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순규 한전 전력연구원장
성과창출 조직으로 탈바꿈해
글로벌 톱 연구원 성장 발판 다질 것
박순규 한전 전력연구원장
성과창출 조직으로 탈바꿈해
글로벌 톱 연구원 성장 발판 다질 것
  • 양현석 기자
  • 승인 2013.11.12 15:2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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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수종창출형 사업화·미래기술 R&D 강화
‘Attitude is everything’ 태도가 결과 좌우
‘터’ 놓고 연구의 ‘터’ 닦는 ‘터터미팅’ 주목

 

글로벌 에너지기업으로 도약하는 한전의 기술능력이 집대성된 곳이 ‘한전 전력연구원’이다. 이곳은 1961년 서울 신당동에서 전기시험소로 출범한 이래, 1984년 대전의 인동에 기술연구원이란 이름으로 대전 시대를 열었다. 이후 1993년 지금 연구원이 소재하고 있는 대덕연구단지에 전력연구원이란 명칭으로 새 출발을 했다.

현재는 글로벌 톱 수준의 연구원으로 성장하기 위해 신수종창출형 사업화기술과 미래기술 분야의 R&D를 강화하는 등 도약을 위한 발판을 다지고 있다.

최근 전력연구원은 조환익 한전 사장의 각별한 관심 아래 혁신의 기치를 드높이고 있다. 얼마 전 발표된 전력연구원 혁신방안(본지 9월호 28~29페이지 참조)에 따르면 ‘전력산업 기술의 변화와 혁신을 선도하는 국가대표 연구조직’이라는 목표로 한전의 신성장동력을 창출하는 전력기술의 사령탑 역할을 담당하게 된다.

한전 전력연구원의 혁신을 주도하고 있는 박순규 전력연구원장을 만났다.

 

‘글로벌 엔지니어링 컴퍼니’ 달성 주역

◯ 한전 전력연구원에 대해 간단한 소개를 부탁합니다.

- 전력연구원은 고품질의 전력공급을 위해 전력기술에 관한 창의성 있는 연구개발과 현장 줌심의 기술지원을 수행하고 있으며, 그 결과 지난해 정부경영평가 R&D분야 4년 연속 1등이라는 쾌거를 이뤘습니다.

또 ‘저탄소 녹색성장’을 위해 신재생에너지 기술, 이산화탄소 회수처리 기술, 전력IT 기술, 스마트그리드, 충전식 하이브리드 전기차 등의 저탄소·친환경 연구개발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아울러 ‘글로벌 R&D 연구원’으로 성장해 나가기 위한 신성장동력 창출 연구에도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우리 전력연구원은 새로운 가치 창출을 위한 지식(KNOWLEDGE)경영, 효율적 관리혁신을 위한 자원(RESOURCE)경영, 지속적 신뢰구축을 위한 파워(POWER)경영을 전 직원이 함께 추진하고 있습니다.

전력연구원은 끊임없는 융화와 혁신으로 한전의 ‘글로벌 엔지니어링 컴퍼니’ 달성에 주역이 될 수 있도록 혼신의 노력을 기울일 것을 약속드립니다.

 

◯ 전력연구원장 부임 후 혁신방안을 발표하는 등 바쁜 시간을 보내고 있는데, 어떤 성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하시는지?

-‘Attitude is everything’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어떤 상황에서든 개인의 태도나 열정에 따라 결과는 천차만별로 달라질 수 있다는 뜻입니다. 우리 연구원에 근무하는 전문가들 모두 연구역량과 더불어 열정적인 태도를 견지할 수 있도록 문화적인 측면에서도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입니다.

또 유연한 조직과 개방적인 분위기에서 인접기술 간 융복합과 시너지효과를 창출하고, 앞으로 성과창출조직으로 탈바꿈하며, 세계 최고기술을 확보해 세계적인 연구원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입니다.

 

토론 통해 개방적 연구풍토 조성

◯ 연구원에 변화를 위해 새로 추진한 정책은?

- 새로운 과제를 기획하는 단계부터 자유로운 토론이 오고가는 열린 연구문화를 조성하기 위해 ‘터터미팅’이라는 이름의 토론문화를 새로 도입했습니다. 한 사람이 한 분야를 오랫동안 연구하다보면 간과하는 부분들이 생기기 마련입니다. ‘터’놓고 연구의 ‘터’를 닦자는 취지의 ‘터터미팅’은 직급에 관계없이 서로를 “님”으로 부르며 찬반토론을 벌이는 모임입니다.

이런 방식의 토론을 통해 한 사람에 의해 연구과제가 기획되는 부작용을 차단하고 개방적인 연구풍토를 조성하겠다는 뜻입니다.

 

◯ 최근 전력연구원은 세계 최고 연구기관으로 비상하기 위한 혁신방안을 발표했습니다. 이 방안을 도출하게 된 배경과 주요 내용을 간략히 설명해 주시기 바랍니다.

- 새로운 도전과 혁신으로 위기를 극복하고 자랑스러운 KEPCO(한전)의 위상을 정립하기 위한 CEO의 경영방침은 ‘New Start, AGAIN KEPCO’라는 슬로건에 잘 나타나 있습니다. CEO께서는 이의 일환으로 연구원의 특성에 맞는 개방적이고 유연한 ‘조직·인사·운영’ 등의 시스템 구축을 위해 혁신방안을 주문했고, 이에 따라 여러 분야의 의견을 모아 전력연구원이 지향해야할 방향을 재정립했습니다.

전력연구원의 변화목표는 ‘전력산업 기술의 변화와 혁신을 선도하는 국가대표 연구조직’ 달성으로 설정했습니다. 변화 후 전력연구원은 회사의 신성장동력을 창출하고, 전력기술분야의 리더십을 확보하며, R&D의 글로벌화와 함께 전문성이 강화될 것입니다. 또 보다 창의적인 연구문화의 정착을 위해 R&D시스템을 선진화하고, 전력기술분야의 ‘Control Tower’ 역할 수행을 위한 R&D 허브화를 지향했습니다.

 

미래기술연구소, 파급효과 큰 기술 연구

◯ 혁신방안 중 미래기술연구소 신설이 눈에 띄는데, 이는 전력연구원 전체 연구인력의 20%를 차지하는 거대 조직인만큼 이번 혁신방안의 핵심적 조직이라고 생각됩니다. 이에 대해 좀 더 자세한 설명을 부탁합니다.

- 미래기술연구소는 미래에너지기술, 에너지신소재 및 무선전력전송 등 향후 에너지 기술과 전력산업 분야에 파급효과가 큰 기술을 연구토록 했습니다. 이 분야는 그간 전력연구원이 구축한 연구 인프라를 바탕으로 한전의 고유임무, 기술 및 시장 경쟁력 등 다양한 요소를 고려해 구성했습니다.

특히 다양한 전공 분야의 인력 풀 구성을 통해 융복합 기술분야의 과제를 발굴·기획하고, 국가 정책을 적극 반영해 창조경제에 이바지하고자 했습니다.

 

사회복지시설인 천양원에서 청소 중인 박순규 한전 전력연구원장

혁신 관련 36개 액션플랜 도출·실행 중

○ 이번 혁신방안의 목적은 ‘성과창출 조직으로의 전환’으로 읽혀집니다. 이에 대해 전력연구원 구성원들의 공감을 어떻게 이끌어냈는지 궁금합니다.

- 전력연구원은 우리 한전의 미래 먹거리를 준비하는 차원에서 국내외적으로 떠오르고 있는 신수종사업 분야의 기술 개발을 선도적으로 추진할 계획입니다. 또 전력산업 현장에서 발생하는 전력설비의 예방진단 및 평가, 동·하계 전력수급 안정화를 위한 기술지원 등 현안문제들을 즉시 해결하는 ‘Technical Home Doctor’로서 역할도 충실히 수행할 것입니다.

이러한 임무들에 대한 차질 없는 이행을 위해 전력연구원 혁신과 관련한 36개 액션플랜을 만들어 실행에 옮기고 있고, 심도 있는 토론과 소통강화 활동을 통해 직원들과의 공감대를 형성하기도 했습니다.

이런 혁신방안을 하나씩 단계적으로 실천에 옮긴다면, 자신도 모르는 사이 우리의 역량과 위상은 글로벌 톱 연구원에 손색이 없는 수준에 도달할 것으로 믿고 있습니다.

 

○ 혁신방안을 수행해 나가면서 전기연구원 등 인접 연구기관과의 협업 방안이 있는지?

- 전력연구원과 전기연구원은 양 기관 모두 전력분야 연구기관으로서, 설립목적 및 특성상 전기연구원은 기초·미래 연구를 중점적으로 수행해왔고, 전력연구원은 기업연구소로서 설비운영이나 응용 분야의 R&D에 무게중심이 있었습니다.

우리 전력연구원은 최근 전사적 차원의 신성장동력 발굴 노력에 따라, 신수종 융복합 기술 등 미래유망기술 발굴 및 연구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향후 전력분야 연구개발 시너지 확보를 위해 전기연구원을 비롯한 산학연 등 관련 기관 간 긴밀한 협업이 필요할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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