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전력시장운영 개시 6년, 한국형 전력시장 모델을 만들어간다
국내 전력시장운영 개시 6년, 한국형 전력시장 모델을 만들어간다
  • 박재구 기자
  • 승인 2007.09.03 15:1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전력家] 한국전력거래소 시장운영처

한국전력거래소 시장운영처(처장 김용진)는 전기사업법에서 전력거래소에 부여하고 있는 업무내용의 근간을 이루고 있는 전력시장 및 전력거래와 관련된 핵심 업무들을 수행하고 있다. 2001년 4월 전력시장운영을 개시한 이래 지금까지 약 6년여에 걸쳐 전력시장을 운영한 경험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안정적이고 효율적인 시장운영과 우리나라 실정에 가장 적합한 전력시장 모델을 구축하는 일에 역점을 두고 업무를 추진해나가고 있다.

세계 각국은 개방화, 자유화, 국제화의 확산으로 국경 없는 무한경쟁시대를 맞아 산업구조를 개편하고 경제 전반의 규제를 완화해 경쟁과 효율에 입각한 시장경제를 지향하고 있다.

과거 오랫동안 독점체제가 불가피했던 전력산업도 정보통신기술의 발달과 효율적인 발전기술의 등장으로 경쟁도입이 가능해지면서 경쟁체제로 전환되는 것이 세계적인 추세이며 우리나라도 전력 생산(발전)에서 수송(송전·배전), 판매에 이르는 전 부문을 기능별로 분리해 경쟁이 가능한 부문부터 단계적으로 경쟁체제를 도입하고 있는 중이다.

공기와 물이 인간의 생존 조건이라면 전기는 인간의 생활조건이라 할 수 있다. 현대생활에 있어 전기의 중요함은 공기와 물과 같이 절대적이다. 따라서 전기를 생산해 국민들이 사용할 수 있도록 수송하고 배분하는 기능을 수행하고 있는 전력산업은 국민생활과 산업활동에 매우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이와 같은 전력산업에 경쟁체제를 도입하고 이를 통해 전력산업의 경제적 효율성을 극대화하는데 있어서 중심역할을 전력거래소 시장운영처가 최일선에서 수행하고 있다.

▲ 우리나라 전력시장 운영절차
시장운영처, 전력산업 경제적 효율성 극대화에 선도적 역할 수행

2001년 4월 한전의 발전부문이 6개 발전자회사로 분리돼 공식 출범하면서 전력을 사고파는 전력거래소가 설립됐다. 한전과 발전자회사가 전력거래소를 통해 전력을 거래하는 ‘발전경쟁 시스템’이 마련된 것이다. 전력산업의 발전부문에 경쟁을 도입하기 위해서는 입찰을 통해 전력을 거래하는 전력시장의 도입이 필수적인 요소이며 이렇게 조성된 전력시장의 원활한 운영을 위해 전력공급 입찰자료의 관리, 가격결정, 계량, 정산 등 전력시장 운영을 위한 전력거래 핵심기능을 중추적으로 수행하고 있는 곳이 바로 전력거래소 시장운영처다.

시장운영처는 시장운영팀, 시장분석팀, 정산팀, 고객지원팀 등 4개 팀으로 구성, 운영되고 있다.

시장운영팀(팀장 김용완)은 발전기의 발전비용자료, 기술적 특성자료, 공급가능용량 등 입찰자료의 정확성을 검증하고 검증된 입찰자료에 의한 가격결정발전계획 수립을 통해 전력시장가격을 결정하고 시장참여자들이 불편 없이 전력거래를 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업무를 맡고 있다.

시장분석팀(팀장 임주성)은 전력시장이 규칙에 따라 정상적으로 운영되고 있는지(Market Compliance)를 모니터링하고 분석하는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아울러 규칙의 개정, 분쟁의 조정, 시장정보의 공개업무를 담당하고 있다. ‘전력시장운영규칙의 운영 및 구현’을 담당하고 있는 부서이다.

정산팀(팀장 김홍희)은 전력거래량을 취득해 거래대금을 정산하고 청구 및 결제를 담당하며 전력거래 당사자 상호간에 발생되는 이의를 조정하고 있다. 전력거래의 정확성을 기하기 위해 80여 회원사에 약 580여대의 전력량계를 봉인하는 업무와 취득된 계량데이터의 유효성을 확인하고 정산에 반영하고 있다.

고객지원팀(팀장 이창규)은 전력거래소의 고객만족업무를 담당하고 있으며 작년부터 ‘고객의 감동은 KPX의 보람’이라는 슬로건을 바탕으로 기획본부장과 처·실장으로 구성된 고객만족경영추진협의회를 구축하고 부서별 CA(Customer satisfaction Agent)선임하는 등 고객만족 경영을 위한 인프라를 구축·운영하고 있다.

▲ KPX 발전비용평가위원회 회의 장면.
전력시장의 안정적, 효율적 운영이 업무추진의 기본방침

시장운영처 업무의 기본방침은 국내 전력시장을 안정적, 효율적으로 운영하는 것이다. 시장운영처에서 매일 이뤄지는 업무활동으로서 중요한 단계는 전력시장가격의 결정과정이다.

매일 오전10시까지 발전회사들로부터 다음날 시간대별 발전량에 대한 입찰자료가 접수되면 이 입찰자료를 근거로 가격결정발전계획을 수립하게 된다. 이 과정에서 다음날 전력거래를 위한 시간대별 전력시장가격이 결정되고 이 시장가격은 오후 3시까지 인터넷을 통해 공개된다. 정확하고 신뢰성 있는 시장가격 결정이야말로 공정하면서도 효율적인 시장을 운영하기 위한 필수요소이다.

일반적으로 경쟁적인 전력시장의 시장가격결정제도는 발전회사들이 제출하는 입찰가격에 근거해 시장가격이 결정된다. 하지만 우리나라 현행 전력시장은 발전원가에 근거해 자원배분이 이뤄지는 시장제도로서 기본적으로 발전비용과 보수율에 입각한 규제적인 전력시장이므로 발전비용을 전력거래소에서 시장운영규칙에 따라 객관적으로 평가하게 되어있다.

이에 시장운영처에서는 사전에 수립된 절차에 따라 우리나라 전력시장 내 모든 중앙급전 발전기에 대해 이와 같은 발전비용평가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시장운영처에서 매월 수행하는 발전비용평가업무는 모든 발전기의 비용계산을 위한 자료를 제출받아 공정하면서도 객관적인 위치에서 발전비용을 산출해 ‘발전비용평가위원회’에 보고하는 프로세스로 진행하고 있으며, 발전비용의 적정을 평가하기 위해 발전소 현장에서의 성능시험을 통한 효율곡선 검증작업을 시행하고 이를 근거로 발전출력에 따른 발전비용의 변동특성계수를 산출하고 있다.

전력거래일 하루 전에 객관적으로 검증된 발전비용과 입찰발전량에 근거해 전력시장가격이 결정되는 반면, 전력거래 당일에는 수요예측 오차 또는 계통혼잡 등을 이유로 실시간 발전출력이 증가 또는 감소하게 되며 이와 같은 실질적인 발전량 계량자료와 시장가격에 근거해 전력거래대금을 산출하고 출력증감에 따른 추가정산금을 산출하게 된다.

발전기별 발전전력량 계량자료의 수집과 이에 근거한 전력거래대금의 계산업무 또한 전력시장에서 요구되는 핵심기능으로서 이 모든 업무절차를 시장운영처의 정산담당 부서에서 수행하고 있다.

시장참여자 숫자의 증가, 정산수식과 정산항목의 다양화 등으로 인해 정산업무의 복잡성과 업무량이 증가하게 됨에 따라 정산업무 효율화를 위한 IT지원기능을 신규개발하고 실무에 적용하는 개선업무가 정산분야에서 지속적으로 추진되고 있다.

▲ 김용진 시장운영처장(사진 가운데)과 팀장들.
신뢰성 있는 시장기능 수행과 높은 업무품질 수준 달성 역점 추진

시장운영처에서 수행하는 가격결정, 비용평가, 계량, 정산 업무는 궁극적으로 고객(시장참여자)에 대한 서비스로 연결된다. 공정하면서도 신뢰성 있는 시장기능의 수행과 높은 업무품질 수준의 달성이야 말로 전력거래소 고객에 대한 관심과 노력을 증진한다는 것을 반영하는 것으로 시장운영처에서 가장 역점을 두고 추진하고 있는 사항이다.

전력거래 회원사에 직접 찾아가 전력거래와 관련된 실무지식과 시스템 조작을 교육하는 등 전력거래소 경영방침 중의 하나인 활기찬 전력시장의 구현을 위해 전력시장운영 업무를 고객을 중심으로 개선하고 개편함으로써 고객만족경영을 실천하고 있다.

전력시장정보의 공개는 효율적인 시장운영을 위한 필수불가결의 요소다. 시장운영처에서는 전력시장의 움직임을 알기 쉽게 보여줌으로써 시장참여자, 투자자, 정부 및 전력산업유관기관 등 전력산업 이해관계자들의 합리적인 의사결정에 필요한 정보를 제공하고 전력시장의 건전성을 종합적으로 분석하는데 도움이 되도록 하고 있다. 또 고급 시장분석정보를 제공하는 전문보고서를 발간해 전력거래소의 위상 강화에도 노력하고 있다.

이와 함께 시장운영제도의 개선을 위해서는 시장운영 실태에 대한 현상분석이 중요하다. 이를 위해 시장운영처에서는 시장설계 및 구조의 개선을 위한 근거 데이터 확보를 통한 시장운영의 신뢰성을 제고하고 시장분석자료 처리의 자동화 및 진단기능을 보강해 시의성을 향상, 고도화하기 위해 공정경쟁 환경구축을 위한 전력시장분석시스템 구축을 추진하고 있다.

아울러 전력거래소 시장운영처에서는 전력산업 경쟁촉진 정책에 대한 대국민 이해확산과 공감대를 형성시키고 전력정책의 국민적 수용도 제고로 경쟁촉진적 전력시장 창달기반을 조성하기 위해 전력산업 경쟁촉진을 위한 정책홍보 사업을 2006년도에 이어 올해도 추진하고 있다.

홍보대상을 여론주도층, 전문가그룹, 학생 및 일반국민으로 대분류하고 대상별로 특화된 홍보사업을 시행하고 있다. 여론주도층에 대해서는 정책결정에 필요한 전문역량을 증대시키고 국가 미래를 위한 정책방향에 대한 인식을 제고하는데 홍보의 중점을 두고 있으며, 전문가그룹에 대해서는 해외전력산업 동향 등 정책정보를 적기제공하고 시장 및 전력정책에 대한 토론의 장을 활성화 하는데 역점을 두고 있다. 또 학생 및 일반국민에 대해서는 전력산업에 대한 이해 및 경쟁촉진의 필요성을 확산시키는 일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