신기술로 주목받아왔다.

전력망에 IT를 접목해 전력공급자와 소비자가 양방향으로 실시간 정보를 교환, 에너지효율을 최적화하며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차세대 전력망을 말하는 스마트그리드는 기존 공급 위주의 전력산업을 양방향 산업으로 개편하는 기능을 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우리나라는 스마트그리드를 국책사업으로 선정해 저탄소 녹색성장의 비전을 실현하고 있으며, 한전을 비롯해 국내 유수의 기업들이 컨소시엄을 구성해 스마트그리드 사업이 참여하고 있고, 실증단계를 지나 확산단계에 접어들며 상용화 가능성을 더욱 높였다.

또 창조경제의 새로운 아이템으로 급부상 중인 ESS(에너지저장장치) 역시 스마트그리드와 함께 전력계를 견인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렇듯 향후 전력계의 향배를 좌우할 스마트그리드와 ESS 사업을 전력 최고 기업인 한전이 외면할 리 없다. 한전은 기존 SG사업처를 SG&ESS처로 확대 개편하고, 최근 그 책임자로 황우현 처장을 임명했다.

황우현 처장으로부터 한전의 스마트그리드와 ESS에 대한 자세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스마트그리드는 융합 통해 새로운 가치 창출

○ SG&ESS처장 취임 소감과 앞으로의 각오를 부탁합니다.

-스마트그리드는 전력과 ICT를 융합해 새로운 부가가치를 만들어내는 창조경제의 핵심 어젠다로 부각되고 있습니다. 한전은 전력뿐만 아니라 자동차, 화학, 기계 등 여러 산업 부문에 걸쳐 다양한 효용가치를 창출하는 스마트그리드 사업을 선도해왔고, 이러한 임무를 담당하게 돼 무거운 책임감과 사명감을 느낍니다.

그동안 한전은 안정적인 전력공급을 통해 국민경제 발전에 기여해 왔습니다만 스마트그리드를 통해 에너지 효율 극대화, 수요관리를 통한 공급 안정화, 분산형 전원·대규모 전력저장장치의 계통연계 등 차세대 기술을 확보해 세계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는 계기를 만들어 보고자 합니다.

 

○ 스마트그리드는 우리 경제의 신성장동력으로 각광받고 있지만, 그것의 실체가 무엇인지, 그리고 우리의 삶을 어떻게 변화시킬지는 여전히 미지수입니다. 처장님께서 생각하시는 스마트그리드는 구체적으로 어떤 것인지?

- 스마트그리드에 대한 개념정의는 이해당사자의 관점에 따라 다양하게 나타납니다. 그 만큼 스마트그리드는 단순히 새로운 전력 인프라 구축의 개념이 아닌, 산업간 경계를 허물고 다양한 융합을 통해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는 복합적인 기술이라 할 수 있지요.

하지만 큰 그림으로 볼 때 스마트그리드의 핵심은 개별요소들이 모두 전력망에 연계되는 데에 있습니다. 미국, 일본, 유럽 등 각 국가별 실정에 맞는 스마트그리드 사업 추진에 있어서 개별 국가별로 지향하는 바는 달라도 근본적으로는 스마트그리드 개별 요소들의 계통운영 안정화를 전제로 하고 있습니다.

이를 토대로 이산화탄소와 전력피크 감축, 전력설비 이용 극대화, 전기품질 향상, 에너지 이용 효율화 등 스마트그리드의 본연의 목적을 달성할 수 있는 것이라고 말할 수 있겠습니다.

 

제주 실증단지 성과 어디 내놔도 손색 없어

○ 스마트그리드 사업이 추진된 지 약 6년 정도의 시간이 지나갔습니다. 초창기에 기대했던 모습대로 진행되고 있는지 중간평가를 한다면?

- 제주 스마트그리드 실증단지를 통해 SPG(지능형송배전), ST(지능형운송), SR(지능형신재생), SP(지능형소비자), 그리고 SES(지능형에너지서비스)의 5개 분야에서 거둔 성과는 어디에 내놔도 손색이 없다고 봅니다.

이미 제주 홍보관 방문객이 20만명이 넘었고, 이 중 해외에서 온 전문가만 해도 근 1만여 명에 육박한다는 것이 이에 대한 반증입니다. 따라서 현재 한국의 스마트그리드 기술력은 세계적인 수준에 도달해 있다고 볼 수 있죠.

하지만 궁극적으로 스마트그리드의 성공적인 구현을 위해서는 상호운용성과 비즈니스 모델의 확산이 전제돼야 하기 때문에 전력회사를 중심으로 기업 간의 활발한 정보공유 및 기술 표준화를 위한 정부·유관기관과의 교류가 보다 활성화 될 필요가 있다고 봅니다.

 

○ 기존 스마트그리드와 함께 새로 ESS업무가 부가됐습니다. 이의 의미와 기존 조직 및 사업과 어떻게 변화될지 궁금합니다.

- 이번 조직개편을 통해 스마트그리드의 업무 영역이 SG&ESS처를 중심으로 재편돼 중장기 AMI(지능형검침인프라) 구축계획, 정부 확산사업 참여, ESS 사업화 등 관련업무가 일원화 됐습니다.

이를 통해 정부의 핵심 어젠다인 창조경제 기반조성을 위해 구체적인 사업방향을 설정하고, 본격적인 스마트그리드 사업 활성화에 대한 의지를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AMI와 ESS 원활한 보급·확산 위해 최선

○ SG&ESS처의 2014년 업무계획은?

- 올해 우리 처는 ▲정부 확산사업 추진기반 확립 ▲신규 비즈니스 모델 개발 ▲AMI 구축 ▲ESS보급 등을 추진할 계획입니다.

확산사업 시행을 위한 준비로 확산사업 추진협의체를 운영해 관련 기준·표준규격 등을 제정하고, 이종기기 및 시스템 간 상호운용성 시험센터를 구축해 확산사업 인프라 구축에 활용할 계획입니다.

신규 비즈니스 모델로는 산간·벽지 전력공급 모델 개발, Plug&Play Type 분산전원 감시장치 적용 확대, 정부 보급사업 참여, 전기차 단계별 보급 확대 사업 등 다양한 방안을 검토 중에 있습니다.

중장기 AMI 구축계획과 연계해 계량정보 관리시스템 개발로 피크저감 및 에너지효율화를 도모하고, 홈 EMS 개발 등 다양한 부가서비스를 창출할 것입니다.

또 ESS 보급 확대를 위해 올해 주파수 조정용 50MW ESS 설치 운영을 시작으로 2017년까지 500MW규모의 사업을 추진하며 스마트그리드 스테이션 구축도 확대해 갈 계획입니다.

 

○ 그중 처장님께서 가장 신경 쓰는 업무는?

- 스마트그리드는 무엇보다 관련 인프라가 조성이 될 때에 그 기능이 구현될 수 있기 때문에, 핵심인프라인 AMI와 ESS의 원활한 보급과 확산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또 제주 실증사업의 결과를 토대로 본격적인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확산사업의 성공에 역점을 둘 것입니다. 이를 위해 BEMS(건물에너지관리시스템)를 활용한 스마트그리드 스테이션 구축 등 보다 고도화된 운영기술을 확산할 계획입니다.

 

최적 전기품질 유지가 한전 SG의 강점

○ 한전의 스마트그리드가 갖는 다른 기업들과의 변별점은 무엇인지?

- 한전의 확산사업 주요 사업내용으로는 대단위 아파트 AMI를 이용한 전력 재판매 서비스, 대용량 수용가의 BEMS/FEMS(공장에너지관리시스템)를 활용한 수요반응 서비스, 수요측 발전자원 전력거래 서비스, 전기차 기반 가상발전소 운영서비스, 에너지소비컨설팅, 신재생에너지 출력 안정화·품질개선 서비스 등이 있습니다.

한전은 다양한 사업모델을 운용함에 있어 지역별 사업모델 운영 활성화를 위한 시각화 시스템을 구축해, 지역별로 취득한 정보를 기반으로 통합 감시·제어할 수 있는 체제를 갖출 예정입니다.

한전의 스마트그리드는 신재생, 전기차, ESS 등을 활용할 때 최적의 전기품질을 유지할 수 있고, 계통연계 전원장치의 모니터링을 통해 전력수급 안정화가 가능하며, 한전이 보유한 기설 인프라를 활용한 투자비 최소화와 시스템 조기구축 등을 강점으로 보고 있습니다.

 

○ 한전의 스마트그리드 및 ESS 관련 기술력과 연구역량을 어떻게 평가하시며 향후 계획은?

- 한전은 이미 전력IT 10대 과제를 정부와 공동으로 추진하며 미래 스마트그리드 시대를 준비해 왔습니다. 이런 토대를 바탕으로 2009년부터 2013년까지 제주 실증사업을 통해 다양한 기술·시스템 실증과 운영 경험을 축적할 수 있었습니다.

또 전력연구원의 현장중심 기술개발을 통해 AMI 인프라 구축 및 운영기술, ESS 활용한 신재생에너지 출력 안정화 및 수요관리, 디지털변전소 등을 바탕으로 한 지능형 전력계통기술 등 다양한 부문에 걸쳐 세계 최고 수준의 스마트그리드 사업 기술력을 확보했습니다.

향후 선진화된 지능형 전력망 구축을 위한 대규모 해상풍력 계통연계기술, 효율적 전력저장장치 운영기술 등 세계시장을 주도할 수 있는 기술력 확보를 위한 노력을 지속적으로 이어갈 것입니다.

 

○ 마지막으로 스마트그리드와 ESS의 사업활성화를 위해 한 말씀 부탁합니다.

- SG&ESS 사업의 성공은 첫째 기술력의 확보에 있습니다. 따라서 기술력 확보를 위해 정부의 지원, 기업과의 공동협력을 통해 신기술 개발과 성능향상에 힘써야 할 것입니다.

둘째, 사업모델의 발굴과 투자 촉진입니다. 스마트그리드는 전력산업의 End to End에 영향을 미치고 있기 때문에 전력설비의 생산부터 계통운영에 이르기까지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전반에 걸쳐 사업모델을 개발하고 사업화로 연결해 투자 활성화로 이어지도록 해야 합니다.

마지막으로, 이해관계자간의 협력체제 구축입니다. 산학연이 유기적인 협조체제를 공고히 해 상호 협업을 통해 산업의 융·복합을 바탕으로 한 역동적인 신시장을 창출하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봅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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