착공 11개월 만에 상업운전… ‘J-FIT’ 전략 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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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력예비율 0.8%p 상승효과
평택2복합발전은 9.15 순환단전 이후 전력수급으로 인한 사회적 혼란과 경제적 손실에 대비하기 위해 긴급 추진된 프로젝트다. 2014년 10월 종합준공을 목표로 건설이 한창이며, 하계피크에 대비해 가스터빈 1·2호기가 우선 발전에 들어갔다. 서부발전에 따르면 이번 평택2복합 가스터빈 1·2호기 준공으로 전력예비율이 0.8%p 상승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평택2복합 건설공사가 주목받는 이유 중 하나는 짧은 공기다. 이번에 상업운전을 시작한 2기의 가스터빈 발전기의 경우 착공 11개월 만에 거둔 성과다.
서부발전은 우선 올해 하계피크에 대비하기 위해 7월 10일까지 가스터빈 2기를 준공한다는 ‘KOWEPO 13710 작전’을 수립하고 공법개선과 공정최적화 등 비상체제를 구축했다. 지난해 2월 발족된 평택건설처는 이를 위해 ‘J-FIT’ 추진전략을 수립, 신설사업장 건설기반을 조기에 구축했다.
김용학 평택건설처장은 “J-FIT 전략은 Just Fit의 의미로 절대공기준수를 위한 업무추진전략이다”며 “평택2복합은 공정이 짧아 한번 실패하면 회복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프로젝트가 본격적으로 시작되기 전 전문가, 경험자, 담당자 등 모든 관계자가 프로젝트 전체를 공유할 수 있도록 업무를 추진했다”고 사업 추진과정을 설명했다.
이어 그는 “KOWEPO 13710 작전을 완수하기 위해 Image Operation 기법을 창안해 착공 전 모든 가상 문제점과 방법을 담은 Front Loading(초기장입) 기법을 도입함으로써 공사기간을 단축할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신공법 도입으로 공기 대폭 단축
서부발전은 건설공기 단축을 위해 신공법·신기술을 도입하는 동시에 안전에도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일본 MHI사가 제작·공급한 가스터빈 발전기는 대당 총 600톤에 달하는 고중량 설비로 운반을 비롯한 취급, 설치공정이 매우 까다로운 설비다.
서부발전은 일반적으로 사용하는 리프팅 디바이스 대신 국내에 1대 밖에 없는 1,300톤급 대용량 링거 크레인을 가스터빈 1·2호기 중간에 설치, 인양장비의 이동설치 공정을 개선해 가스터빈 및 발전기 설치를 단 3일 만에 완료했다. 또 송변전설비 이전과 석산 평탄화 작업, 본관기초굴착 시에도 신공법을 적용해 공기를 단축했다.
특히 국내 최초로 가스터빈 입구온도를 1,600℃까지 유지하는 최신기종(J-Class)을 도입, 현재 운영 중인 최신 복합설비보다 약 3% 높은 55.96%의 발전효율을 가져 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서부발전은 좁은 부지 내에서 공사가 동시다발적으로 진행된 평택2복합 현장의 안전사고 제로를 위해 국내 발전소 건설현장 최초로 기술감독과 안전감독을 분리한 현장상주 전담안전감독제를 시행했다. 또 외부 전문가를 안전감시단으로 활용, 안전감독상주센터에 상주토록 해 효율적인 안전관리시스템을 구축했다.
2016년까지 5,300MW 증설
서부발전은 나머지 312MW급 증기터빈도 2014년 10월부터 상업운전을 개시, 원전 1기에 맞먹는 복합화력설비를 운영할 계획이다.
2014년 10월 947MW 평택2복합 종합준공을 시작으로 12월에는 1,880MW 동두천복합, 2015년 11월 380MW 태안 IGCC(가스화복합발전), 2016년 12월 2,100MW 태안 9·10호기 준공 등 2016년 말까지 총 5,300MW에 달하는 발전설비를 단계적으로 건설할 예정이다.
김문덕 서부발전 사장은 “세계적으로 유래 없는 짧은 공기로 적기 준공에 어려움이 많았으나 공사관계자를 비롯한 모든 임직원의 노력 덕분에 평택2복합 가스터빈 1·2호기를 무사히 준공할 수 있었다”며 “축적된 시공·시운전·운영과정 기술과 경험을 해외사업 진출 시에도 적극 활용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