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발전에 기여한 만큼 대우받는 기업으로 만들 것”
“지역발전에 기여한 만큼 대우받는 기업으로 만들 것”
  • 한동직 기자
  • 승인 2007.09.03 11:5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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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전소 가는 길] 이상호 하동화력본부장

“발전소 운영에 있어 가장 염두에 두고 있는 점은 설비의 안정적 운영, 신뢰와 화합으로 결속력을 강화하고 인재양성과 지역발전에 기여하는 기업으로 육성해 가는 것입니다.” 하동군의 섬진강을 따라 오다가 광양만이 바라다 보이는 하동화력발전소의 이상호 본부장을 만나 일문일답을 나눴다.

 

▲하동 1호기 준공 10년을 맞았고 7년을 하동에서 근무했는데 하동화력을 소개한다면

발전소 1호기가 준공된 지 10년을 맞고 있는 하동화력은 유연탄을 사용하는 기력발전 방식으로 건설 중인 7,8호기 포함 4,000MW(500 MW x 8)의 전력을 생산하는 경남지역 발전의 허브다. 

하동화력본부의 지역적 특성은 전라도와 경상도의 경계점에 위치해 영·호남의 교류역할을 하고 있고 갈사만 인근에 경제특구(380만평, 5개단지)가 조성될 예정으로 지역경제가 활성화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사업상 이 지역 고객의 특성은 주택용, 농사용 고객이 전체 고객호수의 80%를 점유하고 있어 상업지역에 비한다면 전력의 사용면에서 영세하고 딸기, 오이 등을 재배하는 비닐하우스와 양식장 등 특수고객이 많은 것이 특징이다.

지난달 30일 오전 11시를 기준으로 하동화력 제5호기가 1000일 장주기 무고장 운전을 달성했다. 이는 최초 발전 개시 이후 총 발전량 280억kWh, 발전효율 39.7% 등의 기록을 달성한 것이다.

이번 1000일 무고장 운전 달성으로 하동화력본부가 비상복구 상황에 대비한 체계적 시스템 유지, 설비개선, 직무교육 시행 등 우수한 설비 운영능력과 정비기술을 대내외적으로 인정받게 됐다고 생각한다.

하동화력은 지난 6월 제1호기가 1000일간 장주기 무고장 운전을 달성한 바 있다.

이러한 성과는 설비 조작 전후 설비 담당 부서와 운전 부서, 품질담당 부서에서 발생가능한 문제점 혹은 이미 발생한 현상을 검토, 개선사항과 해결책을 공동 도출하는 ‘STAR(Stop & Think, Action & Review) 운동’과 직원 한 명이 기계 한 대를 직접 관리하는 ‘마이 머신(My Machine)제도’ 운영 등 설비 개선 능력 향상을 위한 실질적인 활동에 따른 것이다.

이번 무고장 운전을 통해 하동화력본부는 비상복구 상황을 대비한 체계적 시스템 유지 및 설비 개선, 직무교육 등 설비 운영능력과 정비기술을 대내외적으로 널리 인정받게 된 것이다.

또한 경남도청에서 열린 2007년도 경상남도 품질분임조 경진대회에 참가, ‘High-Tech’분임조(제2발전소계전부)가 공기업·공공부문에서 우수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한국표준협회 경남지부가 주관하고 산업자원부가 후원하는 이번 품질분임조 경진대회는 기업 품질 경쟁력 강화와 품질혁신의 지속적인 추진, 우수경영사례 교류를 위한 것이다.

이 경진대회의 공기업·공공부문에는 총 11개 팀이 참가했는데 ‘High-Tech’팀은 ‘보일러 급수펌프 속도밸브 계통 개선으로 고장 감소’라는 주제로 우수상을 수상, 오는 9월에 있을 전국 품질경진대회에서 대통령상 동상을 이미 확보해 이번 수상을 계기로 남부발전의 기술혁신과 품질경영 역량을 인정받는 계기를 마련하게 돼 기쁘게 생각한다.  

 

▲하동화력본부의 지역협력 사업의 중점 추진 사항은?

하동화력이 존재함에 따라 지역이 발전하고 있다는 지역주민들의 인식을 높여 발전소가 지역에 기여한 만큼 대우받는 것에 초점을 두고 있다. 

금년도 지역협력사업 중 가장 중점을 두고 추진하고자 하는 사항은 지역주민들이 지원사업의 혜택을 피부로 느끼는 사업으로 주변지역을 테마파크로 조성할 계획을 갖고 있다.

주변지역 마을을 직접 방문해 필요한 마을 공동물품을 파악하고 찾아가 지원하는 서비스 시행과 더불어 금남 중, 고교 학생을 위한 통학버스 제공 및 무료 급식 등 학부모들의 경제적 부담을 덜어주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그동안 발전소 건설 및 운영 초창기에는 지역주민들의 발전소에 대한 거부감도 있었지만 지자체 예산 부족으로 시행할 수 없는 대규모 사업(광역상수도사업, 해안도로 개설 등)이 발전소 특별지원 사업을 통해 이뤄지고 있다.

또한 매년 지원사업을 통한 마을의 숙원사업 해소, 학교 교육기자재 지원 및 장학금 지급,  실내체육관 건립, 방과 후 수업 지원 등 주민자녀들의 교육 환경이 대도시 학교가 부럽지 않는 좋은 여건이 마련되는 등 지역주민들이 실질적인 혜택을 본다는 것을 체험한 후  발전소가 지역발전에 기여하는 기업이라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다. 

지역협력 사업이 타 사업소와 비교해 좀 다른 점은 지난 2005년부터 발전소 주변 초등학생들을 청학동 예절학교에 입소시켜 3박4일간 합숙하면서 인성 예절을 시켜 가정과 사회생활의 도리를 학습케 하고 있고 국내화력발전소 최초로 지난 96년부터 발전소 소식지 ‘미남문’을 발행, 지역에 배포해 발전소에 대한 지역주민들의 이해를 높이고 있다. 

또한 국내최초로 지난 97년부터 지원사업 기금 계획수립 시 지자체 시행사업 중 일정비율 (연간 지원금의 10%)을 민원대책 사업으로 신설하고 발전소가 직접 사업을 시행(시행실적, 16억 7천만 원)해 발전소 관련 민원해소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 

하지만 아직까지도 일부주민의 경우 지원사업을 피해보상 성격으로 생각하고 있고 지자체가 시행하는 지원사업의 경우 발전소 주변지역 지원사업이라는 인식이 부족한 것이 현실이다.

이에 대한 개선점으로는 지자체가 시행하는 지원사업에 대한 사전심의 및 사후 평가를 강화하고 지원사업 중 일정부분을 발전소가 시행토록 법령을 개정해 발전소가 주변지역의 행사나 문화, 보건, 복지사업 등에 주도적 역할을 할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본부장으로서 직원들에게 가장 강조하는 사항은?

한국남부발전의 핵심 발전소인 하동화력본부 1호기가 준공한 지 올해로 10년이고 이젠 발전소가 6개 호기로 늘었고 총 설비용량도 300만kW에 달하게 됐으며 7,8호기가 각각 2008년과 2009년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그동안 많은 기록들을 일궈왔다. 2002년부터 2004년까지는 3년간 5개 발전사 중 최고의 발전 운영실적을 달성, 발전량과 열효율, 이용률 등 3개 부문에서 최고 실적을 기록했고 2003년과 2006년에는 핵심 발전소 최초로 전호기 무고장 운전에 성공했다.

이런 성과는 전 직원의 투철한 사명감에서 비롯된 것으로 1호기 준공과 함께 시작된 STAR(Stop-Think-Action-Review) 운동 등으로 인적 실수 방지를 위한 노력을 지속적으로 기울여 온 결과다.

전력연구원에서 17년간이나 근무해 본 결과 발전정지로 인한 여러 가지 손실이 투자하는 것보다 더 클 수도 있다는 걸 절실히 느끼고 있다. 그러므로 인재 육성은 그만큼 중요하다. 하지만 회사에서 교육하고 투자하는 데는 금전적 문제 이전에 효과면에서 실효를 거두기 어렵기 때문에 무엇보다 개인의 노력이 앞서야 한다고 본다.  

업무의 혁신에 있어서도 마찬가지로 늘 스스로 변화할 수 있는 마인드를 갖는 게 중요하다고 늘 강조하고 있다. 변화는 끌려가는 게 아니라 선도해 나가야 하며 능동적인 대처가 필요하다.

저도 직원으로 출발해 지금까지 왔습니다. 작은 것 하나라도 더 해주고 싶은 심정이죠. 모두가 부러워하는 직장을 만들고 싶습니다. 하지만 불법은 안 됩니다.

누구에게나 꿈이 있죠. 7, 8호기 건설의 성공적 완수와 발전소 인근 지역의 공원화를 통해 지역 대표기업으로서의 역할도 매우 중요하고 여러 가지 목표 달성도 매우 중요하지만 이를 위해 노사관계 개선은 반드시 극복해야 하고 그렇게 되리라고 저는 확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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