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교욱 KEPCO 강원지역본부장
지역 특성 살린 군부대 지원사업
기술적·감성적 접근으로 ‘대호평’
김교욱 KEPCO 강원지역본부장
지역 특성 살린 군부대 지원사업
기술적·감성적 접근으로 ‘대호평’
  • 양현석 기자
  • 승인 2013.08.08 13:5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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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ppy Work Place’ 모범되는 지역본부
본부 자체적으로 31만kW 감축 달성 노력
직장이 행복한 일터 될 때 진정한 성과 도출

 

작년 12월 강원지역본부에 부임한 김교욱 KEPCO(한전, 사장 조환익) 강원지역본부장은 자신의 고향이기도 한 강원의 발전을 위해 많은 부분을 고민해 왔다.

KEPCO 강원지역본부는 울진~신가평 765kV 송전설비 403c-km를 운영하며 전사대비 48%를 점유해 수도권으로의 안정적인 전력공급에 지대한 역할을 하고 있지만, 산악지역이 전체 면적의 81%를 점하고, 강풍·폭설·염해, 군부대 노후선로 등 설비운영환경이 취약하며, 전사에서 가장 심야전력 판매비중이 높아 광활한 관할구역에 비해 수익구조는 열악한 저수익 고비용 수익구조를 이루고 있다.

또 현재 강원본부는 강원지사, 강릉지사, 제천전력관리처 일부가 통합돼 구성되다 보니 결집력이 떨어지고 적극적인 면이 부족하며, 대내외 인적 네트워크 면에서 일부 취약한 면이 있어 경쟁력 있는 본부 만들기에 어려움이 있었던 것도 사실이다.

그러나 강원지역본부는 이런 어려운 여건에도 불구하고, 강력한 혁신활동과 품질개선으로 지난해에는 전국품질 경진대회 대통령상 금상 수상 및 고객만족도 전사 1위를 달성했고, 성과평가 전 지표 S등급 달성으로 강원의 위상을 드높이고 있다.

김교욱 KEPCO 강원지역본부장을 만나 변화된 강원지역본부의 이야기와 군부대가 많은 지역 특성을 활용한 프로젝트에 대해 들어봤다.

 

본부 현관 ‘웃음갤러리’ 직원 행복감 고양시켜

○ 강원지역본부를 발전시키기 위한 계획이 듣고 싶습니다.

- 우선 ‘Happy Work Place’ 구현을 통해 신바람 나는, 행복한 직장을 만들기 위해 ‘소통한걸음, Happy-Jump 추진위원회’를 통해 직군·지역 간 소통으로 본부장과 직원 다이렉트 소통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또 부서간 원활한 커뮤니케이션을 위해 ‘소통의 징검다리 Good Lunch-Time’을 시행하고 있으며, ‘신입사원 공감 워크숍’을 통해 신입직원의 자긍심을 고취시켜 본부 역량을 결집시켜 나가고 있습니다. 이밖에도 ‘나만의 이색명패’를 만들어 직원들의 개성있는 명패로 자신감 표출 및 목표를 공식화해 자율 속의 성과창출을 유도하고 있습니다.

더불어 웃음으로 행복해지는 본부가 되기 위해 1층 현관에 ‘웃음 갤러리’를 조성해 출퇴근길 모든 직원이 본인과 주변 직원들의 웃음으로 즐거워질 수 있도록 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Happy Work Place’를 통해 우리 본부는 단점을 극복하고 장점은 극대화하며, 최고의 본부를 만들기 위해 모두가 노력하고 있습니다.

또 우리 한전의 기본 책무인 전기를 ‘값싸고 안정적’으로 공급하는데 차질이 없도록 할 것입니다. 과학적인 설비진단과 체계적인 설비관리 시스템을 통해 호당 정전시간을 최소화하는 등 ‘무결점 전력공급’에 중점을 두고 있으며, 송변전, 배전, 판매, IT 등 전 분야에 걸친 프로세스 혁신으로 전력 공급원가를 낮춰 ‘전기요금 인상요인을 내부적으로 최대한 흡수’하고자 합니다. 고객에게 고품질의 전력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은 우리의 가장 기본적인 소임으로 마땅히 최우선으로 여기며 강조하고 있습니다.

 

김교욱 본부장은 국방TV에 출연해 강원지역본부의 군부대 지원사업을 설명했다.

○ 올해 역점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사업은?

- 강원지역본부는 올해 휴전선 접경지역 군부대 지원사업(Total Power Service 체제 구축)에 모든 역량을 집중해 추진하고 있습니다.

강원도는 가장 넓은 접경지역을 보유하고 있으며, 그에 따라 많은 군부대가 배치돼 있습니다. 그동안 한전은 군부대에 안정적으로 전력을 공급하기 위해 최선을 다해 왔지만 접경지역의 군 소유 전력설비에 대해는 접근이 용이하지 않아 관리에 어려움이 많았습니다. 군부대에서도 내부에 전문인력과 장비가 부족해 전력설비가 많이 노후화됐고 고장도 잦은 것이 사실입니다.

이런 군부대 취약설비 고장은 장병들의 안전과 사기에 많은 악영향을 미치는 한편 일반고객들에게까지 파급고장으로 불편을 끼치고 있었습니다. 이에 따라 강원지역본부는 군 설비 점검 및 보강의 필요성을 인지하고 접경지역 군부대 지원사업을 추진하게 됐습니다.

 

강원지역 대용량 고객인 KCC 문막공장을 방문한 조환익 KEPCO 사장과 김교욱 강원지역본부장

군 설비 고장 제로화에 감성을 더해

○ 강원도의 특성을 잘 살린 좋은 사업이라고 생각됩니다. 구체적인 설명을 부탁합니다.

- 기본적으로는 군부대 전력설비 운영을 지원해 고장을 ‘Zero化’ 하는 것이 주된 내용이지만, 이 밖에도 다양한 서비스를 총 동원해 한전의 이미지 제고에도 힘쓰고 있습니다. 추진내용을 크게 두 가지로 분류하자면 기술적 서비스와 감성적 서비스로 나눌 수 있습니다.

기술적 서비스는 한전의 열화상 장비 등 첨단장비를 이용해 전력설비를 점검하고 보강하는 것이 주된 내용입니다. 아울러 지난 5월 군부대 실무자들의 회의를 거쳐 도출된 요청사항을 토대로 전기안전사고를 방지하기 위한 전기사랑 안전교육과 군부대 전기담당 실무자들의 기술력 향상을 위한 엔지니어링 컨설팅, 그리고 휴일 고장으로 인한 정전시 긴급복구 지원방안, 옥내내선설비 보강 및 계기함 교체 등으로 구성돼 있습니다.

감성적 서비스로는 군부대 전기담당자와 초·중학생 국방자녀를 발전소, 변전소 등 전력설비현장과 전기박물관, 과학체험교실 등을 견학하는 프로그램을 계획하고 있으며, 군장병들의 인문학 소양증진, 자기계발 등 동기부여를 위해 전직원이 기증한 1,000여 권의 도서와 신규서적 200여 권을 포함한 총 1,200여 권을 장병들을 위해 군부대에 증정할 예정입니다.

또 장병들의 건강상태를 체크하고 상담해주기 위해 한전병원 간호사가 직접 군부대를 순회할 계획입니다. 이밖에도 점심시간에는 부대식당에서 장병들에게 햄버거·피자·콜라를 제공해주고, 한전 직원들은 추억의 군대식단을 체험하는 ‘우정나눔 런치 타임’ 등 다양한 활동을 펼칠 예정입니다.

15사단과 7사단은 이미 사업이 완료됐고, 22사단, 12사단, 3사단, 21사단에 곧 방문할 예정입니다. 군부대 지원사업 관련 활동은 지역사회 언론과 국방TV 및 전문지 등 다양한 채널을 통해 적극 홍보해 한전의 이미지를 높일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 강원지역본부의 사회봉사활동을 알려주십시오.

우리 한전 강원지역본부는 전 직원이 봉사단원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직원들의 자발적인 모금을 통해 기금을 조성하고 그 기금을 재원으로 해 소외계층 지원활동을 활발하게 펼치고 있습니다.

정기적으로 독거 불우노인에 대한 지원을 하고 있으며, 농촌지역 일손돕기, 김장담그기, 연탄봉사활동, 명절 및 연말연시 복지시설 후원, 다문화가족 지원 등 우리사회 소외계층을 위한 봉사활동을 지속적으로 시행해 지역사회 어두운 곳을 밝히는 등불의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특히 취약계층 아동에 대한 적극적인 지원을 위해 관내 지역아동센터(꿈샘, 효자)와 협약을 체결하고 지속적으로 아동들을 위한 학습지도 지원, 문화체험 지원, 독거노인과의 세대공감 행사 등을 적극 실천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활동들이 기본이 돼 지난 6월에는 초록우산 어린이재단(강원본부)에서 개최한 2013 화합‧감사‧감동의 후원자 축제행사에서 지역사회 아동복지 증진 및 강원도 내 어려운 아동을 위한 결연사업 활성화에 이바지한 공을 인정받아 ‘강원도지사 감사패’를 받기도 했습니다.

 

○ 올여름 하계 수요관리를 위해 어떤 노력을 하고 있는지?

- 최근 원전 가동중단 등으로 하계 전력수급 여건은 최악의 상태입니다. 특히 여름 휴가기간이 끝나는 8월 둘째 주에는 전력수요가 공급능력을 초과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국민 모두가 절전운동에 적극 동참해주셔야 합니다.

강원지역본부는 한전 전체 수요관리 목표의 14%를 맡고 있으며(전사 목표 200만kW/ 본부 목표 27.5만kW), 안정적인 전력수요관리를 위해 본부 자체적으로 최대 31만kW 수요를 감축할 수 있도록 별도 계획을 세워서 추진하고 있습니다.

특히 수요조절이 비교적 용이한 시멘트, 비철금속 회사들이 위치한 동해안 지역을 직접 방문해 전력수급상황에 대한 공감대 형성과 긴밀한 유대관계를 유지하기 위해 애쓰고 있습니다. 전력수급경보가 발령됐던 6월 초부터 동부메탈, 석포제련소, 라파즈한라 등 주요 대용량 고객을 방문해 경영진과의 회담을 통해 금년 전력수급 상황을 자세히 설명하고 수요관리에 적극적인 참여와 협조를 약속 받았습니다.

또 국민들의 전기절약에 대한 의식 제고와 적극적인 참여를 위해 언론 기고를 통해 전기절약의 필요성을 알리고, 가두캠페인 등 찾아가는 홍보활동을 통해 에너지절약 실천방법을 적극 홍보하고 있습니다.

 

강원지역본부의 ‘Happy Work Place’ 노력을 잘 보여주는 웃음갤러리.

올해 중소기업제품 220억원 구매

○ 대·중소기업 협력을 통한 동반성장을 위해 강원지역본부의 노력을 소개한다면?

- 우리 본부에서는 대·중소기업 동반 성장을 위해 작년 5월 강원도청과 관내 중소기업제품 우선구매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으며, 유관기관과 합동으로 대·중소기업 구매상담회를 개최하는 등 도내 중소기업 지원을 위해 노력해 왔습니다. 그 결과 작년도에 176억원의 중소기업제품을 구매했으며, 올해에는 220여 억원의 구매계획을 수립하고 있습니다.

또 지난 4월 시행된 ‘한전 전기산업 박람회(KEPCO Big Mall)’ 행사에서 도내 2개 회사(송암시스콤, 나누리시스템)에 전시부스를 무상 제공하고, 기업제품을 공동 홍보하는 등 강원본부 부스를 성공적으로 운영해 지역 국회의원 등 관람객 500여 명이 방문하는 성과를 올린 바 있습니다.

또 중소기업 전력기술지원을 위한 배전, 송변전, 정보통신분야별 전문가로 구성된 기동반원을 편성해 맞춤형 전력기술을 지원하고, 기술경쟁력 강화 등 실질적인 도움을 주고 있습니다. 그리고 중소기업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부분 중 하나인 수시로 변경 되는 계약분야의 법률과 규정, 한전에서 추진하는 각종 계약 관련 정보 및 지역축제정보 등을 ‘계약소식지’에 담아 월 1회 300여 업체에 발송해 좋은 반응을 얻고 있습니다.

○ 본부 직원들에게 평소 강조하는 이야기는?

- 요즘 우리사회가 주목하는 키워드는 ‘힐링’이라고 생각합니다. 저 또한 성과와 효율만을 최우선으로 여기는 현대사회에 상처받은 사람들을 품고 함께 해야만 성장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취임사에서 밝힌 것처럼 직장은 즐거운 소통과 자발적인 참여의 자리가 돼야 하며, 활기찬 직장에서 진정한 성과를 만들어 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CEO의 ‘無信不立’ 경영철학을 바탕으로 강원본부도 ‘직원상호 신뢰(Trust), 업무에 대한 자부심(Pride), 즐거운 직장(Fun)을 바탕으로 한 H.W.P(Happy Work Place)만들기’의 실천에 주력해왔습니다.

‘Healing Time 1Minute’이라 명명한 모래시계를 제작, 전직원에게 배포해 셀프 힐링 할 수 있도록 하는 한편, 본부장과 함께하는 ‘무릎팍 소통’, 직원이 1일 팀장이 돼 주간회의에 참여하는 ‘나도 팀장’과 같은 소통의 기회를 제공하고, ‘패밀리포토 콘테스트’, ‘패밀리데이 정시퇴근 인증샷’으로 가정에도 충실한 직장인이 되도록 추진 중입니다.

그 밖에도 즐거운 근무환경과 서로 칭찬하는 문화정착을 위해 ‘행복의 배달, 본부장이 쏜다’, ‘Thanks Friday!’등의 다양한 활동을 전개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활동들을 통해 직원들이 직장을 행복한 일터로 생각하게 될 때, 강원지역본부의 진정한 성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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