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부발전, 해외 광산개발로 유연탄 ‘원스톱’ 도입
남부발전, 해외 광산개발로 유연탄 ‘원스톱’ 도입
  • 박윤석 기자
  • 승인 2013.08.09 17:2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인니 롱다릭 광산서 6만3,000톤 들여와
연간 300만톤 확보… 발전원가 절감 기대
한국남부발전이 발전회사 최초로 해외 광산개발을 통해 생산된 유연탄을 국내에 들여왔다.

남부발전(사장 이상호)은 국내 중소기업인 BK글로벌과 공동으로 인도네시아 롱다릭(Long Daliq) 광산에서 채굴한 유연탄 6만3,000톤을 사마린다(Samarinda)항에서 선적, 7월 5일 경남 하동군 금성면에 위치한 하동화력(500MW×8기) 하역부두를 통해 들여왔다.

▲ 인도네시아 롱다릭 광산에서 채굴한 유연탄을 사마린다 항에서 선적하고 있는 모습
남부발전은 2011년 8월 BK글로벌과 롱다릭 광산개발을 위한 지분투자 계약을 체결하고, 10% 지분 투자를 통해 연간 300만톤의 유연탄 물량을 확보한 바 있다. 남부발전에 따르면 롱다릭 광산은 인도네시아 동부 칼리만탄 지역에 위치한 광산으로 약 2억톤의 매장량을 보유하고 있다.

남부발전 관계자는 “BK글로벌과의 협력을 통해 발전회사와 광산개발회사 간의 합작을 통한 해외자원 공동개발 성공이라는 모범사례를 만들어 냈다”며 “자원 부족국가인 우리나라에서 국부유출을 방지하고 외화수지 개선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롱다릭에서 연간 들어오는 물량은 남부발전 전체 유연탄 사용량(지난해 소비량 약 1,350만톤)의 약 20%에 해당되며, 해외 광산개발을 통한 물량으로는 국내 최대다. 남부발전은 이번 인도네시아 유연탄 입항을 시작으로 광산 가행기간 동안 롱다릭 광산에서 유연탄을 도입할 계획이다.

유연탄 300만톤은 설비용량 500MW급 화력발전소 2기를 1년 동안 가동할 수 있는 규모로, 남부발전은 지난해 국내 총 발전량(50만7,480GWh) 가운데 6.6%(3만3,612GWh)의 전력을 유연탄 발전을 통해 생산했다.

남부발전은 롱다릭 광산 물량 확보로 유연탄 생산부터 발전소 공급까지 전체 밸류체인을 완성함으로써 2016년 6월 준공 예정인 삼척그린파워(1,000MW×2기)에 안정적인 연료공급 기반을 확보, 발전원가 절감은 물론 전력수급 안정에 일조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상호 남부발전 사장은 “이번 인도네시아 롱다릭 유연탄 입항은 해외 자원개발을 위해 노력한 결과”라며 “자원개발 및 발전산업을 아우르는 명실상부한 글로벌 발전회사로 위상을 높이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