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연 한국해상풍력(주) 사장
“서남해 해상풍력사업 반드시 성공시켜
한국 해상풍력이 세계에 우뚝 서게 할 것”
이승연 한국해상풍력(주) 사장
“서남해 해상풍력사업 반드시 성공시켜
한국 해상풍력이 세계에 우뚝 서게 할 것”
  • 양현석 기자
  • 승인 2013.12.10 17:3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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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세계 3대 해상풍력 강국 실현 목표
서남해 지역 대표 기업으로서 상생협력 앞장
내년 상반기 중 전원개발실시계획 신청 예정
실증단지 구축사업, 2015년 말까지 완료할 것

 

“한국해상풍력(주)는 ‘2020년 세계 3대 해상풍력 강국도약’이라는 목표 아래 산업통상자원부가 중심이 돼 추진하고 있는 해상풍력 개발사업을 주도적으로 수행할 주체로, 한전과 발전 6사가 공동으로 투자해 지난해 12월 설립된 특수목적법인입니다. 제가 이러한 중차대한 국책사업을 수행하는 한국해상풍력(주) 제2대 사장으로 취임하게 돼 기쁘기 보다는 무거운 책임감을 느낍니다.”

우리나라 풍력에너지의 미래를 책임지고 있는 한국해상풍력(주)의 2대 사장으로 최근 취임한 이승연 사장은 서남해 해상풍력사업의 중요성을 무겁게 인식하고 있었다.

초대 사장인 최인규 전 사장이 SPC설립, 사업기본계획 확정, 기초구조물 기본설계, 전기사업허가 취득 등 사업 추진에 기본토대를 만드는 데 많은 고생을 했다는 이승연 사장은 “이를 보완하고 세부적인 후속조치를 착실하게 추진해 서남해 해상풍력사업을 반드시 성공시켜 우리나라 해상풍력이 세계에 우뚝 설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 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취임 이후 업무 파악과 수많은 건설 민·관원 해결에 여념이 없는 이승연 한국해상풍력(주) 사장을 만났다.

 

순수 우리 기술 사용하는 서남해 해상풍력

◯ 한국해상풍력(주) 2대 사장 취임을 축하합니다. 가장 역점을 두는 경영방침을 알려주십시오.

- 한국해상풍력(주)의 비전은 ‘Global Top Offshore Wind Power Pioneer’입니다. 비전 달성을 위한 슬로건은 ‘Green Growth! Great Challenge!!’이고, 추진목표는 ‘서남해 2.5GW 해상풍력 개발사업을 성공적으로 완수하고,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하는 것’입니다.

이를 위해 저를 포함한 구성원 모두는 지난해 회사 설립 이후 지금까지의 성과와 한계를 돌아보고, 각자 자기 분야에서 경영방침을 적극적으로 실천함으로써 회사 비전을 달성할 수 있도록 지혜와 역량을 모으도록 하겠습니다.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한국해상풍력(주)가 추진하는 서남해 해상풍력사업이 다른 신재생에너지사업과는 달리 순수한 우리기술을 사용해 추진하는 사업이라는 점입니다. 그만큼 많은 시행착오와 어려움이 있을 것으로 예상되지만 사업관계자 및 전문가 등의 지혜를 모아 극복해 나가도록 하겠습니다.

 

◯ 서남해 해상풍력단지 조성사업이 추진되는 배경과 기대효과는?

- 세계 각국은 해상풍력을 에너지 고갈 위험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고 온실가스 감축, 일자리 창출의 핵심수단으로 인식해 치열한 시장 경쟁을 전개하고 있습니다. 이에 정부는 국내 해상풍력 관련 기업들의 역량을 결집해 세계 해상풍력시장 선점을 통한 ‘2020년 세계 3대 해상풍력 강국 실현’이라는 목표 아래 서남해 해상풍력 사업을 추진하게 됐습니다.

특히 우리나라 해상풍력산업은 상대적으로 글로벌 경쟁력을 갖고 있는 조선·중공업, 해양플랜트, 건설, 전기, IT 등 연관산업과 접목할 경우 세계시장 선점이 가능해 미래 성장동력산업으로 성장하게 될 것입니다.

잘 알려진 바와 같이 서남해 해상풍력사업은 전라북도 부안군 위도 부근 해상부터 전라남도 영광군 안마도 부근 외해에 약 12조원 규모 사업비를 투자해 2.5GW 규모의 해상풍력단지를 구축하는 대규모 사업입니다. 이 사업은 시행착오를 최소화하고 체계적이고 효율적인 추진을 위해 실증, 시범, 확산의 3단계로 구분해 추진됩니다.

먼저 100MW 규모의 실증단지를 구축해 우리 기술로 만든 풍력터빈 및 기초구조물 등에 대한 성능평가 및 실증을 거쳐 여기서 실증된 제품으로 400MW 규모의 시범단지를 구축해, 우리 기업의 해외수출을 위한 트랙 레코드를 확보하는 한편, 시범단지 운영모델을 기반으로 해 대규모인 2GW 규모의 확산단지를 구축하는 순으로 계획돼 있습니다.

서남해 해상풍력사업을 통해 엔지니어링, 설치, 시공, 운영기술을 습득하고 풍력 터빈사 및 건설사는 해외에 진출할 수 있는 트랙 레코드를 확보해, 국내 해상풍력산업을 미래 먹거리 창출은 물론 일자리 조성의 원동력이 되도록 할 것입니다. 이를 통해 2.5GW 규모의 해상 풍력단지가 완료되는 2020년에는 해상풍력 3대 강국으로 진입하게 될 것으로 확신합니다.

서남해 해상풍력단지에서 생산되는 전력량은 원전 2기 이상 규모로서 이는 광주시와 전라남북도 모두가 사용할 수 있는 양이며, 2020년까지 연간 300만톤의 이산화탄소 감축, RPS(신재생에너지발전 의무할당제) 의무량(8%)의 30%를 충당함에 따라 신재생에너지 보급 확대와 온실가스 배출 감소에 큰 역할을 수행하게 되는 것입니다.

한국해상풍력(주)는 활발한 의사소통과 상생협력을 바탕으로 서남해 지역을 대표하는 기업으로서 그 역할을 다할 것입니다. 또한 서남해의 해양 관광자원화를 위해 지역과의 시너지효과를 최대한 발휘해 이 지역이 세계적인 명품관광지역으로 발전하는데 기여하게 될 것입니다.

 

취임 후 한국해상풍력(주) 모든 직원들과 서남해 해상풍력 사업지 기상탑에서 사업 성공을 다짐한 이승연 사장(앞줄 가운데)

군 전파영향평가결과 최근 승인받아

◯ 서남해 해상풍력사업 추진 현황 및 향후일정은?

- 서남해 해상풍력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지난해 12월 한국해상풍력(주)를 설립했고, 조직은 출자사별로 지분율에 따라 우수한 인재를 파견 받아 1본부, 2실 14명으로 구성했으며 각종 규정과 제도를 정비해 회사의 안정적 운영을 위한 기반을 구축해 운영 중에 있습니다.

실증단지의 구축사업 추진을 위해 그간 발전사업 허가 취득, 한전과 계통연계 위수탁 협약 체결, 터빈 및 기초구조물 기본설계 용역 수행, 발전 6사와 한해풍 간 인력 및 경영지원 협약 체결, PF를 위한 재무모델 구축 완료 등 사업 준비를 체계적으로 추진하고 있으며 사업추진에 제일 핵심인 풍력터빈 및 기초 구조물 계약체결을 위해 해상풍력추진단에 가격 적정성 검토위원회를 구성 운영해 가격 적정성을 확인했습니다.

또 국방부의 적극 협조로 군 전파영향평가결과가 최근 승인됐으며, 내년 초까지는 사업에 필요한 필수 인허가 및 용역시행 완료와 지자체 협의 및 주민수용성 제고를 거쳐 내년 상반기에는 전원개발실시계획을 신청할 예정입니다.

99.5MW 규모인 실증단지 구축사업은 많은 어려움이 있을 것으로 보이지만 2015년 말까지 완료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계획이며, 400MW 규모인 시범단지 준비도 병행 추진해 계획된 2017년까지 건설할 계획입니다. 이럴 경우 확산단지도 무리 없이 진행돼 2020년에는 세계적인 2.5GW규모의 해상풍력단지가 조성될 것으로 보입니다.

 

◯ 한국해상풍력의 당면 현안과제와 그 대책은?

- 우리나라 해상풍력산업을 제2의 조선산업으로 육성할 계획을 가지고 있지만, 국내 기업들의 해상풍력 경쟁력은 덴마크 베스타스, 미국 GE, 독일 지멘스, 중국 골드윈드, 시노벨 등 세계 대형 풍력기업과 비교해 많이 뒤쳐져 있으며 연간 약 45GW 세계 풍력시장에 비해 국내 시장은 수십MW 수준의 실적을 확보하고 운영 경험을 쌓기에도 턱없이 부족한 실정입니다.

다행히 서남해 해상풍력사업의 적기 이행을 위한 대형 풍력터빈 개발은 현재 해상풍력을 주도하고 있는 3MW급부터 세계 최초의 상용화가 기대되는 7MW급까지 이상적인 조합을 보이고 있어 실증단지에서 효율과 신뢰성의 검증을 거쳐 경제성만 담보할 수 있다면 2단계 시범단지 사업추진을 통해 국내업체의 트랙레코드 확보가 가능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에 반해 트랙레코드를 확보하기 위해 참여를 희망하는 두산중공업, 효성, 현대중공업, 삼성중공업 등 해상풍력 터빈개발 4개사(두산 3MW, 효성 5MW, 현대중공업 5.5MW, 삼성중공업 7MW)의 용량이 각각 상이하고 용량에 따라 터빈 설치 및 기초구조물 시공 등이 달라지므로 많은 어려움이 예상됩니다.

또 2011년 수립된 서남해 해상풍력 종합추진계획 대비 사업추진이 지연되고, 여건변동에 따른 추가비용 발생과 해당지역주민의 수용성 확보 등 해결해야 할 과제도 많이 남아 있습니다.

제가 부임한지 얼마 되지 않아 구체적인 해결방안을 말씀드리긴 이르지만 정직과 신뢰를 바탕으로 한 활발한 의사소통을 통해 해결방안을 찾도록 하겠으며, 말보다는 실적으로 보여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어떤 사안이든 열정을 가지고 정부, 한전, 발전 6사, 전라남북도, 터빈공급사 등 참여기관들과 힘을 합쳐 하나하나 해결함으로써 서남해 해상풍력개발사업을 꼭 성공시키도록 하겠습니다.

 

2015년 터빈설치 시 조직 확대 개편

◯ 사업이 진척됨에 따라 조직과 인력 확충이 필요하지 않을까요?

- 현재 한국해상풍력(주)의 조직은 1본부 2실로 정원은 16명이며 현재 15명이 근무 중에 있습니다. 직원들은 현재 주주사인 한전 및 발전6사에서 사업의 원활한 추진을 위해 우수한 인력을 파견 받아 운영 중에 있습니다.

한국해상풍력(주) 발족시 정부와의 협의에 따라 건설사업 추진인력은 전문성이 있는 각 발전사에서 파견 받아 추진하고, 완공 후 운영인력은 인력을 채용해 운영토록 돼 있습니다.

2015년에는 터빈설치가 예정돼 있기 때문에 사업지원실, 사업기술실 외에 발전운영실(가칭) 신설 등 조직을 확대 개편할 계획입니다. 또 시범단지 구축이 연계해 추진되기 때문에 같은 차원에서 조직운영 방안을 검토하도록 하겠습니다.

조직 개편에 앞서 사업 목표달성을 위해 전 직원이 합심하고 살아 움직이는 조직이 되도록 파견조직의 장단점 분석 및 효율적인 인력 운영방안을 수립해 시행할 계획입니다.

 

◯ 한국해상풍력(주)의 성공을 기대하고 있는 관계자들에게 하고 싶은 이야기는?

- 한국해상풍력(주)는 서남해 해상풍력개발사업을 성공적으로 완수해 국가 및 지역 발전에 기여하고, 해상풍력에 대한 엔지니어링·제작·설치·시공·운영 등 EPCM 전 분야에 대한 기술을 체계적으로 습득하며, 해외에 진출할 수 있는 트랙레코드를 확보해 우리나라 해상풍력산업이 세계에 우뚝 설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서남해 해상풍력사업은 한국해상풍력(주)의 노력만으로 성공할 수 없으며 정부, 지자체, 한전 및 발전6사, 터빈사, 건설사, 풍력부품업체 등 참여기관 모두의 노력과 협조가 절대 필요합니다. 또 해당 지역 주민의 이해와 협조가 필수적입니다. 지역경제를 발전시키고 지역주민에게 기여하는 사업이 되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으니 지역주민들의 많은 협조와 관심을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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