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체의 자연치유 메커니즘에 주목하라
인체의 자연치유 메커니즘에 주목하라
  • 박정필 기자
  • 승인 2007.09.03 15: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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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 지금 읽어라] <내 몸 내가 고치는 식생활 혁명>

올해 43세인 A씨, 오랫동안 당뇨로 고생하고 있다. 100kg의 거구이면서 매일 115 단위의 인슐린을 복용했기 때문에 혈당 수치는 250~300으로 높아졌다. 담당의사는 혈당 수치의 조절을 위해 경구 혈당 강하제를 추가하자고 제안했지만 A씨는 약을 통한 치료법을 거부하고 단식원을 찾아 단식원에서 제안한 식사법을 따랐다. 불과 1주일 후 그의 혈당은 150 아래로 내려갔고, 몸무게가 3kg이나 줄었다.

B씨(38세)는 반복적인 편두통에 시달리고 있었다. 두통은 매스꺼움과 구토를 동반했으며 특히 월경을 전후해 더 고통스러웠다. 의사가 처방한 약을 오랫동안 복용하고 있었지만 병세가 호전될 기미가 없자 B씨는 단식과 식생활을 통해 병을 치유한다는 의사를 찾았다. 그러자 두통이 빠르게 사라졌고 프로그램을 시작한 이후 더 이상 월경도 고통스럽지 않았다.

위의 사례는 만병통치약을 파는 약장사의 광고도 아니고 근거 없는 대체의학 체험기도 아니다. 세계적인 식생활 전문의사이면서 코넬 대학 대학원에서 영양학 강의를 하고 있는 조엘 펄먼 박사의 <내 몸 내가 고치는 식생활 혁명>의 임상 사례이다.

 

펄먼 박사, 우리 몸이 갖고 있는 놀라운 자연치유력에 주목하다
펄먼 박사는 이 책에서 우선 현대인의 ‘병’에 대한 개념이 잘못 되어 있음을 지적한다. 보통 사람들은 병이 들거나 아프면 영양이 풍부한 식사를 하고, 병세나 증상을 완화시켜준다고 요란하게 광고하는 약도 복용한다. 모두 영양이 부족해서 병이 생겼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펄먼 박사는 현대인의 병은 못 먹어서가 아니라 ‘영양 과잉’으로 인해 생기는 것이라고 경고한다.

동물 세계에서는 겨울잠을 자거나 교미기간, 출산 후에는 절대 먹지 않는다. 또한 병들거나 부상한 동물은 몸이 회복될 때까지 본능적으로 일정 기간 따뜻하면서도 외떨어진 곳에서 물만 마시며 지낸다. 동물은 이것이 최적의 치료법이라는 것을 본능적으로 알고 있는 것이다. 그렇지만 현대인은 콧물을 흘리거나 고열이 날 때 얼른 감기약을 챙겨먹기에 바쁘다. 인체의 자연치유 메커니즘을 이해하지 못하기 때문에 몸이 컨디션을 회복하기 위해 스스로 내린 처방이 고열이라는 사실을 모르고 있다. 따라서 그런 증상을 약으로 없애려고 하면 더 오래가고 중병으로 악화되기도 한다.

현대인의 그릇된 생각은 잘못된 치료 방법으로 이어진다. 몸을 가만히 놔두면 스스로 회복할 것을 오히려 영양제와 비타민을 먹고 특정 부위에 대한 수술을 감행하다 보니 병이 낫기는커녕 오히려 악화되는 경우가 많다. 약과 수술은 일시적인 대증 요법에 불과하다. 원인을 제거하지 않는 치료법은 환자의 의료비 부담과 고통만 가중시킨다.

저자는 현대 의학에 정통한 의사임에도 불구하고 이 책에서 스스로 현대의학의 한계를 인정하고 잘못된 치료의 개념을 바로잡아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그는 최첨단 의료시스템에 의한 수술과 약물 치료는 병의 근본 원인을 전혀 제거하지 못한다고 잘라 말하고 이러한 ‘약물의 과잉’이 오히려 암 발병률을 급증시키고 있다고 설명하고 있다. 또한 현대인이 앓고 있는 수많은 질병을 이기기 위해서는 단식과 식물성 위주의 식생활 개선이 필요하다고 강력히 주장하고 있다.

 

모든 의사들의 표준 처방이 되어가고 있는 치유법, “이 책, 지금 읽어라”
오랫동안 펄먼 박사의 단식과 식생활 개선을 통한 치료법을 지켜 본 앤드류 니콜슨 박사는 “활기찬 건강을 되찾아주는 프로그램과 치유에 대한 펄먼 박사의 독창적인 접근법은 이제 모든 의사들의 표준 처방이 되어 가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강력하면서도 실제적인 펄먼 박사의 치료법은 감기부터 심장질환까지 광범위하게 적용되며, 약물 복용과 수술로 인한 부작용과 과도한 비용을 줄이는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다”고 덧붙였다.

단식이나 식생활 개선이 모든 병을 자연히 치유시키는 만병통치약이 될 순 없을 것이다. 하지만 우리 몸의 자체 치유능력을 믿고 쓸데없는 약물 복용을 삼가라는 충고는 귀담아 들을 만하다. 하루가 다르게 현대화되고 초 지능화 되는 현대의학과 약물들 속에서도 계속적으로 우리를 괴롭히는 각종 성인병과 암 발병률에 신음하고 있는 우리네들. 여기 당신의 편두통을, 당신의 당뇨를, 당신의 만성 피로와 비만, 그리고 스트레스로 인한 여러 가지 질병을 덜어 줄 수 있는 지침서가 있으니 “이 책, 지금 읽어라”

 

지은이: 조엘 펄먼
출판사: (주)북섬
쪽  수: 312쪽
가  격: 12,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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